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SBS와 극단 가교는 1993년 <번지없는 주막>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새로이 악극을 부활시켜 <홍도야 울지마라>, <굳세어라 금순아>, <울고넘는 박달재>, <눈물젖은 두만강>, <비내리는 고모령>, <무너진 사랑탑아>, <단장의 미아리 고개>, <봄날은 간다> 등으로 10년이 넘도록 흥행보증의 기록을 세우며 전국에 "악극 열풍"을 일으켜왔습니다.
이렇듯 중장년층 관객을 대상으로 한 획기적인 인기몰이는 이후 MBC의 신파극, 이어 타기획사 또는 극단들에 의한 간헐적 악극 제작으로 이어지며 "악극" 이라는 포맷의 공연물을 다량 생산해내기도 하였습니다.
년 어느 날 저녁, 대학로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연극판의 광대들과 또 그들과 고락을 함께 해오던 연극계의 대부 故김상열 선생(작, 연출) 그리고 몇 몇 뜻을 같이 하던 언론사 후원자들에 의해 오직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어보자는 순수한 열정에서 새로이 탄생된 것이 바로 오늘날 최고의 흥행공연으로 자리잡은 "악극"입니다. 그러나 지난 10년이 넘도록 SBS와 극단 가교가 공동제작해온 "악극"은 배고프고 힘든 세월 속에서도 극장을 떠나지 못하던 바로 이 무대를 향한 애틋함이 그 누구보다도 절실했던 우리시대 최고의 광대 최주봉, 윤문식, 박인환, 김진태, 양재성 등 극단 가교 단원들의 열정에 의해 대학로 어느 조그마한 술집에서 의기투합했던 그 시절, 그 때의 마음 그대로 현재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악극을 제작하여오며 우리 공연장 문화도 많이 발전한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5,60대 이상 노인분들이 아들, 며느리의 손에 이끌리어 또는 노인정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지어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장을 찾는 것이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에게 하나의 커다란 행사가 되었던 그 당시엔 시골 운동회에 가는 양 층층이 포개진 찬합도시락에 온갖 음식 다 싸들고 돗자리까지 마련해온 가족들이 하루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LA에서 동경에서 국제전화로 입장권을 예매하고 악극 공연을 보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오던 열성 관객도 있었고 특별히 데이트할 곳이 마땅히 없었던 노인대학 재학생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서로 파트너 삼아 공연장을 찾아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이렇듯 "악극" 공연장은 무대에서 뿐만 아니라 극장 밖에서도 언제나 감동적인 일화들이 넘쳤고, 부모님을 위해 표를 구입하며 장소와 시간 등 공연정보를 수차례 전화문의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참으로 따뜻함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 고성에서 혼자 공연장을 찾아온 어느 할아버지, 폐암 수술후 입원해 계신 아버지를 모셔온 어느 50대 아들과 휠체어에 환자복차림을 한 80세가 넘으신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 그리고 너무나 좋은 공연을 보게 해주어서 고맙다고 그 다음날 공연장에 또 나타나신 할아버지 손에 쥐어 있었던 어느 행사장에서 받은 기념품 타올, 앞으로 얼마나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며 굳이 핸드폰 번호를 알려달라던 할아버지에 의해 아직도 일년에 두세번 걸려오는 안부전화 등 지난 관객들과 나누었던 잔잔한 사랑의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민족의 명절, 설날을 맞이하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악극
<카츄샤>공연은 2월 서울공연 이후 전국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변변치 않은 지방공연문화에도 일조하며 또 한번의 감동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최주봉, 박인환, 김진태, 양재성 등 이 시대 최고의 배우들에 의해 펼쳐질 구성지고 맛깔스런 노래와 재치넘치는 입담, 그리고 관객과 함께 눈물흘리며 오열하는 출연 배우들의 식을 줄 모르는 열정으로 새롭게 선보일 악극 <카츄샤>는 심혈을 기울인 대사와 긴장감있는 구성으로 오늘날 최고의 희곡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김태수와 무섭게 떠오르는 신예 연출가 위성신의 성공적인 연출로 국내 공연계에 또 하나의 기록으로 남게 될 2005년 야심작으로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국내 최고의 출연자들과 그들의 노련한 연기력으로 장면마다 쏟아지는 폭소와 울컥 눈물을 쏟아내는 감동적인 드라마가 여러분을 아련한 추억 속으로 초대할 것입니다.
