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공찬전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09.03.06 ~ 2009.04.05
장소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
관람시간
90분
관람등급
7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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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연출가 이해제의 공연을 만나는 즐거움에 또 한 번 푹 빠지다.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독특하고 재미있는 소재의 연극으로 늘 우리에게 재미와 기대를 안겨주는 연출가 이해제의 <설공찬전>이 정보소극장에 이어서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2009년 3월,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앵콜 공연을 갖는다. 흥미로운 소재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는 연극 <설공찬전>은 쉬우면서도 재기 발랄한 연극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다. 연출가 이해제가 만드는 <설공찬전>의 즐거움에 또 한 번 빠져보자.

금서를 만나는 새로운 해석
극단 신기루만화경은 논란을 일으켰던 <로빈슨크루소의 성생활>에 이어 연극 <설공찬전>으로 또 하나의 금서에 도전한다. <설공찬전>은 1511년 채수가 지은 고전소설로 저승에서 돌아온 설공찬이라는 인물이 사촌동생의 몸을 빌려 현실정치를 비판한다는 내용으로 조선 최초의 필화 사건을 일으킨 소설이다. <설공찬전>은 당시의 정치 상황을 해학과 풍자 넘치게 표현한 작품이지만, 지금 보아도 유효한 내용으로 2009년의 현 정국이 개탄스럽다면 꼭 한 번 봐야 할 공연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설공찬전>
최초의 한글소설을 새롭게 각색한 <설공찬전>은 한국적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작품으로 템포감 있는 극 전개와 연기력으로 무장한 극단 신기루만화경의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연극으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특히, 설공찬과 설공침의 극과 극의 인물을 연기하는 정재성은, 연기는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보여줄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 하여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저승에서 내려온 설공찬 강령기
연극 <설공찬전薛公瓚傳>은 저승에서 내려온 귀신 설공찬의 강령기다. 아버지에 대한 못 다한 효를 행하기 위해 사촌동생의 몸을 빌려 관직에 오르려 하지만 현실의 부정함을 깨닫고 부패한 사람들의 몸 속을 넘나들며 현실을 비판하고 풍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설공찬이 여러 사람의 몸을 드나들며 시원하게 내뱉는 대사들은 관객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최초의 한글소설 <설공찬전>
설공찬전
<설공찬전>은 채수(蔡壽 : 1449~1515)가 지은 고전소설이다. <설공찬환혼전 薛公瓚還魂傳>, <설공찬이>라고도 부른다. 실록(實錄)의 기록에 따르면, 1511년(중종 6), 사헌부에서는 이 이야기를 '윤회화복지설(輪廻禍福之說)’로 매우 요망(妖妄)한 것으로 여겨 문자로 베끼거나 언문으로 번역하여 읽는 것을 금했고, 그 결과 모두 거두어 태웠기 때문에 한문 원본이 전하지 않는다. 어숙권(魚叔權)의〈패관잡기 稗官雜記〉에서는 이 작품의 이름을 〈설공찬환혼전 薛公瓚還魂傳〉이라 하고, 주인공 설공찬이 남의 몸을 빌려 몇 달 동안 저승에 머물면서 들은 이야기와 자신의 원한을 자세하게 적은 내용이라고 했다. 국문 필사본은 이문건의 〈묵재일기 默齋日記〉 제3책에 적혀 있는 것이 1997년에 발견되었는데, 이 국문본도 13쪽까지만 남아 있다. 이 작품은 귀신 또는 저승을 주요 소재로 하여 현실정치를 비판한 내용이다.

극단 신기루만화경의 <설공찬전>과 채수의 고소설 <설공찬전>
연극 <지리다도파도파 설공찬전>은 고소설 <설공찬전>의 단순한 각색을 넘어 새롭게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고소설 <설공찬전>이 귀신이 강림하여 저승에서 머물면서 들은 이야기로 현실을 비판한 이야기라면, 연극 <설공찬전>은 원작이 앞부분밖에 없어 이야기의 전개를 알 수 없는 것을 권력문제로 주제를 설정하여 원작의 공백을 메꿈은 물론 인물과 사건 역시도 새롭게 창작해 낸 작품이다. 설공찬, 설공침, 설충란, 설충수, 김석산이라는 인물들 외의 인물들을 만들어내며 불의한 권력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그리고 원작에서 대부분 저승 소식만을 들려주고 있다면, <설공찬전>에서는 이승으로 돌아온 설공찬이 권력욕에 눈먼 세상에 대한 경고를 하는 데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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