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어디서도 본 적 없지만 빠져들게 될 당신의 ‘첫 번째’ 연극! 

대학로 창작 연극의 저력을 보여주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연극 <모범생들> 
극장 이곳 저곳을 다니며 극장과 롤 플레잉 게임 형식을 접목한 관객 참여 형 연극 <씨어터 RPG> 
특정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세가지의 독립된 에피소드 선보인 카포네, 벙커 트릴로지 시리즈 
파격적인 구성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공연을 만들어 온창작 연극의 자존심, 최고의 콤비! 
작가 지이선X연출 김태형과 함께 혁신적인 공연 형식을 성공적으로 선보여온 아이엠컬처의 창작 신작! 

더 리얼하게, 더 극적으로, 더 새롭게! 

공연은 ‘하얀 헬멧’을 키워드로 두 개의 시공간으로 나누어지게 된다. 
오늘이 대한민국 서울의 어느 건물의 방이었다면, 
다음 날은 시리아 알레포의 무너진 건물의 방이 된다. 
각각의 방은 스몰 룸, 빅 룸으로 나누어지며 두 공간에서 동시에 공연이 시작되고 끝이난다. 
실시간으로 각각의 방에서 전달되는 소음과 대사들은 
실제 벽 너머의 방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있음을 더욱 리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개의 대본, 4개의 공간, 4개의 공연 

‘하얀 헬멧’ 이라는 테마를 전혀 다른 두 가지의 시공간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총 4개의 대본, 4개의 공연으로 이루어져 있다. 
관객은 자신이 원하는 하나의 시공간(1987-91 서울/2017 알레포) 에서 
두 개의 방 중 하나를 선택해 공연을 본다. 
4개의 공연은 이어지거나 통일된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4개 혹은 2개의 공연을 보아야 공연의 완결성을 갖는 것은 아니며, 
이 중 어느 것을 먼저 보거나, 하나만 보아도 무방하다. 

당신이 원하는 만큼, 당신이 보고 싶은 만큼 

관객이 한 공연을 본 후 또 다른 공연을 보기로 결심한다면, 
그 공간에 따른 인물과 이야기가 주는 새로운 정서와 시점으로 
메시지의 퍼즐을 맞추며, 자신만의 작품으로 새롭게 완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두 번의 공연만 본다는 설정 하에 두 시공간의 빅 룸 만을 보게 될 경우, 
찾는 자의 입장의 공연을 완성하는 것이며, 반대로 스몰 룸만 보게 되는 조합도 가능하다. 
또한, 룸 서울과 알레포의 방을 섞어서 보게 될 경우, 
완전히 독립된 하나의 공연-같은 테마 안에 다른 메시지로 느낄 수 있다. 
스몰 룸은 갇혀있는 사람, 빅 룸은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각각의 입장을 선택해서 보되, 어느 한쪽만 봐도 괜찮다. 

줄거리

ROOM SEOUL 
학생 : Student 
1987년 민주화 운동 데모 도중, 전경들에게 쫓기던 학생 두 명이 서점 지하의 작은 방에 있다. 이 둘은, 시위를 진압하는 폭력에 데모대를 지키기 위해 꾸려진, 일명’ 전투조’ 로써 오늘 처음 만났다. 잠시 피신하던 그들의 계획은 지하까지 내려온 전경들에 의해 수포로 돌아가고, 자신들이 숨어 있던 방에서 나갈 수가 없게 되는데...공포에 떠는 전투조 여성신참과 다리를 다친 남성선배- 과연 이들은 이 방을 나가,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ROOM SEOUL 
백골단 : Combat Police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던 전경, 특히 하얀 헬멧을 쓴 기동대-일명 백골단-의 전경 두 명이 서점 주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하의 방으로 내려온다. 서점 주인은 이 방의 비밀공간에 쫓겨 오던 학생 2명을 숨겨둔 상태. 전경들은 수색을 핑계로 들어와, 이 방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떠들더니 급기야는 농땡이를 치며,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초조한 서점 주인과 전경들의 신경전. 그러다 전경의 눈에 영화 <에이리언> 포스터가 들어오는데- 

ROOM ALEPPO 
아이: Children 
나는, 시리아 알레포에 사는 아이다. 나는 축구선수 호날두와 중동의 최고 축구 선수 오마르 알 소마를 좋아한다. 전쟁 중에도 나는 생일선물로 받은-천을 구해 만들고 펜으로 등번호를 쓴-유니폼을 입고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매일을 보낸다. 하지만, 점점 친구들은 공터에 오지 않고, 나도 심심해 졌다. 그런데, 갑자기 새 친구가 나타났다! 

ROOM ALEPPO 
화이트헬멧 : Adult 
시리아 내전이 길어지며, 도시 알레포의 피해는 심각하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구조대<화이트헬멧> 단원들은 오늘도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사이를 뒤지다, 이 방까지 도착했다. 그러나 고장 난 장비, 적은 인원, 누군가를 구하다 자신도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로 이들은 극심한 피로에 쌓인 상태. 이때 다른 곳에서 생존자가 발견되자 희망에 차지만, 정작 그들이 발견한 것은…. 그들은 왜 이곳을 떠날 수 없는가. 희망이란, 용기를 가진 자가 들고 있는 등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