이렇듯 중장년층 관객을 대상으로 한 획기적인 인기몰이는 이후 MBC의 신파극, 이어 타기획사 또는 극단들에 의한 간헐적 악극 제작으로 이어지며 "악극" 이라는 포맷의 공연물을 다량 생산해내기도 하였습니다.
년 어느 날 저녁, 대학로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연극판의 광대들과 또 그들과 고락을 함께 해오던 연극계의 대부 故김상열 선생(작, 연출) 그리고 몇 몇 뜻을 같이 하던 언론사 후원자들에 의해 오직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어보자는 순수한 열정에서 새로이 탄생된 것이 바로 오늘날 최고의 흥행공연으로 자리잡은 "악극"입니다. 그러나 지난 10년이 넘도록 SBS와 극단 가교가 공동제작해온 "악극"은 배고프고 힘든 세월 속에서도 극장을 떠나지 못하던 바로 이 무대를 향한 애틋함이 그 누구보다도 절실했던 우리시대 최고의 광대 최주봉, 윤문식, 박인환, 김진태, 양재성 등 극단 가교 단원들의 열정에 의해 대학로 어느 조그마한 술집에서 의기투합했던 그 시절, 그 때의 마음 그대로 현재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악극을 제작하여오며 우리 공연장 문화도 많이 발전한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5,60대 이상 노인분들이 아들, 며느리의 손에 이끌리어 또는 노인정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지어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장을 찾는 것이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에게 하나의 커다란 행사가 되었던 그 당시엔 시골 운동회에 가는 양 층층이 포개진 찬합도시락에 온갖 음식 다 싸들고 돗자리까지 마련해온 가족들이 하루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LA에서 동경에서 국제전화로 입장권을 예매하고 악극 공연을 보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오던 열성 관객도 있었고 특별히 데이트할 곳이 마땅히 없었던 노인대학 재학생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서로 파트너 삼아 공연장을 찾아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이렇듯 "악극" 공연장은 무대에서 뿐만 아니라 극장 밖에서도 언제나 감동적인 일화들이 넘쳤고, 부모님을 위해 표를 구입하며 장소와 시간 등 공연정보를 수차례 전화문의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참으로 따뜻함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 고성에서 혼자 공연장을 찾아온 어느 할아버지, 폐암 수술후 입원해 계신 아버지를 모셔온 어느 50대 아들과 휠체어에 환자복차림을 한 80세가 넘으신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 그리고 너무나 좋은 공연을 보게 해주어서 고맙다고 그 다음날 공연장에 또 나타나신 할아버지 손에 쥐어 있었던 어느 행사장에서 받은 기념품 타올, 앞으로 얼마나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며 굳이 핸드폰 번호를 알려달라던 할아버지에 의해 아직도 일년에 두세번 걸려오는 안부전화 등 지난 관객들과 나누었던 잔잔한 사랑의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민족의 명절, 설날을 맞이하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악극
<카츄샤>공연은 2월 서울공연 이후 전국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변변치 않은 지방공연문화에도 일조하며 또 한번의 감동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최주봉, 박인환, 김진태, 양재성 등 이 시대 최고의 배우들에 의해 펼쳐질 구성지고 맛깔스런 노래와 재치넘치는 입담, 그리고 관객과 함께 눈물흘리며 오열하는 출연 배우들의 식을 줄 모르는 열정으로 새롭게 선보일 악극 <카츄샤>는 심혈을 기울인 대사와 긴장감있는 구성으로 오늘날 최고의 희곡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김태수와 무섭게 떠오르는 신예 연출가 위성신의 성공적인 연출로 국내 공연계에 또 하나의 기록으로 남게 될 2005년 야심작으로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국내 최고의 출연자들과 그들의 노련한 연기력으로 장면마다 쏟아지는 폭소와 울컥 눈물을 쏟아내는 감동적인 드라마가 여러분을 아련한 추억 속으로 초대할 것입니다.
줄거리
1막
<1장>
유중팔(유진사)의 생일 잔칫날. 사당패들은 신명나게 풍물을 울리고 동네 사람들은 도처에서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며 박수를 치고, 금슬좋은 아들 명구와 아내인 금홍은 그옆에서 흐뭇하게 그 광경을 지켜본다. 음악이 몰이장단으로 치고 올라가자 한울의 줄타기 묘기가 시작되고, 모든 이들의 얼굴이 환희에 젖어 있을때 갑자기 포탄소리와 함께 무대는 화염에 인다. 6·25전쟁!
