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늪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05.11.01 ~ 2005.11.13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관람시간
100분
관람등급
만 14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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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기획의도
한국최고의 여성연출가 한태숙의 2005년 야심작
<고양이늪>은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여성극작가 ‘마리나 카(Marina Carr)의 작품으로 1998년 ‘아일랜드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어 커다란 화제를 불러 일으킨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올려지는 이 작품은 <레이디 맥베스>, <배장화 배홍련>, <광해유감>, <서안화차>, <꼽추, 리차드3세> 등 매년 새롭고 실험적인 작품을 시도해 온 한태숙이 2005년 신작으로 선 보이는 작품으로, 강렬한 카리스마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줄, ‘한태숙’의 이름을 걸고 무대에 올리는 화제작의 역작이 될 것이다.
아일랜드 작가 마리나 카. 그녀의 대표작 <고양이늪>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극작가 ‘마리나 카’는 고대 희랍극에 현대적 해석과 설정을 이상적으로 조화시킨 작품들로 발표하는 희곡마다 세계연극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고양이 늪>은 아일랜드 판 <메디아> 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주인공 헤스터의 사랑과 복수가 시적이면서도 극적으로 깊이 있게 구축돼 있으며 ‘안티고네’의 ‘크레온’을 연상하게 하는 아버지나 ‘테레시아스’를 닮은 습지에 사는 무당 캣우먼 또 남자주인공 카싸지를 비롯한 인물들의 성격이 너무 강렬하여 희랍 비극의 등장인물을 연상시키면서 한편으로는 현대인의 심리를 복합적으로 느끼게 하는 매력을 지닌 대작이다.
신구 연기자들의 절묘한 앙상블
<고양이늪>은 여성적인 힘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파워풀하면서도 섬세한 무대를 보인다. 절망 속에 무너져가는 주인공 헤스터 역에는 주목받는 배우 서이숙이 전격 캐스팅되었으며, 지난 6월 오디션을 통해 이연규, 문경희, 지현준 등 젊고 역량있는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 여기에 중견 연기자 공호석과 지영란이 호흡을 맞추게 된다.
현재 우리 연극무대를 주도하는 최고 실력의 중견 연기자들과 신예 연기자들이 함께 하는 <고양이늪>은 이들 배우들이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연기와는 또 다른 열정과 패기로 절묘한 앙상블을 이루어 작품 속 주인공들의 혼이 살아 숨쉬는 듯한 강한 에너지의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연출노트
스트레스, 카리스마 그리고 카타르시스
한태숙(극단 물리 대표)
난생 처음이라는 표현을 써야될 만큼 연출자의 혼을 빼놓는 희곡을 만났다. 한창 활동중임에도 이미 전설을 만들고 있는 아일랜드 출신의 여성 극작가, 마리나 카는 ‘고양이 늪’ 이외에도 인간의 치부와 혈연간의 심리적 불구로 인해 파멸로 치닫는 운명을 주제로 다룬 몇몇 희곡들로 이미 유명하지만, 막상 무대를 염두에 두고 ‘고양이 늪’을 대했을 때 우선 작품의 기세에 놀라 기함을 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희랍극을 전공한 극작가이기에 그의 작품들이 희랍극의 비극적 정서와 구성, 또한 인물의 성격들을 차용했다는 평자들의 분석이 있지만, 이 연극은 메디아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 아니다. 신화를 토대로 했지만 메디아보다 훨씬 더 강렬하고 치밀하고 섬세하다. 고대의 이야기, 신화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시대 지금 우리 주변에 있는 아웃싸이더의 소외와 처절한 복수에 대한 이야기다.
마치 링 위에 올라선 권투선수가 혈투를 벌이는 것처럼 작가인 마리나 카, 그리고 주인공 헤스터 스웨인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계속되는 펀치에 넋이 나갈 뻔 했지만, 그처럼 기운 센 작품을 맞아 한판 붙어본 쾌감도 대단하다.
관객들도 마치 공이 울린 뒤에야 비로소 시합이 끝난 것을 알게 되는 그런 숨막힘과 몰입속에 끔찍하게 치열한 관극경험을 하길 바란다.
황홀경과 카타르시스를 동반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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