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입체낭독극장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4.04.16 ~ 2014.04.27
- 장소
- 산울림 소극장
- 관람시간
- 120분
- 관람등급
- 만 13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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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소설, 연극과 만난다.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2011년부터 “단편소설입체낭독극장”이란 이름 아래 주목 받는 한국 젊은 작가들의 단편소설 작품들을 연극 무대로 끌어오는 시도를 해왔다. 여러 해 전부터 일어났던 낭독의 붐 속에서도 이 “단편소설 입체낭독극장”의 실험은 소설의 낭독으로부터 비롯될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을 넓히는 데 일조해왔으며, ‘입체낭독’이란 말은 이제 비슷한 다른 공연에서도 쓰이는 일반명사가 되기도 했다.
세 번째로 열리는 <단편소설 입체낭독극장 2014>는 한유주와 박솔뫼, 두 젊은 소설가에게 초점을 모아 그들의 작품 세계를 심도 있게 다루며, 소설 텍스트를 둘러싼 더 참신하고 풍성한 표현과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소설, 동시대와 만난다.
<단편소설 입체낭독극장 2014>에서는 각광 받는 젊은 작가 한유주와 박솔뫼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언어의 문제와 소설 쓰기 자체의 문제에 천착하며 한국 문단에서는 희귀한 실험적 소설 쓰기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한유주, 독특한 감각과 문체로 오늘날 젊은 세대가 직면하고 있는 삶의 문제를 예민하게 포착하고 전해주고 있는 박솔뫼. 가장 동시대적이면서 동시에 미래형의 작가들이라 할 이들의 소설을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젊은 연출가들이 총동원되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무대화한다.
한유주가 탐구하는 글쓰기 자체에 대한 메타적 글쓰기는 이번 “입체낭독극장”의 무대에서 창작 자체에 대한 메타적 연극으로 치환되는 가운데 현재진행형의 언어로 살아날 것이다. 박솔뫼가 최근 다루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공포와 그 징후에 관련된 문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일련의 연작 형태로 드러나면서 2014년 봄 현재의 한국 사회, 혹은 그 미래에 대한 예술적 진단을 전할 것이다.
소설, 다채로운 표현과 만난다.
한때 되살아났던 낭독의 붐을 타고 이런저런 낭독공연, 낭송회 등이 열리고 있지만, 대개의 낭독과 낭송이 문학의 언어를 전하는 방식은 천편일률적이다. 문학 작품에 담긴 언어와 이야기를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증폭시키는 데에만 치중하는 것이다.
<단편소설 입체낭독극장>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소설을 단순한 방식으로 읽어주는 공연이 아니다. 가급적 소설의 문장을 고치지 않고 전달한다는 최소한의 원칙 하에서 다양한 해석과 표현이 가해질 수 있다. 다른 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문장을 출연자의 입으로 발화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전달 방식이 고안될 수도 있다. 이렇게 자유롭고 다채로운 연출을 통해 원래의 소설 텍스트는 애초에 소설가가 의도한 것과는 다른 의미, 다른 이미지, 다른 울림을 띠게 될지도 모른다. <단편소설 입체낭독극장>에서는 소설을 홀로 자기만의 방에 들어앉아 눈으로만 읽어갈 때와는 다른 새로운 상상이 피어나고, 또 그 상상들 사이에 교감이 이루어지는 마당이 되기를 바란다.
소설, 새로운 담론과 창작을 만난다.
<단편소설 입체낭독극장 2014>의 무대에는 이미 발표된 소설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들이 이 공연을 위해 새로이 쓴 작품들도 오른다. 한유주 작가의 <한탄>, 박솔뫼 작가의 <도미의 나라>는 연출자들과의 교감 속에서 쓰여지고 수정되었으며, 이번 무대에서 처음으로 독자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문지문화원 사이’의 도움을 얻어 이런 모든 과정과 결과를 둘러싼 담론의 장을 마련했다. 공연 기간 중 작가, 연출자 외에도 평론가, 철학자 등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무대 위의 라운드테이블”이 열릴 것이고, <인문예술잡지 F>에는 두 번에 걸쳐 이 공연을 만든 이야기와 지켜본 이야기들이 실릴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산울림소극장 공연이 끝난 이후에도 이번에 이루어진 창작과 담론이 새로이 진화해갈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각 작품의 출처
한유주 작
<자연사 박물관>_ 한유주 단편집 <나의 왼손은 왕, 나의 오른손은 왕의
필경사>(문학과 지성사, 2011)
<한탄>_ 미발표 신작
박솔뫼 작
<우린 매일 오후에>_ <2013 제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2013)
<어두운 밤을 향해 흔들흔들>_ <21세기문학>2014. 봄호
<도미의 나라>_ 미발표 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