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06.01.07 ~ 2006.02.02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관람시간
0분
관람등급
만 14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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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이것이 진정 웃음의 미학이다! 화제의 연극 ‘이(爾)’ 앵콜 결정!!
12월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관객들의 찬사를 받으며 공연되고 있는 화제의 연극 ‘이(爾)’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앵콜 공연에 돌입한다.
12월 공연에 이어, 영화 ‘왕의 남자’와 함께 또한번 새로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연극 ‘이(爾)’. 2006년 1월 7일부터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다시한번 관객들을 만나게 될 연극 ‘이(爾)’는 한국연극협회 올해의 연극상, 희곡상, 연기상, 2001 동아 연극상 작품상, 연기상 등 연극계의 굵직한 상을 휩쓴 화제의 연극으로 최근 연극 뿐 아니라 영화를 통해서도 그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연산군에게 낙점되어 웃음과 몸(동성애)까지 바쳐가며 가장 낮은 신분인 천민에서부터 희락원 종4품이라는 지위까지 오른 궁중 코미디언 '공길'의 이야기 연극 ‘이(爾)’.
온갖 천대와 멸시에도 누구보다 떳떳했던 궁중 광대들의 삶과 그들을 둘러싼 음모, 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왕과의 애틋하고 미묘한 관계를 재밌게 다룬 연극 ‘이(爾)’ 가 2006년 새해, 한판 놀음으로 극장 용 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 연극 ‘이(爾)’와 영화 ‘왕의 남자’, 2006년 1월 새해를 달군다.
최근 영화 ‘왕의 남자’로 제작되어 더욱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연극 ‘이.’ 오는 1월 앵콜 공연을 통하여 연극과 영화 속 ‘조선 궁중광대’들이 동시에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살인의 추억’, ‘웰컴투 동막골’, ‘박수칠때 떠나라’ 등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차례로 선보이며 관객과 평론 모두에게 인정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영화 ‘올드보이’를 연극으로 제작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등 최근 공연, 영화계의 새로운 트렌드인 ‘연극과 영화의 만남’이 2006년 1월, 연극 ‘이(爾)’와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동시에 실현될 예정.
지난 2003년 영화 ‘황산벌’로 300만 관객을 동원한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배우 감우성, 정진영이 주연하는 영화 ‘왕의 남자.’ 최근 시사회를 통해 큰 호응과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영화 ‘왕의 남자’는 연극과는 달리 공길의 절친한 동료이자 또 다른 남색 파트너인 광대 ‘장생(감우성)’에 초점을 맞추어 이들의 운명을 그렸다.
내성적이고 아름다운 광대로 권력의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권력화 되어가는 ‘공길’의 모습을 다룬 연극 ‘이(爾)’
놀이판에서 신명나게 노는것만을 위해 사는 남자로 극을 이끌어가는 네 명의 인물들 중에서 유일하게 허구인 인물 ‘장생’에 초점을 맞추어 드라마에 중점을 준 영화 ‘왕의 남자’
정진영-이남희(연산), 이준기-박정환(공길), 강성연-진경(녹수), 감우성-이승훈(장생)등 영화와 연극의 주연배우들이 보여주는 같은 역할, 다른 캐릭터를 비교-감상하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12월 18일 영화와 연극을 한 자리에서 동시에 관람토록 꾸며진 이색 시사회는 일찍부터 티켓이 매진되는 등 같은 작품, 다른 모습으로 찾아가는 연극 ‘이(爾)’와 영화 ‘왕의 남자’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도 매우 크다.
연극과 영화를 모두 보고자 하는 관객을 위해 영화 ‘왕의 남자’를 관람하고 티켓을 소지한 관람객은 연극을 3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도록 티켓을 할인 판매하여 연극팬과 영화 팬 모두를 사로잡을 예정.
영화로 리메이크되어 다시한번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인정받은 화제의 연극 ‘이(爾)’
연극 ‘이(爾)’는 역사의 숨결이 가득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연극에 시대성을 담아 욕망으로 빚어진 갈등과 비극을 유쾌한 '놀이정신'과 함께 풀어내어 관객들에게 강렬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이(爾)란?
‘이(爾)’란 조선조때 왕이 신하를 높여 부르는 호칭으로 극중에서 연산군이 자신이 아끼는 궁중광대 공길을 부르는 호칭이다.
천민 광대의 신분으로 임금에게 이(爾)라는 호칭을 받은 '공길'이라는 인물은 역사적 실존 인물로서, 연산군일기 60권 22장 <배우 공길이 논어를 외워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니 비록 곡식이 있은들 먹을 수가 있으랴"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조 제 10대왕 연산은 중종반정으로 왕위에서 물러날 때 까지 12년간 재위하였다. 재위기간동안 무오, 갑자사화를 통해 엄청난 인명을 죽이는가 하면, 자신을 비판하는 무리는 단 한 사람도 곁에 두지 않는 전형적인 독재 군주로 군림했다. 또한 성균관, 원각사 등을 주색장으로 만들고, 민간의 국문 투서 사건이 발생하자 훈민정음의 사용을 금지하기도 하는 등 광적인 폭정을 일삼았다.
