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츄샤의 노래
- 장르
- 뮤지컬 - 창작
- 일시
- 2005.02.07 ~ 2005.02.27
-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관람시간
- 0분
- 관람등급
- 7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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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SBS와 극단 가교는 1993년 <번지없는 주막>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새로이 악극을 부활시켜 <홍도야 울지마라>, <굳세어라 금순아>, <울고넘는 박달재>, <눈물젖은 두만강>, <비내리는 고모령>, <무너진 사랑탑아>, <단장의 미아리 고개>, <봄날은 간다> 등으로 10년이 넘도록 흥행보증의 기록을 세우며 전국에 "악극 열풍"을 일으켜왔습니다.
이렇듯 중장년층 관객을 대상으로 한 획기적인 인기몰이는 이후 MBC의 신파극, 이어 타기획사 또는 극단들에 의한 간헐적 악극 제작으로 이어지며 "악극" 이라는 포맷의 공연물을 다량 생산해내기도 하였습니다.
년 어느 날 저녁, 대학로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연극판의 광대들과 또 그들과 고락을 함께 해오던 연극계의 대부 故김상열 선생(작, 연출) 그리고 몇 몇 뜻을 같이 하던 언론사 후원자들에 의해 오직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어보자는 순수한 열정에서 새로이 탄생된 것이 바로 오늘날 최고의 흥행공연으로 자리잡은 "악극"입니다. 그러나 지난 10년이 넘도록 SBS와 극단 가교가 공동제작해온 "악극"은 배고프고 힘든 세월 속에서도 극장을 떠나지 못하던 바로 이 무대를 향한 애틋함이 그 누구보다도 절실했던 우리시대 최고의 광대 최주봉, 윤문식, 박인환, 김진태, 양재성 등 극단 가교 단원들의 열정에 의해 대학로 어느 조그마한 술집에서 의기투합했던 그 시절, 그 때의 마음 그대로 현재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악극을 제작하여오며 우리 공연장 문화도 많이 발전한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5,60대 이상 노인분들이 아들, 며느리의 손에 이끌리어 또는 노인정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지어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장을 찾는 것이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에게 하나의 커다란 행사가 되었던 그 당시엔 시골 운동회에 가는 양 층층이 포개진 찬합도시락에 온갖 음식 다 싸들고 돗자리까지 마련해온 가족들이 하루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LA에서 동경에서 국제전화로 입장권을 예매하고 악극 공연을 보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오던 열성 관객도 있었고 특별히 데이트할 곳이 마땅히 없었던 노인대학 재학생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서로 파트너 삼아 공연장을 찾아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이렇듯 "악극" 공연장은 무대에서 뿐만 아니라 극장 밖에서도 언제나 감동적인 일화들이 넘쳤고, 부모님을 위해 표를 구입하며 장소와 시간 등 공연정보를 수차례 전화문의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참으로 따뜻함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 고성에서 혼자 공연장을 찾아온 어느 할아버지, 폐암 수술후 입원해 계신 아버지를 모셔온 어느 50대 아들과 휠체어에 환자복차림을 한 80세가 넘으신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 그리고 너무나 좋은 공연을 보게 해주어서 고맙다고 그 다음날 공연장에 또 나타나신 할아버지 손에 쥐어 있었던 어느 행사장에서 받은 기념품 타올, 앞으로 얼마나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며 굳이 핸드폰 번호를 알려달라던 할아버지에 의해 아직도 일년에 두세번 걸려오는 안부전화 등 지난 관객들과 나누었던 잔잔한 사랑의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민족의 명절, 설날을 맞이하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악극
<카츄샤>공연은 2월 서울공연 이후 전국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변변치 않은 지방공연문화에도 일조하며 또 한번의 감동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최주봉, 박인환, 김진태, 양재성 등 이 시대 최고의 배우들에 의해 펼쳐질 구성지고 맛깔스런 노래와 재치넘치는 입담, 그리고 관객과 함께 눈물흘리며 오열하는 출연 배우들의 식을 줄 모르는 열정으로 새롭게 선보일 악극 <카츄샤>는 심혈을 기울인 대사와 긴장감있는 구성으로 오늘날 최고의 희곡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김태수와 무섭게 떠오르는 신예 연출가 위성신의 성공적인 연출로 국내 공연계에 또 하나의 기록으로 남게 될 2005년 야심작으로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국내 최고의 출연자들과 그들의 노련한 연기력으로 장면마다 쏟아지는 폭소와 울컥 눈물을 쏟아내는 감동적인 드라마가 여러분을 아련한 추억 속으로 초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