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힘의 정치의 비극 ! 누구를 위한 새로운 시대인가 !

힘만 있다면... 뭐든지 가능하다.
힘만 있다면, 세상의 왕도 될 수 있다.
왕은 하늘이 점쳐주는 게 아니라 힘이다.

고려 무신정권 말기 힘의 정치를 그린 강렬한 무협활극 !


<혈우>는 힘의 정치가 가장 만연했던 고려 무신정권 말기를 다룬 연극이다. 고려 무신정권이라는 것을 표현하기에 앞서 <혈우>의 창작진들은 <혈우>가 말하는 ‘힘의 정치’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하였다. 그 결과 <혈우>를 무협활극이라는 장르로 구축하였으며, 여기서 ‘무협활극’이라는 표현지점은 안무적 화려함이 아닌, ‘피의 비’를 형상화할 수 있는 날 것 그대로의 처절한 싸움이다. 고려 무신정권의 ‘싸움’이라고 하는 것은 미화의 대상이 아닌, 바로 처절하리만큼 생사가 갈리는 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혈우>는 대극장 무대에서는 지금껏 볼 수 없는 강렬한 액션을 선사하리라 확신하다. ‘강렬함’은 화려한 싸움이 아니라, 바로 처절한 싸움이다. 이 처절함을 <혈우>의 26명의 배우가 펼쳐보일 것이다. 무대 위에 ‘피의 비’가 내리는 그 순간까지 싸우는 26명의 배우들의 사투가 바로 무협활극 <혈우>다.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면서 인증받은 두 배우의 열연 !
무대 위에 ‘피의 비’를 선사하는 대한민국 연극계의 주역 !!

김수현 (김 준) VS 김영민 (최 의)


<혈우>에서 눈여겨 볼 점은 바로 배우들의 명연기이다. 그 중에서도 각각 김준 및 최의 역할을 맡은 김수현 배우와 김영민 배우는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면서 연기력을 인증받은 배우들이다. 2008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신인연기상 수상,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 수상을 받으면서 평단 및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김수현 !! 그리고 2004년 연극열전 <햄릿>으로 인기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 동아일보가 선정한 최고의 차세대 남자 배우 1위, 2010년 대한민국연극대상 남자연기상 수상에 빛나는 김영민 !! 이 저력있는 2명의 배우가 <혈우>에서는 대립관계로 작품의 클라이막스에 이를 때까지 처절하게 싸운다. 이 대결 구조는 연극 에너지 상승의 끝자락을 보여준다. 무대라는 공간 안에서 김수현 과 김영민, 2명의 배우가 펼쳐 보이는 팽팽한 긴장감, 그리고 그들이 선보이는 연기 에너지를 관객들은 마음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15년 최고의 2인극 <진홍빛 소녀>를 선사한 창작진,
한민규 작가와 이지수 연출의 <혈우> !!


한민규 작가와 이지수 연출의 콤비는 2014년 2인극페스티벌의 <잠수괴물>을 시작으로 하여 2015년 2인극페스티벌에 <진홍빛 소녀>를 공식 출품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진홍빛 소녀 (작. 한민규 / 연출. 이지수)는 제15회 2인극페스티벌에서 당당히 작품상, 연기상을 수상하며 2015년 최고의 2인극으로 선정된 바 있다. 나아가 <진홍빛 소녀>는 2016년 공연과 이론 월례비평작으로 선정되어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보름동안 공연하였으며, 유씨어터페스티벌에도 공식 초청되어 약 보름간 공연하였다. 그리고 2016년 4월에는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 일환으로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보름간 공연하며 연기상을 수상하였으며, 10월에는 제3회 종로구우수연극전에 공식 초청되어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열흘간 공연한 바 있다. 이렇듯 한민규 작가와 이지수 연출의 콤비로 탄생한 <진홍빛 소녀>는 대학로 순수 정통 2인극의 열풍을 불어왔다. 그리고 마침내 한민규 작가와 이지수 연출은 오랫동안 다듬었던 <혈우>를 2017년 2월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선보인다.

줄거리

고려 1257년, 무신정권 말기.

고려의 대격변의 위기였던 몽고의 숱한 침탈을 막아낸 것은 왕권이 아닌 무인들이었다.
그 결과, 고려의 실세는 탁상공론만 하는 왕권이 아닌, 무인들이 차지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힘만 있으면 세상의 왕이 될 수 있다’는 일념 하에
최씨 정권의 무신정권이 도래한 지 어언 60년.
무신정권은 곧, 그들이 바라는 새 시대인 ‘무신제국’의 건립만을 기약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고려의 최고 권좌에 있던 무신정권의 수장인 최항은
병세로 투병 중 앞으로 일주일도 못 버틸 것이라는 의원의 말을 듣자
자신의 뒷자리를 서자인 최의보다도 충신이었던 김준에게 잇게 하려고 한다.
또한, 무신제국의 건립에 반대하며 현, 무신왕권을 왕권에 양도하겠다는 뜻까지 밝힌다.

결국, 그의 아들인 최의는 아버지 (최항)에 대한 배신감과
자신의 무신제국의 꿈이 무너지게 될까 염려하여
아버지의 유언이 세상에 선포되기 전에 아버지를 죽이고야 만다.
결국, 이 사실은 은폐되고 최항은 투병 끝에 죽음을 맞이했다고 알려져
그의 서자인 최의가 뒤를 잇게 된다.

권좌에 올라선 최의는 아버지의 배신의 대가로
고려에 붉은 비를 내려 무신제국을 건립하겠다는 뜻을 밝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