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오페라콘서트란?
바로크시대에 무대에 올렸던 형태의 오페라 공연으로 기존 오페라와는 다르게 무대, 의상이 없고 무대 밑의 피트에서 연주하던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서 연주를 한다. 작품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되 음악적 표현과 전달에 더 중점을 둔다.

시대를 그대로 드러내는 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
베리즈모(verismo:사실주의)오페라란, 일반적으로 오페라가 귀족중심의 삶과 그들의 유희에 관한 내용이 많다면 베리즈모 오페라는 서민들의 소소하고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인간 내면이 느끼는 감정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두 작품을 시작으로 베리즈모 오페라가 전성을 이루었다고 할 만큼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낸 화제의 작품들이다.

베리즈모 작품으로 대두되는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 와 <팔리아치>는 함께 CAV-PAG(카브-파그)라고 불릴 만큼 단짝을 이루어 공연을 하였다.
이 두 작품은 전통적인 멜로드라마에 식상한 음악팬들에게 전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었다. 그것은 바로 서민들의 실생활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두 작품은 삼각관계로 질투에 의한 살인, 서정적인 간주곡과 활기찬 합창 등 닮은 점이 너무나 많다.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는 서정미와 낭만성에 있어서 풍부하고, <팔리아치>는 완벽한 구성미와 극적 긴장감은 관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가는 특유의 힘을 가지고 있다.

27세의 청년 마스카니(Pietro Mascagni : 1863-1945)를 일약 스타로 만든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는 시칠리아 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젊은 남녀의 뒤틀린 욕정을 사실감 있게 그리고 있다.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낭만적인 아리아들이 이 오페라의 매력 포인트이다.
전체적인 음색이 종교적 느낌이 강한데 그 까닭은 마스카니가 부활제의 여운을 곡들에 담으려한 철저히 계산된 의도이다. 특히 뚜릿뚜와 알피오가 결투 직전 흘러나오는 간주곡은 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선율로 오늘날에도 단독으로 많이 연주되며, TV CF와 라디오에 단골 음악으로 흘러나오며 영화 <대부 3>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며 더욱 대중에게 친숙해졌다.
또한 도입부의 합창곡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를 비롯해 <사랑을 위해, 행복을 위해 마시자> <산뚜짜 네가 여기에> <어머니 이 술은 독하네요> 등 유명한 아리아가 대사와 절묘하게 결합하여 극적인 효과를 더한다.

오페라 <팔리아치>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레온카발로의 아버지는 판사였는데, 어린 시절에 레온카발로가 직접 법정에서 방청한 사건 중 하나이다.
<팔리아치>의 가장 큰 특색이라면 허구와 현실의 혼합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성이다.
1막은 무대 뒤 광대들의 실제 상황이 벌어지고, 2막에서는 극중 광대들의 연극 공연이 벌어지는 ‘극중극’이다.
이 극중극의 내용은 1막의 실제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대사도 비슷하고, 음악도 1막에서 흘렀던 멜로디가 똑같이 반복된다. 그리하여 관객들이 극중극을 보면서 실제와 혼동하게끔 구성되어 있다. 극중극이라는 형식을 통해 연극의 희극과 현실의 비극을 교모하게 대조시키고, 전체를 같은 분위기의 톤으로 겹쳐 놓고 격렬하고 박진감 넘치는 음악으로 극적 효과를 높인다.
또한 극중극이라는 장치를 사용하며 이중살인을 표현한다. 즉, 희생자는 그 극 중의 역과 극 중 극의 역으로 두 번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주요아리아로는 <의상을 입어라> <아니다! 이젠 팔리아초가 아니야!> 등으로 상황에 적절히 사용되어 극적인 긴장감을 가중시킨다.

줄거리

Cavalleria Rusticana 줄거리
교회의 종소리가 울리면서 막이 오른다.
시칠리아 섬의 아름답고 평범한 어느 마을의 전경이 펼쳐진다. 멀리 위쪽으로 교회가 보이고, 앞쪽으로는 뚜릿뚜가 어머니 루치아가 운영하는 작은 술집이 보인다.
아름답고 조용한 4월의 부활절 아침이다. 뚜릿뚜가 옛 애인 로라를 그리워하며 세레나데를 부르고, 마을사람들이 교회로 들어가며 합창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를 부른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교회로 사라진 후 뚜릿뚜의 애인이었던 산뚜짜가 홀로 루치아의 술집으로 들어온다. 루치아의 아들인 뚜릿뚜는 원래 로라와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뚜릿뚜가 군에 입대한 사이에 사이에는 마부 알피오와 결혼해버렸다. 군에서 제대한 뚜릿뚜는 변심한 옛 애인 대신 산뚜짜와 사귀게 되었고 산뚜짜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뚜릿뚜는 상처를 치유하였다. 그런데 뚜릿뚜가 다시 옛 애인 로라를 몰래 만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산뚜짜는 루치아에게 뚜릿뚜의 행방을 찾고, 이 때 채찍질 소리와 방울 소리가 나더니 알피오가 유쾌한 기분으로 아리아 <마부의 노래> 노래하며 마을로 들어온다. 알피오는 루치아에게 뚜릿뚜를 아침에 자신의 집 앞에서 보았다고 말하고, 산뚜짜는 그의 말을 가로막는다.

