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번 터진 입구녕이 어디 막힐쏘냐!
사이다 풍자극을 자청하고, 춘품과 함께 웃음을 휘몰아쳤던,
뮤지컬 <판>


터진 입, 막지 못하고 12월 한풍을 몰아내려 유쾌,통쾌,짜릿한 재담 들고 다시 돌아왔다.
고놈들 조동아리는 쉴 새도 없구나!
조선 팔도를 평정하던 전기수야 원래 말 많던 놈이라지만, 저 조동아리에 홀려 입구녕 터져버린 양반 도련님을 어찌 하리오!
낮에는 양반 체면치레, 밤이면 세상 조동아리되어 부채를 들고 온갖 데를 희롱하는구나!

말많은 놈, 입구녕 터진 놈!
비밀에 휩싸인 정체불면 두 사내의 뜨거운 이야기
판 세상을 또 한 번 흔든다.
조선 발, 전설의 조동아리 출격이다!
조선 팔도 여인네들아, 애간장을 붙들자.
새벽 닭 울기 전에 당신의 욕망이 탁! 터지리라.

리딩 공연부터 무대 공연까지!
단계별 작품개발 시스템으로 탄생한 웰-메이드 콘텐츠 뮤지컬 <판>!

검증된 작품성과 완성도, 재공연을 기다려온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12월, CJ문화재단X정동극장 공동기획으로 [창작ing]무대에 부채를 들고 제대로 섰다!


정동극장은 2017년, 우리 예술의 소재 발굴과 작품 개발을 의한 본격 창작 무대로 [창작ing]를 신설했다. 지난 3월, 창작ing 첫 무대로 판소리와 춤을 결합한 <적벽>을 올렸으며, 11월 창작탈품극 <동동>에 이어 올해 [창작ing] 마지막 작품으로 뮤지컬 <판>을 선택했다. 전통 소재의 다양한 창작공연을 통해 전통공연의 대중화를 선도하려는 정동극장 [창작ing]는 올해 마지막 작품 뮤지컬 <판>을 통해 동시대가 즐기는 전통 창작 공연의 ‘판’을 제대로 열어 본다!

줄거리

말 많은 놈 호태와 입구녕 터진 도련님 달수!
조선 최고 전설의 조동아리들의 빵 터지는 입담!


19세기 말 조선, 춘섬의 매설방(이야기방).
잽이들의 장단이 들려오자, 달수는 부채를 들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 때는 양반가의 도련님이었던 자신이 어떻게 유명한 이야기꾼이 되었는지.

몇 년 전. 서민들 사이에서 흉흉한 세상을 풍자하는 패관소설들이 처지자, 세책가를 중심으로 소설들을 모두 거둬 불태우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과거 시험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던 철부지 도련님 달수는, 어느 날 세책가 앞에서 우연히 보게 된 이덕에게 반한다. 무작정 그녀를 따라가게 된 달수는 한 매설방 앞에 당도하게 된다. 살짝 열린 문 틈 사이로 새러 나오는 이야기꾼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여인들의 들뜬 호흡소리… 그는 전국 팔도 매설방을 돌아다니며 특별한 기술로 여인들에게 사랑 받았던 희대의 이야기꾼 호태였던 것.

그날 이후 달수는 호태로 인해 금지된 이야기의 맛에 빠지기 시작하고, 급기야 호태를 따라다니며 ‘낭독의 기술’까지  전수받는다. 낮엔 양반가의 도련님으로, 밤엔 야담을 읽는 이야기꾼으로 이중생활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