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출 노트 - 이성열 (극단 백수광부 대표)
원작인 카프카의 <시골의사>에 나타나는 부조리함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청계천의 복개에서 복원에 이르는 역사적 사실에 대입해 본다. 질곡의 한국 현대사란 곧 서울이라는 도심 한가운데로 은밀히 폐수가 방류되던 청계천의 숨은 역사와도 같다. ‘지난 세월 그 청계천 뚜껑 아래에선 과연 어떤 일들이 있어왔을까?’ 이 작품은 바로 이런 단순한 의문에 답하려는 것이다. 청계천 뚜껑이 열린 이 새로운 세상에서 다시 한 번 되집어 보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랄까... 작품 속에서‘청계천’이라는 공간은 카프카 식의 몽환적 분위기 속에서 어두움과 밝음이, 이면과 표면이, 꿈과 현실이 별다른 경계 없이 넘나든다. 그리고 그것은 “야메의사”라는 희극적 인물을 통해 증폭되어간다. 그래서 이 작품은 웃기면서도 슬픈 희비극 일 수 밖에 없다. “왜 하필 야메인가?” 하고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 다. “그럼, 당신은 우리시대에 허준과도 같은 명의가 있으리라 믿는가?” 내가 보기 에 우리들 사는 모습은 이 작품 속 대사처럼 여전히 야메 같은 이 세상’이다.
백수광부, 카프카를 다시 만나다...
<야메의사>는 카프카의 단편 <시골의사>를 번안 각색한 작품이다. <야메의사>는.. 인간의 실존주의적 상황을 부조리하게 그린 <시골의사>를 청계천의 복개에서 복원에 이르는 역사적 사실에 대입해 재창조했다. 카프카 특유의 몽환적 분위기와 백수광부 특유의 격렬한 해체가 만나 완벽한 앙상블로 무대 위에 펼쳐질 것이며, 일상과 환상의 기괴한 조화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2006년 겨울, 이미 첫 선을 보인 바 있는 <야메의사>는 2009년, 달라진 햇수만큼 더욱 날카롭고, 예민하게 우리들의 유쾌하고 우울한 자화상을 그려갈 것이다
원작인 카프카의 <시골의사>에 나타나는 부조리함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청계천의 복개에서 복원에 이르는 역사적 사실에 대입해 본다. 질곡의 한국 현대사란 곧 서울이라는 도심 한가운데로 은밀히 폐수가 방류되던 청계천의 숨은 역사와도 같다. ‘지난 세월 그 청계천 뚜껑 아래에선 과연 어떤 일들이 있어왔을까?’ 이 작품은 바로 이런 단순한 의문에 답하려는 것이다. 청계천 뚜껑이 열린 이 새로운 세상에서 다시 한 번 되집어 보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랄까... 작품 속에서‘청계천’이라는 공간은 카프카 식의 몽환적 분위기 속에서 어두움과 밝음이, 이면과 표면이, 꿈과 현실이 별다른 경계 없이 넘나든다. 그리고 그것은 “야메의사”라는 희극적 인물을 통해 증폭되어간다. 그래서 이 작품은 웃기면서도 슬픈 희비극 일 수 밖에 없다. “왜 하필 야메인가?” 하고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 다. “그럼, 당신은 우리시대에 허준과도 같은 명의가 있으리라 믿는가?” 내가 보기 에 우리들 사는 모습은 이 작품 속 대사처럼 여전히 야메 같은 이 세상’이다.
백수광부, 카프카를 다시 만나다...
<야메의사>는 카프카의 단편 <시골의사>를 번안 각색한 작품이다. <야메의사>는.. 인간의 실존주의적 상황을 부조리하게 그린 <시골의사>를 청계천의 복개에서 복원에 이르는 역사적 사실에 대입해 재창조했다. 카프카 특유의 몽환적 분위기와 백수광부 특유의 격렬한 해체가 만나 완벽한 앙상블로 무대 위에 펼쳐질 것이며, 일상과 환상의 기괴한 조화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2006년 겨울, 이미 첫 선을 보인 바 있는 <야메의사>는 2009년, 달라진 햇수만큼 더욱 날카롭고, 예민하게 우리들의 유쾌하고 우울한 자화상을 그려갈 것이다
줄거리
청계천 변의 포장마차, 장대비가 내린다.
불법으로 의료행위를 하며 살아가는 야메의사가 오늘도 아내가 일하는 포장마차에서 술에 취해 자고 있다. 하지만 그를 찾는 환자들의 호출에 아내는 의사를 비오는 거리로 내쫒는다. 의사는 천둥번개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간신히 어느 허름한 집 앞에 당도한다. 하지만 누가 그를 호출했는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거기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가족들이 살고 있다. 청소부인 아버지는 청계천 뚜껑 아래 사람들을 밀매장해 온 지난 세월을 그리워하고, 자신이 무수리였다는 할머니는 청계천의 역사에 대해 장광설을 펼친다. 점점 불안과 혼돈에 빠져드는 의사... 바로 이때, 그토록 찾아 헤맨 환자아이가 등장한다. 그러나 어처구니없게도 아이는 등에 껍질을 한 ‘벌레아이’ 이다. 의사는 공포에 질려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 오히려 계속 아이를 치료하라고 다그친다. 의사는 자신이 야메일 뿐이라고, 고칠 수 없다고 변명하지만 가족들은 믿지 않는다.
과연 우리의 야메의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불법으로 의료행위를 하며 살아가는 야메의사가 오늘도 아내가 일하는 포장마차에서 술에 취해 자고 있다. 하지만 그를 찾는 환자들의 호출에 아내는 의사를 비오는 거리로 내쫒는다. 의사는 천둥번개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간신히 어느 허름한 집 앞에 당도한다. 하지만 누가 그를 호출했는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거기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가족들이 살고 있다. 청소부인 아버지는 청계천 뚜껑 아래 사람들을 밀매장해 온 지난 세월을 그리워하고, 자신이 무수리였다는 할머니는 청계천의 역사에 대해 장광설을 펼친다. 점점 불안과 혼돈에 빠져드는 의사... 바로 이때, 그토록 찾아 헤맨 환자아이가 등장한다. 그러나 어처구니없게도 아이는 등에 껍질을 한 ‘벌레아이’ 이다. 의사는 공포에 질려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 오히려 계속 아이를 치료하라고 다그친다. 의사는 자신이 야메일 뿐이라고, 고칠 수 없다고 변명하지만 가족들은 믿지 않는다.
과연 우리의 야메의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