<2 장>
전시 동원령으로 명구는 고향을 뒤로 하고, 유진사와 박씨, 집사인 춘배에게 그의 아내와 업둥이 순영이를 맡긴 채 전장으로 떠나게 된다.
<3 장>
피난을 가지 않은 유진사는 인민군이 되어버린 명구의 친구 왕표에게 지주계급이라는
이유로 끌려가게 된다. 금홍을 명구와 결혼하기 전부터 좋아했던 왕표는 유진사를
석방시키려면 금홍이 취조실로 늦은 밤 나오라고 한다.
<4 장>
취조실이라고 거짓말한 양곡창고안에서 왕표는 금홍은 겁탈하려 하고, 그 찰나에 미군이 나타나 금홍을 도와준다.
도망가는 왕표를 죽인 미군은 옷이 벗겨진 금홍이를
보자 다른 생각을 품게 되고, 금홍은 결국 흑인미군에게 겁탈을 당하게 된다. 멋모르고 지나가던 달수는 창고안에서 벌어진 일을 보게된다.
<5 장>
한편, 전장에 나가있는 명구는 항상 집을 그리워하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에
답답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장병위문공연이 있는 어느 날, 무대로 포탄이 떨어져 명구는 생사를 알수 없게 된다.
<6 장>
전날 밤 끔찍한 화를 당한 금홍. 새벽녘에 들어오는 금홍을 본 유진사와 박씨는 자초지종을 묻는 중 달수가 들어와 미군들이 동네아녀자들을 겁탈하고 다닌다 말하고는
사라진다. 금홍은 사고였다고 말하지만, 유진사와 박씨는 며느리를 내친다.
<7 장>
중공군의 개입으로 피난민들은 부산으로 모이게 되고, 금홍도 부산시장에서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전전긍긍한다. 그런던중 우연히 고향사람인 달수를 만나 명구가 전장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흑인미군의 아이를 갖은 금홍은 자살하려 한다.
<8 장>
시간이 흘러 여전히 굶주리고 있는 금홍은 만삭이 되어 아이를 낳으려 한다. 다시 우연히 이를 본 달수는 채소가게에서 금홍의 아이를 받아주는데....나온 아이의 얼굴이 거무스름하다. 미군을 상대로 술집을 운영하는 로렐은 지나가다 우연히 이를 보고 흥미롭게 지켜본다.
<9 장>
아이를 낳은 금홍을 데려 온 로렐. 금홍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라도 뭔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던 차에 로렐은 금홍에게 카츄샤라는 이름을 만들어주며 미군을 상대로돈을 벌을라고 설득한다. 금홍은 고민하게 되고...
<10 장>
순영이를 키우며 명구의 고향집을 지키고 있는 춘배. 어느덧 유진사와 박씨는 세상을 떠나고 순영이는 어린아이가 되어있다. 전쟁이 끝나 고향으로 돌아온 명구는 포탄 화력에 맞은 후유증으로 점점 시력을 잃게 된다. 명구와 순영은 부녀상봉을 하며 엄마를 꼭 찾자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11 장>
금홍을 찾기 위해 약장수가 된 명구와 순영. 명구는 아코디언을 치고 순영이는 엄마를 찾는 다는 팻말을 목에 걸고 약을 판다. 앞이 안보이는 명구는 발을 헛 짚어 다치게 되고 순영이는 금홍이가 있는 가게로 와서 빨간약을 찾는다. 모녀가 상봉하는 순간이다. 순영이 생각에 금홍은 약을 빌려주고 이름을 물어보지만, 순간 지나가던 미군짚차소리에 듣지 못한다.
2막
<1 장>
1982년 동두천.
금홍은 여전히 양공주로 동두천에서 생활하고 있고, 그녀의 아들 준일은 어느덧 훌쩍 커버렸다. 그러나 준일은 양공주로 사는 어머니와 자신의 피부색깔로 인해 자신이 놀림을 당하고 차별대우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밖에서 싸움질만 한다. 이를 보는 금홍은 아타까운 마음에 준일을 미국으로 보내려 한다.