알피오가 떠나고 루치아와 산뚜짜 둘만 남게 되자 루치아가 아까 왜 알피오의 말을 가로막았는지 이유를 묻는다. 산뚜짜는 아리아 <어머니도 아시다시피>를 격정적으로 부른 후 울면서 쓰러진다. 그 모습을 본 루치아는 아들의 마음을 돌려보겠노라며, 산뚜짜를 위해 기도하러 교회로 들어간다.

이어 뚜릿뚜가 나타난다. 그는 산뚜짜에게 어머니가 어디가셨냐고 묻고, 산뚜짜는 다짜고짜 어젯밤에 어디에 있었냐며, 아직도 로라를 사랑하는 것이냐며 다그쳐 묻는다. 뚜릿뚜는 산뚜짜에게 더 이상 자신을 따라다니거나 귀찮게 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산뚜짜는 뚜릿뚜에게 매달리며 가지 말라고 애원한다. 그때 로라의 즐거운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비웃으며 산뚜짜에게 시비를 걸고서 교회로 들어간다. 뚜릿뚜는 산뚜짜를 매몰차게 내치고 로라를 따라 교회로 들어가버리고, 이에 격분한 산뚜짜는 비참한 부활절을 저주하면서, 로라의 남편 알피오에게 두 사람의 부정한 관계를 폭로해버린다. 사실을 전해들은 알피오는 복수심에 불타오르고, 알피오의 격분한 모습에 산뚜짜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기 시작한다.
이 격양된 분위기 사이로 비극을 예감하는 선율이 매우 아름답고도 경건한 간주곡이 흐른다.

교회에서 종소리가 들여온다. 이윽고 부활절 미사가 끝나고 사람들이 교회에서 나오고 있다. 그 중에 로라와 뚜릿뚜의 모습이 보인다. 사람들이 루치아의 술집에 앉아 술을 마신다.
알피오가 로라와 자신의 관계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뚜릿뚜는 그에게 술을 권하지만 그는 술잔을 매몰차게 내치고, 급기야 두 사람은 싸움을 하게된다. 시칠리아의 전통에 따라 뚜릿뚜는 알피오의 오른쪽 귀를 깨물어 결투를 신청한다. 알피오가 먼저 결투 장소로 이동한다.
불길한 예감을 감지한 뚜릿뚜는 루치아에게 술에 취한 척하며 아리아 <어머니, 이 술은 독하군요>를 부른다. 그는 은연중에 어머니에게 이별을 고하고, 자신이 죽으면 불쌍한 산뚜짜를 돌봐달라고 당부하며 결투장으로 향한다.
잠시 후 갑자기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한 외침이 들린다. “뚜릿뚜가 죽죽죽!” 루치아와 산뚜자는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지고, 마음사람들은 놀라서 무대 뒤로 달려간다. 비극적인 관현악과 함께 막이 내린다.

Pagliacci 줄거리
프롤로그)
막이 열리기 전에 곱추 토니오가 나타난다. “광대도 사람입니다. 피도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광대의 연극도 결코 헛된 이야기가 아닙니다.”며 토니오의 프롤로그를 읊조린다.

제1막) 몬탈토 마을 근처 광장. 성모 승천제일(8월15일)
축제일에 맞추어 찾아온 유랑극단을 마을 사람들이 환호하며 맞이한다. 갈채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단장 카니오가 공연을 선전한다. 카니오의 아내인 넷다가 마차에서 내릴 때, 그녀를 흠모하는 곱추광대 토니오가 그녀를 부축하려다가 카니오에게 얻어터진다. 마을 사람들이 토니오가 맞는 모습을 보고 웃자, 그는 두고보자며 중얼거린다.
흥겨워진 마을 사람들이 카니오에게 술을 권하고, 카니오가 토니오에게도 함께 갈 것을 권하지만 토니오는 거절한다.
교회에서 저녁 종소리가 들려온다. 마을 사람들은 합창으로 <종의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간다. 아무도 없는 극장 앞에 넷다가 날아가는 새를 바라보며 <새의 노래>를 부른다. 그녀의 노랫소리에 곱추광대 토니오가 나타나고,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치근덕거리자 그녀는 채찍을 휘두르며 그를 쫓아 버린다. 모욕감을 느낌 토니오는 복수를 다짐한다.
이 때 넷다의 애인 실비오가 들어선다. 둘은 오래전부터 이미 뜨거운 사이였다. 둘은 오늘 밤에 도망칠 것을 약속하며, 애정행각을 나눈다. 그 장면을 몰래 훔쳐보던 토니오는 마을 술집에 있는 카니오에게 곧장 달려가 사실을 일러바치고, 아내의 불륜을 목격하게 된 카니오는 분노감을 참지 못하고 도망가는 실비오를 뒤쫓지만 놓치고 만다. 돌아온 카니오는 넷다에게 누구냐며 추궁하지만 넷다는 절대로 입을 열지 않고, 카니오의 배신감과 분노는 점점 더 커져만 간다. 공연시간이 다가오고 준비를 해야 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비통하게 쏟아 붓는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를 부르며 울음을 터뜨린다.

