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 작품은 양귀비(오피움)가 환각이나 도취에 이르게 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신체 감각이 극대화되었을 때 신체의 변형과 변신 등의 경계를 넘는 다양한 신체 표현의 가능성들을 탐색한다. 신체의 감각과 자극을 극대화하는 환상과 판타지에 대한 신체 경험을 통해 쾌락, 음울, 분노, 강박, 도착 등 신체에 거주하지만 드러나지 않았던 감성을 무대 위에서 맹렬하게 폭발시킨다.?

연출/안무 의도

환각이나 환상성은 일상에서 분리될 수 없다. 그것의 경험은 중력을 거스르지 않은 신체로 경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실을 넘어선 환상성도 ‘신체’를 벗어나지 않는다. 이미 신체에 내재해 있지만, 현실에서 혹은 일상에서 우리의 신체를 억압하는 힘들에 의해 단 한 번도 체험되지 않았던 감각을 일깨우는 것이 지금 우리 시대의 춤이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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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폭발하는 몸 explosive body
인공적인 판타지가 난무하는 이 세상으로부터 다른 감각으로 채워진 세상으로 진입 한다. 강렬한 에너지는 무용수의 근육, 피부, 땀으로 배출된다. 반복과 다른 것들이 추가되는 반복을 거듭하며, 신체의 에너지는 폭발하고 다른 세계에서 경험될 것과 같은 감각이 체험 된다. 신체의 각 부분은 독립된 개체로 존재하며 개별적인 감각을 발현할 수 있는 감각을 지니고 있으며 춤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탐사한다. 춤의 특성은 형식화된 테크닉이 배제되고 신체는 물리적 주체 혹은 대상으로서 전체적, 혹은 파편적인 신체 부위를 드러낼 수 있는 춤으로 구성된다.?

변형 transformation of body
오피움의 신체는 사건의 현장과 변형의 과정에서 존재한다. 신체의 변신, 혹은 변형은 잠재된 가능성과 연결되어있다. 이러한 신체의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는 것은 모든 감각이 최대치에 이르는 환각 상태에 이르렀을 때이다. 개인의 감각은 다른 감각을 만났을 때 특별해지고, 다른 것이 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존재한다. 무용수들은 다른 무용수, 그리고 시각적 이미지들과 다양한 사운드와 조우하면서 신체를 변형시키면서 각자의 개별성을 드러낸다. 이것이 하나의 공간에서 불협화음, 혹은 예기치 않은 조화를 이루면서 개체들이 만들어 내는 하나의 세계를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