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7년 신년 초, 관객들에게 뜨거운 연극 한편이 소개 된다.
연극 하느님의 나라는 장애인 공동체의 이야기로 언뜻 보기에는 장애인의 가슴 따뜻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같지만 촘촘하게 무대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삶 역시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된다. 이 공동체 안에도 미움도, 사랑도, 때론 어긋난 사랑도 죽음도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정식으로 등록된 장애인이 250만명에 달하지만 장애인을 주제로 하는 공연이
많지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우리가 미디어에서 흔히 접하는 장애인의 삶은 눈물이 존재한다. 연극 하느님의 나라가 주목 할 부분이다. 연극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우리가 흔하게 미접하게 되는 눈물과 신파는 없다. 그들 역시 인간으로서 공동체 안에서 웃고 울고, 질투하고 사랑을 느끼는 존재 인 것이다. 장애인의 특유의 삶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그 들의 모습
속에서 관객은 그 들과 내가 다른 이가 아니며 나의 삶을 엿볼 수 있음을 알게 되고,
담담한 위로를 받게 될 것이다.

줄거리

항아리 공동생활 가정”은 중증 장애인들의 보금자리 이다.

박인수는 가톨릭 신부이며 공동생활가정의 시설 장이다. 그는 책임감을 가지고 중증장애인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지만 보금자리는 항상 위험하다.

권동찬은 시인의 감수성을 지닌 젊은 뇌병변 장애인이다.
항상 엄마처럼 따르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재활지도교사 김은혜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의 사랑 또한 불안하기만 하다.

황진성과 엄미숙은 결혼을 앞둔 개신교 전도사 커플이다.
목회자 부부가 되기 전 주님의 사역을 한다는 마음으로 이곳에서 봉사하며
그들과 같이 생활한다. 그들의 사랑과 신앙 또한 알 수 없는 불편함에 소리 없이 점점 흔들리고 만다.

중증 장애인들의 보금자리지만 이곳 역시 사랑과 욕망이 얽히고 설키며 다양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결국 그 안에서 남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이 생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