제2막) 극장 안 무대 앞
마을사람들이 공연을 보기위해 모여들고, 서로 앞자리에 앉기 위해 다툰다.
광대들이 나팔을 불고, 북을 치며 등장한다. 넷다는 관람료를 받다가 관객석에 앉아있는 실비오를 발견하고는 오늘 밤 약속을 다지는 야릇한 눈빛을 보낸다.
이윽고 막이 오르고 연극이 시작된다. 연극의 제목은 <남편의 귀가>다.
콜롬비나역을 맡은 넷다가 남편이 외출한 사이에 애인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알레끼노역을 맡은 베뻬가 등장하고 그녀를 위한 세레나데를 부른다. 이때 타데오역을 맡은 토니오가 등장하고, 주인이 없음을 알고 콜롬비나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즉, 1막의 스토리와 연극의 스토리가 똑같이 진행된다. 콜롬비나는 타데오를 차갑게 무시하고, 타테오는 알레끼노에게 발길질을 당하며 매몰차게 쫓겨난다. 콜롬비나와 알레끼노는 오늘밤에 도망가기를 약속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갑자기 다시 타데오가 뛰어 들어와 남편이 돌아오고 있다고 소란을 피우고, 알레끼노는 재빨리 도망친다. 
집으로 돌아온 팔리아초역을 맡은 카니오는 연극의 내용이 낮에 실제로 일어났던 일과 똑같은 사실을 깨닫고 당장 폭발할 듯한 분노를 간신히 억누른다. 팔리아초는 콜롬비나에게 함께 있던 남자가 누구냐고 다그치지만 그녀는 타데오였다고 둘러대고, 타데오도 그렇다며 관객들을 웃긴다. 관객들의 웃음이 아내의 불륜을 속고 있는 자신을 비웃는 것처럼 느낀 카니오는 그 순간적으로 흥분하고 연극과 현실을 혼동한다.
갑자기 사납게 돌변한 카니오는 넷다를 심하게 몰아세우고, 카니오의 돌변한 행동에 위협을 느낀 넷다는 그를 연극속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이성을 잃은 카니오는 <아니다! 이젠 팔리아초가 아니야>를 격정적으로 부르고, 관객들은 카니오의 연기를 사실적이며, 박진감 넘친다며 감탄의 박수갈채를 보내다가 그들이 싸우는 모양이 어딘가 살기마저 돌자 주춤한다.
남편의 끈질긴 추궁에 넷다도 자제심을 잃고 연극이 아닌 현실로 돌아가 남자이름을 죽어도 말할 수 없다고 차갑게 내뱉는다. 그만 가눌 길 없는 심한 분노감과 질투심에 사로잡힌 카니오는 식탁 위의 칼을 집어들어 사내 이름을 대라고 외치며 넷다의 가슴을 찌른다. 쓰러지는 넷다는 실비오를 애타게 찾으며 도움을 요청하고, 관객석에 있던 실비오가 뛰쳐나오자 그의 가슴에도 서슴없이 칼을 내리꽃는다.
순간적으로 두명을 죽인 카니오가 넋을 잃고 칼을 떨어뜨리며, 놀라 일제히 일어나는 관객들에게 “희극은 끝났습니다.” 라고 말하고 막이 내린다.

캐릭터

산뚜짜 | 뚜릿뚜를 사랑하는 마을 아가씨. 로라 때문에 질투에

뚜릿뚜 | 군대에서 제대한 청년. 로라를 사랑했으나 군대에 간 사이 로라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자 산뚜짜와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다시 로라의 유혹에 빠져있다.

알피오 | 마부이며 로라의 남편. 아내와 뚜리뚜의 불륜을 모르고 있다.

루치아 | 뚜릿뚜의 모친. 술집을 운영한다.

로라 | 뚜릿뚜의 옛 애인이며 알피오의 아내. 뚜릿뚜를 다시 유혹한다

카니오(팔리아초) | 유랑극단단장, 극중극에서는 팔리아초역

넷다(콜롬비나) | 카니오의 아내, 극중극에서는 콜롬비나역

토니오(타데오) | 곱추광대, 극중극에서는 타데오역

실비오 | 마을청년, 넷다의 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