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남자의 98%는 정직하지 않게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2% 예외는 있죠, 가슴속에 그 사랑 놓치지 마세요’
사랑을 하는 이와 사랑을 꿈꾸는 이. 그들은 ‘달링’의 다섯 커플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며 당황할 수도 있겠지만 관중은 이러한 생각에 골몰할 틈이 없을 것이다. 희극의 특징인 코믹 요소를 더욱 강하게 부각시켜 관중으로 하여금 숨쉴 틈도 없이 웃어 제끼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여배우들의 열정은 무대 위의 바바리맨, 아니 바바리걸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러한 장면이 전혀 외설스럽지 않으며 코믹하고 상쾌하게 다가오는 것은 작가 레이 쿠니의 천재적인 이야기꾼으로서의 재주에 얽히고 섥히며 반전에 반전을 이어가는 연출적 능력이 가미되어 가능해질 수 있었다.
대학로 ‘아티스탄홀(구.창조홀)’로 자리를 옮기며 보다 넓어진 무대와 다양한 캐릭터의 열정적인 배우들이 조화된 이번 공연은 최강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새롭게 태어나 관중을 사로잡을 것이다.
올해의 끝자락에 시작하는 ‘달링 포에버’ 역시 관객들로 하여금 극의 심오함에 빠져 머리칼을 움켜쥐며 연출의 숨은 의도를 찾느라 고심하는 것이 아니라 관중이 극 자체에 동화되어 배꼽 빠지게 웃으며 모든 걱정거리를 던져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에 그 목적을 두었다.

줄거리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전과 반전, 상상불허의 즐거움
잘나가는 최고급 모피샵 사장인 부인 밑에서 오늘도 놀 궁리에 여념이 없는 바람둥이 이사 톰 보들리.
부인이 여행 간 사이, 파리에서 만난 섹시한 스트립 걸 비비안에게 최고급 모피코트를 주고 하룻밤을 같이 지내기로 한다.
그러나 쉬워만 보이던 거래는 비비안의 남편인 조폭 보스 잭 다니엘의 이상한 행동으로 일이 쉽게 성사되질 않는다.
게다가 비비안 역시 모피코트 없이는 모피샵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겠다며 속옷까지 몽땅 벗어버린다.
경악하는 톰과 그 때문에 사건에 말려들게 된 이 시대 대표적인 순진 남 모피디자이너 제리는 스트립 걸에게 옷을 입히기 위해 동분서주 하게 되고, 이윽고 등장한 잭의 정부 디디마저도 해프닝 끝에 옷을 홀딱 벗고 같이 뛰어다니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그녀들의 애인들은 실종된 그녀들을 찾아 시도 때도 없이 들이닥치고, 게다가 예정보다 일찍 톰의 부인인 수가 돌아와서 비비안의 자취를 하나씩 발견함으로써 남자 둘은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인다.
수시로 홀딱 벗고 뛰어다니는 미녀들과 이를 무마하기 위한 남자들의 거짓말!
험악한 조폭과 불같은 성격인 톰의 마누라 수의 추적. 마침내 모든 것이 수에게 들통 나려는 찰나,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