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단 연우무대 30주년기념공연 <칠수와 만수>
극단 연우무대는 1976년 서울대 문리대 출신의 학생들의 연극 활동에서 시작, 70,80년대 숨 막히던 현실에 비판과 풍자로 가득 찬 창작극을 올렸으면 소극장 운동의 선도적 역할을 맡아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극단이다.
<한씨연대기><칠수와 만수><새들로 세상을 뜨는구나.><살아있는 이중생각하> <김치국씨 환장하다>등 각 시대를 풍자한 작품들이 바로 극단 연우무대에서 탄생되었으며 또한 대표작들은 대부분 영화화되며 연극과 영화의 발전적인 만남을 가져오게 된다.
<왕의남자>의 원작인 <이>(김태웅 작, 연출),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날보러와요>(김광림 작, 연출), <칠수와 만수>의 원작인 <칠수와 만수>(오종우, 이상우 작, 이상우 연출)가 그 예다. 이 작품들은 각종 영화제 수상과 관객동원 등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작품들이다.
극단 연우무대가 배출한 인물들도 대단하다. <날보러와요>의 원작자이자 연출가인 김광림, 극단 차이무의 이상우 연출, 학전의 김민기 대표, 배우 강신일, 류태호, 김내하, 송강호, 유오성 등의 인물들은 바로 극단 연우무대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창단 30주년을 계기로 더 나은 극단이 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 가족연극, 아동연극, 더 나아가서는 뮤지컬까지 범위를 넓혀 2006한국뮤지컬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소극장 창작뮤지컬<오!당신이 잠든사이>는 바로 극단 연우무대가 30년이라는 내공에서 나온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줄거리

기지촌 출신인 칠수와 수부리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한 만수는 고층빌딩에 매달린 곤도라위에서 거대한 광고판을 그리며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꿈 많은 청년.
그러나 매일 하루 종일 매달려 추위와 위험 속에서 그들이 그리는 광고는 유명 연예인의 나체 그림일 뿐이다.
익살스러운 칠수와 우울하고 조용한 만수는 성격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성장과장의 공통점으로 서로 가깝다. 노동의 힘듬 속에서도 가정에 대한 책임과 그리움, 여성에 대한 사랑의 갈구, 미래의 꿈과 희망, 일확천금의 공상 등을 이야기하며 보내던 똑 같은 일상의 어느 날,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둘은 지상으로 내려가지 않고 옥상의 철탑으로 올라간다.
철탑 위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노래 부르고 춤을 추다 만수의 실수로 페인트통이 떨어지면서 밑에서는 일대 혼란이 일어나면서 둘은 사람들의 관심 속으로 들어간다.
둘은 동반자살로 오인되고 경찰과 기자가 도착하면서 사태는 심각한 국면으로 치달으며 궁지에 몰린 둘은 결국 옥상에서 뛰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