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영희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08.09.09 ~ 2008.11.09
- 장소
- 나온 씨어터
- 관람시간
- 0분
- 관람등급
- 만 13세이상
전문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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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청춘의 끝자락에 선 허허로운 스물 아홉, 이제 더 이상 치장을 꿈꾸지 않는다!
연극 <철수영희>는 2008년 서울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빛 바랜 청춘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시작과 끝의 경계를 고집하지 않고 철저하게 릴렉스된 그들의 솔직한 모습은 슬며시 측은지심을 불러 일으킨다. 마음이 텅 빈 듯이 허전하고 허망하고 허탈하기만 한 스물 아홉의 청춘! 이제 더 이상 치장을 꿈꾸지 않는다. 하지만 <철수영희>는 무기력한 청춘을 탓하지 않는다. 오늘을 살아내야만 하는 생존적인 본능은 어느새 뗄 수 없는 단짝이 되어 때론 씁쓸하고 처절하기도 하다. 하지만 <철수영희>는 딱딱하게 굳어버린 굳은살을 단 칼로 잘라내지 않고 손끝으로 주무르는 섬세한 움직임은 그들만의 다른 무엇이 있음을 슬며시 얘기한다. 눈에 보이는 화려함보다는 은근한 향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철수영희>는 빛 바랜 꿈이지만 옥탑 방의 팍팍한 일상을 넘어서 한 숨을 돌리듯 웃음을 선사하고 온기를 전해주는 작품이다.
닮은꼴의 작가 김태형과 연출 이종성이 손 잡았다.
밀양연극제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당신의 의미>, <갈비, 집>에 이어 <철수영희>로 작가 김태형과 연출 이종성이 또 다시 함께 작업을 한다. “김태형의 작품은 이종성 연출이 가장 잘 표현한다”라는 것이 그들 주위 사람들 입에서 공공연히 오가는 얘기다. 이들이 함께 작업을 한다는 것은 호흡을 맞춘다는 것을 넘어서 이미 한 호흡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리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으로 포착하는 작가의 작품을 연출은 그들의 감성을 차분하지만 오롯하게 드러낼 줄 아는 사람이다. 치밀한 구성과 섬세하게 녹아있는 사람들의 ‘관계’를 닮은 꼴의 김태형과 이종성이 <철수영희>를 통해 무대 위에서 차분하게 그리고 진하게 드러낼 것이다.
언제나꽃가게가 만들어내는 창작은 언제나 즐겁다.
작가 김태형과 연출 이종성 그리고 연기하는 배우들은 ‘언제나꽃가게’에서 함께 작업을 하는 한 식구들이다. <철수영희>공연 준비를 위해서만 아니라 이미 긴 시간 동안 작가와 연출, 그리고 연기자로써 창작의 치열함을 함께 나누었던 사람들이다. 그 동안의 땀과 노력, 그리고 창작에 대한 열정은 이제 ‘언제나꽃가게’ 창단 공연 <철수영희>로 무대에 오롯하게 옮겨져 화사한 싱그러움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