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어린 시절, 따뜻한 방,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구마, 달콤새콤한 귤
엄마, 할머니의 무르팍
재미있는 이야기

어른이 된 지금, 많은 기억들은 그리운 추억이 되었다.
<말하는 원숭이>는 가정의 의미가 희미해져 가고 있는 오늘,
따뜻한 옛 추억을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전해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방’ + ‘(목)소리’의 의미를 확장하여 무대화한 공연이다.
‘방(=극장)’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엄마의 목소리(=소리꾼)가 다양한 악기와 판소리와 더해져 아이들에게 잊혀져 가고 있는 우리의 옛 이야기를 들려준다.

“옛 이야기는 그 자체로 아이들에게 들려줘야 될 가치가 있다. (서정오)”
타루는 옛 이야기의 표면적 내용을 전달 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에 주목한다. 다양한 옛 이야기 속에는 선조들의 삶의 방식과 살아가는 지혜가 숨겨져 있다.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온 선조들의 교훈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공유하게 된다.
'판소리’와 국악을 통해 옛 이야기를 들려줌으로 그 속에 녹아 있는 우리의 정서를 더 쉽게 느낄 수 있게 전달하고 우리 문화로 만든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다.

줄거리

옛날옛날 형제가 살았는데, 형은 부자로 잘 살고 동생은 못 살아,
늙으신 홀어머니를 형이 안모시고 동생이 모시고 살거든.
추운 겨울날 동생은 나무를 하러 산에 갔는데 누군가 자꾸
동생이 하는 말을 흉내를 내고 있어.
소리 나는 곳에 가보니까 원숭이란 놈이 앉아서 흉내를 내고 있더란 말이지.
가난한 동생은 말하는 원숭이를 집으로 데려왔는데
사람들이 신기한 원숭이 구경한다고 집으로 몰려들어.
한 삼년 소식 없던 형님마저 집에 찾아와 원숭이를 보여 달라고 하고 빌려달라고 하는데.
과연 원숭이는 어떻게 되었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