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 전 세계가 인정한 탄탄한 작품성!
아쿠다카와 류노스케 단편 소설 ‘나생문’과 ‘덤불 속’을 묶어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이 영화화해, 1951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1952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 한가지 사건을 두고 등장인물 각각의 진술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독특한 내러티브 구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진실의 상대성을 되묻는 작품.
2)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메시지!
"인간은 그 자신에 대해 정직해 질 수 없다. 자기 자신을 얘기할 때면 언제나 윤색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 이 작품은 그러한 인간, 즉 자신을 실제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거짓말을 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인간을 그리고 있다. 이기주의는 인간이 날 때부터 갖고 있는 죄악이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
3) 관객이 인정한 작품의 재미!
- 아트, 관객모독 등 대학로 인기 작품을 제치고 2005년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 인기상 수상
2003년 7월 극단 秀의 창단공연으로 대학로 창조 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공연됐고,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같은 해 9월엔 앵콜공연을 올려 연속 매진 사례를 이루었다. 2005년 5월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으로 참가해 대학로 인기 작품인 <아트> <관객모독> 등을 제치고 관객 평가단이 선정한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6년엔 대학로 소극장으로 벗어나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나생문>의 최종 완성판으로 업그레이드시킬 예정이다.
4) 연기력과 조화가 돋보이는 최상의 캐스팅!
- 최용민, 서현철, 최광일, 장영남 등 연극계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배우들과 이요성, 황세원, 서지원 등 2005 <나생문>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의 만남
5) 영화와 다른 연극 만의 생생한 현장성!
- 강렬한 비트의 라이브 타악
- 관객의 상상력을 유도하는 함축적인 무대
- 일본의 기모노가 아닌 오리엔탈리즘을 표방한 의상
- 신분과 상황에 따른 상징적인 분장

줄거리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 비를 피해 무너져 가는 나생문(성문) 앞에 세 사이가 모인다. 나무꾼과 스님, 그리고 지나가던 행인은 그 날 벌어진 한 괴이한 살인사건 재판의 증인으로 참석하고 돌아가던 길이였고, 행인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 이야기는 타조마루라는 산적이 사무라이를 죽이고 그의 부인을 강간한 사건에 관한 것이었다.
먼저 관헌에 붙잡혀온 산적이 증언한다. 그는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사무라이의 부인이 너무 아름다워 흑심을 품었다고 자백한다. 좋은 칼을 보여주겠다고 사무라이를 속여서 그를 묶어 놓는데 성공한 산적은 사무라이의 눈앞에서 그의 부인을 겁탈하고 그녀에게 자신과 살 것을 권하자, 그녀는 사무라이와 타조마루가 결투를 벌여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 달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타조마루는 무사의 결박을 풀어주고 정정당당한 결투를 벌여 그을 살해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무라이의 부인의 증언은 또 다르다. 타조마루는 강간을 한 후 사라져 버렸고, 정조를 더럽힌 그녀를 바라보는 남편 사무라이의 눈빛에서 모멸감을 느껴 잠시 혼절하는데, 그때 그녀가 들고 있던 단검에 남편이 찔려 죽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로 무당의 입을 통해 증언되는 사무라이의 혼백은 타조마루에게 강간당한 부인이 남편을 죽이고 자신을 데려가 줄 것을 애원하는데 그녀의 말에 환멸을 느낀 타조마루는 성을 내고 사무라이를 풀어주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무사로써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고 게다가 부인에게까지 배신당한 사무라이는 그 자리에서 영예롭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던 중... 이 살인사건의 진술을 돌이켜 생각하던 나무꾼이 이들의 증언이 모두 거짓이라고 소리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