죽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채울수 없는 모성결핍으로 뒤틀리고 비뚤어진 인간 연산.
연산의 결핍을 채워주고 위로하는 궁중 코미디언 공길.
연산의 연인이자 어머니였으며, 공길의 연적이었던 질투의 화신 녹수.
연산, 녹수, 그리고 공길. 이 세 명의 역사적 실존인물이 등장하는 연극 "이(爾)"는 이 세 명의 실존인물을 역사에서 끌고 나옴으로써, 허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역사극을 보는 것과 같은 착각 속에 빠지도록 유인한다.
■ 기막힌 극적 설정 - 연산이 동성애자였다?
연극 ‘이(爾)’는 두 가지 기발한 극적 설정에서 출발하는데 “연산군이 궁중 광대극을 좋아했다” 는 것과 “연산이 광대 중에 하나인 공길과 남색(동성애) 관계였다”는 것이다.
여기서 ‘동성애’라는 설정은 말초적인 자극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함이 아니다. 동성애는 연산과 공길의 관계를 단단히 묶어놓고, 녹수와 공길의 갈등을 심화시켜 힘의 대결로 끌고나가는 극의 원동력을 제공한다.
한편, 연산군이 좋아했다는 ‘광대극’은 ‘동성애’로 고조된 갈등과 긴장상태를 ‘웃음’으로 이완시키는 장치이다. 긴장과 이완을 넘나드는 극적효과는 바로 이 두 가지의 기발한 극적설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 조선시대 개그콘서트 ‘소학지희(笑謔之戱)’
초연 이후 지속적으로 연극 ‘이(爾)’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매번 공연때마다 후배 개그맨들의 관람을 릴레이로 진행시킬 정도로 열성팬이 되어 온 전유성을 비롯, 지난 2003년 정동극장 공연 당시 송은이, 김미화, 최양락, 이영자, 남희석, 이수만 등 수많은 개그맨들이 단체관람을 하고 극찬을 보낸 바 있는 연극 ‘이(爾)’는 개그맨들 사이에서는 ‘꼭 봐야 할 연극’으로 정평이 나있다.
연극 ‘이(爾)’는 말장난, 성대모사, 흉내내기, 재담, 음담패설 등 언어유희를 이용해 시정을 풍자하고 정치적 비리를 고발했던 조선시대의 언어유희 ‘소학지희(笑謔之戱)’를 통해 극의 갈등과 인물관계를 전개하고 있는데 소학지희란 몸과 기예가 필요한 규식지희(칼 삼키기, 줄타기 등)와 달리 주로 말로 웃기는 놀이로써, 오늘날의 개그 콘서트라 할 수 있다.
소학지희라는 말이 처음 나오는 문서는 문종실록이기는 하나 기록보다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놀이형태인 것 같다. 우희(優戱), 골계희(滑稽戱), 배우희(俳優戱), 라고도 불린 소학지희는 소규모로 이우어졌을 가능성이 크며, 놀이는 우인(배우)의 기량에 많이 좌우되는 놀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놀이는 왕이나, 혹은 양반들이 여흥을 위해 우인들을 불러 내전이나 뜨락에서 부대설비 없이 손쉽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자연히 이 놀이를 노는 우인들은 주로 서울 장안에 거주하게 되는데, 여기서 경중우인이라는 말이 생긴다. 왕실이나 양반집에서 숙식을 제공하며 우인들의 놀이를 즐겼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배우는 천민으로 장안에 거주할 수 없는 신분이었는데 이와 같은 경우는 예외라고 할 수 있겠다.
‘이(爾)’에서 공길이 소학지희를 통해 윤지상의 비리를 고발한 것과 같이, 소학지희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정치행태나 풍속의 부정적인 면을 왕에게 우회적으로 보고하는 수단이었으며, 왕은 이를 토대로 시정을 명령했던 사례도 발견된다.
왕을 매료시킬만큼 탁월했던 광대들의 신명 나는 공연과 그 이면의 섬뜩한 비애.
조선시대, 그 누구도 가질 수 없었던 광대들의 자유와 신명. 그들의 공연은 유쾌하고 즐겁지만 한편으로는 왕을 웃기지 못하면 죽어야 했던,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공연했던 조선시대 궁중광대들의 모습을 통하여 개그맨으로서의 삶, ‘우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끔 만드는 연극 ‘이(爾)’는 수많은 개그맨들로 하여금 현 시대의 ‘우인’으로서 그 의미에 대한 깊은 감동을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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