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가 사는 아주 작은 방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4.04.09 ~ 2014.04.13
장소
대전 드림 아트홀
관람시간
75분
관람등급
만 14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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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폭력에 대한 기억으로 사랑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한 사람.
그가 자기 자신을 찾아가고 있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조차 더듬어가며 도덕적 요구를 내세우지 않고 자기를 응원해줄 사람을 찾고 있다. 현실에서는 부정하지만 자신의 존재에 대해 오직 자신만이 연민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연민은 사랑이 아니다. 그래서 비극이다.
이 비극을 풀어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가 어쩌면 ‘나’라고 느껴지기 전까지는.
그가 불러내는 기억은 현실과 과거, 환영까지 시간의 경계를 허물고 자신을 사랑해달라고 외치고 있다. 고통스럽게도, 도와줄 방법이 없는데 그 소리가 자꾸 들린다. 사랑해달라고......
그의 말을 옮기며 내 마음을 담아본다. 무대에서도 객석으로 전해지길 바라며.
“.....타협할 일 없다 그래.”
이해할 수 있도록 얘기해줄걸. 아니다. 때론 타협하지 않는 것이 이기는 거야.
“.....곱사등이 유전자가 자슥 새끼헌티 가면 나는 무슨 죄여.”
부모가 베풀어주지 않았던 것을 언젠가는 베풀어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는 버려.
나조차 그 기대에 부응하리라는 희망도 갖지 마.
“내가 사람이여?”
난 엄마도 아니야.....
“가지 마소.”
화가 나서 하는 말이 아니야. 절박하고 간절해. 가지 마.
“.....사막에 살지 않게 하믄 될 것인디.....”
가도 가도 끝이 안보이는 사막, 인생이 사막일 수도 있어. 견뎌야하는데.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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