<2 장>
여인숙에서 안마사로 일하는 명구. 안마사를 불러주는 일을 하는 옥자는 여인숙에 앉아 이모저모 명구를 살핀다. 이미 명구에 대해 다 알고 있는 옥자는 명구와의 재혼을염두에 두고 하룻밤을 보낸다.
<3 장>
금홍을 사랑하는 미군 로버트는 준일이 미국에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금홍에게 청혼을 하지만 금홍은 아직도 전남편인 명구를 생각하고 있다며 거절을 하는데...
<4 장>
아들 준일이를 미국으로 떠나보내고 눈물을 흘리고 있던중 TV에서는 '이산가족찾기'가방송중이다. 동네에서 쌀가게를 하고 있는 달수는 헤어진 딸이 금홍을 찾는다는 방송을 보고 금홍에게 달려온다. TV에서는 순영이가 금홍을 찾고 있다. 달수와 리타는 빨리 연락해서 만나보라고 하지만 양공주로 살아온 자신을 돌이켜보며 금홍은 만나기를 꺼려한다.
<5 장>
어느 공원의 벤치. 헤어진지 30년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 두 모녀는 상봉한다.
딸과 어머니임을 서로 확인하며 울부짖는다. 그리고 금홍은 명구가 아직 살아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6 장>
조그만 구멍가게를 하며 옥자와 살고 있는 명구. 금홍은 명구가 살고 있는 집으로 찾아오지만, 앞을 못보는 명구는 옥자가 애 때문에 들어간 사이 금홍이 찾아온 것을 모른 채 지난 이야기를 한다. 옥자와의 사이에 아들이 하나 있는 걸 안 금홍은 자신이 더 이상 여기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서러움에 젖어 발길을 돌린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자신의 과거와 그 동안의 인고의 삶을 돌아보며 그치지 않는 눈물을 흘리며 고갯마루로 오르는 금홍, 그리고 평상에 앉아 소리없이 울고 있는 명구. 카츄샤의 애절한 노래가 아픔으로 남으며 막이 내린다. 끝.
<1장>
유중팔(유진사)의 생일 잔칫날. 사당패들은 신명나게 풍물을 울리고 동네 사람들은 도처에서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며 박수를 치고, 금슬좋은 아들 명구와 아내인 금홍은 그옆에서 흐뭇하게 그 광경을 지켜본다. 음악이 몰이장단으로 치고 올라가자 한울의 줄타기 묘기가 시작되고, 모든 이들의 얼굴이 환희에 젖어 있을때 갑자기 포탄소리와 함께 무대는 화염에 인다. 6·25전쟁!
<2 장>
전시 동원령으로 명구는 고향을 뒤로 하고, 유진사와 박씨, 집사인 춘배에게 그의 아내와 업둥이 순영이를 맡긴 채 전장으로 떠나게 된다.
<3 장>
피난을 가지 않은 유진사는 인민군이 되어버린 명구의 친구 왕표에게 지주계급이라는
이유로 끌려가게 된다. 금홍을 명구와 결혼하기 전부터 좋아했던 왕표는 유진사를
석방시키려면 금홍이 취조실로 늦은 밤 나오라고 한다.
<4 장>
취조실이라고 거짓말한 양곡창고안에서 왕표는 금홍은 겁탈하려 하고, 그 찰나에 미군이 나타나 금홍을 도와준다.
도망가는 왕표를 죽인 미군은 옷이 벗겨진 금홍이를
보자 다른 생각을 품게 되고, 금홍은 결국 흑인미군에게 겁탈을 당하게 된다. 멋모르고 지나가던 달수는 창고안에서 벌어진 일을 보게된다.
<5 장>
한편, 전장에 나가있는 명구는 항상 집을 그리워하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에
답답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장병위문공연이 있는 어느 날, 무대로 포탄이 떨어져 명구는 생사를 알수 없게 된다.
<6 장>
전날 밤 끔찍한 화를 당한 금홍. 새벽녘에 들어오는 금홍을 본 유진사와 박씨는 자초지종을 묻는 중 달수가 들어와 미군들이 동네아녀자들을 겁탈하고 다닌다 말하고는
사라진다. 금홍은 사고였다고 말하지만, 유진사와 박씨는 며느리를 내친다.
