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도니체티 사랑의 묘약 L'Elisir d'Amore

도니체티의 아름다운 선율이 온몸을 휘감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
고양문화재단, 대구 오페라하우스,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이 함께 조제한
몸에 잘~ 듣는 '사랑의 묘약'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오페라 부파의 위대함은 일상의 사소한 것을 모두 끌어안고, 보잘 것 없는 모든 것을 끊임없이 찬양하며, 긍정의 웃음을 터트리는 결말을 통해 일상의 한계를 뛰어넘는 힘에 있다.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질 공연이 3개 극장 합작 프로젝트로 펼쳐진다. 고양문화재단/대구오페라하우스/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컨소시엄을 이루어 낭만오페라의 대명사로 불리는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을 제작하고 축제기간을 전후 해 순회공연을 펼친다.

3D 입체영상을 통해 관객들이 작품 속 출연자가 된 듯한 느낌을 갖도록 한 것이 특징인 이 공연은 현재 나르니 극장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이탈리아 스폴레토 극장, 베르디 극장, 로마극장, 라 스칼라 극장등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다수 작품을 연출하며 명성을 떨친 파올로 바이오코가 연출을 맡았다.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잘못 알고 마신 청년 메모리노의 좌충우돌 러브르스토리가 재미있게 펼쳐지는 <사랑의 묘약>! 특히 2막에서 네모리노가 부르는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은 각종 드라마, 광고 배경음악으로도 자주 사용될 만큼 아름다운 아름다운 곡이다.

줄거리

1막 이탈리아 바스크 마을 농장의 광장
대농장주의 딸 아디나는 마을에 순진하고 소박한 청년 네모리노와 그 마을의 수비대장인 벨코레 하사관으로부터 동시에 프로포즈를 받는다. 네모리노는 아디나를 바라보면서 자신은 사랑을 호소할 힘이 없다며 슬퍼한다. 아디나는 중세 유럽의 최대 연예담인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 이야기를 익다가 사랑의 약을 먹고 연예에 성공했다는 대목을 보고 부러워한다. 이때 벨코레가 아디나에게 꽃을 건네며 마음을 빨리 정하라고 재촉하지만 그녀는 머뭇거린다. 곧이어 네모리노도 사랑을 고백하지만 보기 좋게 거절당한다. 마을 광장 마차를 탄 약장수 둘카마라가 나타나 "나는 만병을 고치는 저명한 의사라오"라고 자칭하며 엉터리 약을 그럴듯 하게 선전한다. 네모리노는 그 약이 싸구려 포도주인 줄도 모르고 마신 후 하루만 지나면 효력이 나는 이른바 '사랑의 묘약'이라는 말에 속아서 돈을 다 낭비하고 만다. 취한 그는 신이 나서 노래하고, 그 곳에 나타난 아디나를 고의로 거들떠보지 않는다. 화가 난 아디나, 때마침 나타난 벨코레가 내일 아침 군대 출전 명령을 받아 오늘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는 말에, 네모리노는 하루만 기다려 달라고 애원 하지만 그녀는 매정하다.


2막 결혼식 준비로 바쁜 아디나의 집 정원
아디나와 벨코레의 결혼식. 네모리노는 약값을 더 구하기 위해 군에 입대하기로 한다. 자네타와 마을 사람들이 와서 네모리노에 관한 소문을 이야기한다. 소문의 내용은 네모리노의 숙부가 별세햇는데 그가 막대한 유산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네모리노가 등장하자 처녀들은 백만장자가 될 그에게 애교를 부린다. 그는 자네타를 비롯한 여러 처녀들에게 사랑의 묘약이 효력을 발생했다면서 기뻐한다. 네모리노는 약의 효력으로 아디나의 마음도 곧 자기에게 기울어 질 것이라고 노래한다. 아디나는 여인들의 태도를 보고 놀라 불안해지는데, 약장수로부터 네모리노가 그녀를 사랑한 나머지 입대까지 하면서 사랑의 묘약을 사먹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한다. 약장수는 아디나에게 약을 사먹으라고 권하지만 약보다는 부드러운 미소의 힘을 믿는다고 말한다. 멀리서 이 광경을 보고 있던 네모리노는 아디나의 눈에 맺힌 눈물을 보고 그 유명한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부르며, 그 눈물이라말로 자기를 사랑하고 있는 증거라면서 기뻐한다. 아디나는 네모리노에게 사랑을 맹세하고 네모리노는 속으로 약의 효력이 나타났다고 기뻐한다. 네모리노는 엉터리 약장수에게 감사하고 모두 그를 칭찬한다. 순식간에 군중이 모여 약을 사고, 둘카마라는 이것이야말로 내 묘약의 효력 덕분이라고 큰 소리를 치며 마차를 타고 떠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