2014 봄페스티벌 - 흩뿌리니 날리어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4.05.01 ~ 2014.05.11
장소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관람시간
90분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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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오랫동안 관심은 두고 있었지만 선뜩 해보겠다고 나서보지 못한 분야가 우리의 전통연희였다. 그 깊은 호흡과 세월이 녹여낸 해학을 어찌 파악해서 감히 무대에 올릴 수 있으랴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저 굿판을 구경 가거나 다른 선배님들의 공연을 보며 감동할 뿐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작년 여름 김유경류 봉산탈춤 전수회에 참가하는 기회가 있었다. 열흘 동안 합숙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탈춤만 추는 프로그램으로 각자 배역을 맡아 봉산탈춤 전 과정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덕분에 살짝 이긴 했지만 배우들 틈에 끼어 춤도 쳐보고 봉산탈춤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눈구멍 밖에 없는 탈을 쓰고 2시간 30분 넘게 탈춤을 춘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었다. 거기에 끊임없이 드라마가 쏟아져 나온다. 드라마들은 하나같이 해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그 속에 양반을 비웃는 이야기, 노승을 조롱하는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 등 관객들이 보며 웃고 울고 속 시원해하며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들어있었다. 처음 접하는 나로서는 알아듣기 어려운 말들이나 이해되지 않는 움직임도 있었다. 저걸 좀 쉽게 풀면 사람들이 참 재밌게 편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그렇게 무모하게 봉산탈춤으로 공연을 만들어보자는 계획이 시작되었다.
우리의 연희는 마당에서 이뤄졌다. 그것을 혜화동1번지라는 소극장으로 가져온다는 것이 참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무대는 관객과의 소통을 기본으로 뒀던 우리 선조들의 형식을 그대로 가져와 빈 공간으로 연출할 계획이다. 배우들이 10여명인 것에 비해 역할을 30여명 가까이 되고 의상전환 및 탈 쓰고 벗기도 많지만 이것을 모두 노출할 예정이다. ‘ㄱ’자 무대를 그대로 활용해 되도록 시선의 사각이 생기는 공간을 없애 원형의 열린 무대를 구현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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