<7 장>
중공군의 개입으로 피난민들은 부산으로 모이게 되고, 금홍도 부산시장에서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전전긍긍한다. 그런던중 우연히 고향사람인 달수를 만나 명구가 전장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흑인미군의 아이를 갖은 금홍은 자살하려 한다.
<8 장>
시간이 흘러 여전히 굶주리고 있는 금홍은 만삭이 되어 아이를 낳으려 한다. 다시 우연히 이를 본 달수는 채소가게에서 금홍의 아이를 받아주는데....나온 아이의 얼굴이 거무스름하다. 미군을 상대로 술집을 운영하는 로렐은 지나가다 우연히 이를 보고 흥미롭게 지켜본다.
<9 장>
아이를 낳은 금홍을 데려 온 로렐. 금홍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라도 뭔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던 차에 로렐은 금홍에게 카츄샤라는 이름을 만들어주며 미군을 상대로돈을 벌을라고 설득한다. 금홍은 고민하게 되고...
<10 장>
순영이를 키우며 명구의 고향집을 지키고 있는 춘배. 어느덧 유진사와 박씨는 세상을 떠나고 순영이는 어린아이가 되어있다. 전쟁이 끝나 고향으로 돌아온 명구는 포탄 화력에 맞은 후유증으로 점점 시력을 잃게 된다. 명구와 순영은 부녀상봉을 하며 엄마를 꼭 찾자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11 장>
금홍을 찾기 위해 약장수가 된 명구와 순영. 명구는 아코디언을 치고 순영이는 엄마를 찾는 다는 팻말을 목에 걸고 약을 판다. 앞이 안보이는 명구는 발을 헛 짚어 다치게 되고 순영이는 금홍이가 있는 가게로 와서 빨간약을 찾는다. 모녀가 상봉하는 순간이다. 순영이 생각에 금홍은 약을 빌려주고 이름을 물어보지만, 순간 지나가던 미군짚차소리에 듣지 못한다.
2막
<1 장>
1982년 동두천.
금홍은 여전히 양공주로 동두천에서 생활하고 있고, 그녀의 아들 준일은 어느덧 훌쩍 커버렸다. 그러나 준일은 양공주로 사는 어머니와 자신의 피부색깔로 인해 자신이 놀림을 당하고 차별대우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밖에서 싸움질만 한다. 이를 보는 금홍은 아타까운 마음에 준일을 미국으로 보내려 한다.
<2 장>
여인숙에서 안마사로 일하는 명구. 안마사를 불러주는 일을 하는 옥자는 여인숙에 앉아 이모저모 명구를 살핀다. 이미 명구에 대해 다 알고 있는 옥자는 명구와의 재혼을염두에 두고 하룻밤을 보낸다.
<3 장>
금홍을 사랑하는 미군 로버트는 준일이 미국에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금홍에게 청혼을 하지만 금홍은 아직도 전남편인 명구를 생각하고 있다며 거절을 하는데...
<4 장>
아들 준일이를 미국으로 떠나보내고 눈물을 흘리고 있던중 TV에서는 '이산가족찾기'가방송중이다. 동네에서 쌀가게를 하고 있는 달수는 헤어진 딸이 금홍을 찾는다는 방송을 보고 금홍에게 달려온다. TV에서는 순영이가 금홍을 찾고 있다. 달수와 리타는 빨리 연락해서 만나보라고 하지만 양공주로 살아온 자신을 돌이켜보며 금홍은 만나기를 꺼려한다.
<5 장>
어느 공원의 벤치. 헤어진지 30년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 두 모녀는 상봉한다.
딸과 어머니임을 서로 확인하며 울부짖는다. 그리고 금홍은 명구가 아직 살아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6 장>
조그만 구멍가게를 하며 옥자와 살고 있는 명구. 금홍은 명구가 살고 있는 집으로 찾아오지만, 앞을 못보는 명구는 옥자가 애 때문에 들어간 사이 금홍이 찾아온 것을 모른 채 지난 이야기를 한다. 옥자와의 사이에 아들이 하나 있는 걸 안 금홍은 자신이 더 이상 여기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서러움에 젖어 발길을 돌린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자신의 과거와 그 동안의 인고의 삶을 돌아보며 그치지 않는 눈물을 흘리며 고갯마루로 오르는 금홍, 그리고 평상에 앉아 소리없이 울고 있는 명구. 카츄샤의 애절한 노래가 아픔으로 남으며 막이 내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