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대전예술의전당은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그리고 클래식 음악을 좀 더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새로운 컨템포러리 공연을 시도해 왔다. 그 첫 결실은 2017년 선보인 모차르트 음악극 <로미오와 줄리엣>였다. 2017년〈로미오와 줄리엣>의 성공적인 공연은 2018년 대전예술의전당과 당진문예의전당의 공동제작으로 다시한번 관객들을 찾아간다.
클래식 음악의 역사에서 오페라와 같은 음악극은 작곡가들과 대중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르였다. 음악가에게는 부와 명예를 안겨주고, 대중은 연기와 무대 장치, 화려한 의상, 아름답고 극적인 음악으로 드라마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의 음악문화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비록 오페라보다 뮤지컬에 열광하고 있지만, 극과 음악의 결합은 예나 지금이나 대중에게 가장 인기는 결합이다.
대전예술의전당이 기획·제작하는 음악극〈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은 오페라나 뮤지컬의 전통적인 형식을 따르지만, 음악은 창작곡이 아닌 전통 클래식 음악 작품으로 구성된다. 극(drama)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기초하고, 음악은 모차르트의 곡으로 구성하였다.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연극·영화·클래식 음악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사랑받는 작품이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모차르트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나 초심자에게도 널리 알려진 작곡가로서 그의 작품 역시 대중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음악극〈로미오와 줄리엣>은『로미오와 줄리엣』 기저 아래, 음악은 모차르트의 작품을 활용한 옴니버스(Omnibus) 형식으로 제작되어진다.
줄거리
1막
막이 오르면 로렌스 신부의 집전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장례미사가 시작된다. 두 집안의 가족들과 친지들이 장례식장으로 들어오고, 그곳에는 로미오를 사랑했던 로잘린과 줄리엣의 약혼자였던 패리스도 보인다.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의 조력자이자 그들 혼배미사의 주례자였던 로렌스 신부는 나란히 누워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바라보며 두 사람의 사랑했던 과거에 대해 장례식 참석자들에게 이야기한다.
첫 만남, 사랑의 고백, 비밀스러운 결혼식, 그리고 두 사람의 첫날밤이 로렌스 신부의 이야기 속에 극중 극형식으로 펼쳐진다.
2막
장례식은 후반부로 접어든다. 참석자와 유가족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로미오가 줄리엣을 자신에게서 앗아갔다고 생각하는 패리스의 분노로 무대는 다시 과거, 패리스와 로미오의 결투 장면으로 옮겨간다. 결투 중 실수로 사람을 죽이게 된 로미오는 형벌을 피해 피신하게 되고 도피의 과정을 로렌스 신부가 돕는다. 멀리 떨어져 서로를 그리워 할 수 밖에 없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낸다. 끝내 줄리엣의 시신과 마주한 로미오는 그녀의 옆에 자신의 몸을 누이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장엄한 레퀴엠이 그들의 죽음을 성스러운 예식으로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