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작품의 의도

인간사이의 소통의 문제를 다룹니다
소통은 인간이 삶에대한 희망을 찾기위해 마치 큐브의 색깔을 맞추듯이 세대간에 그리고 동시대에 사는 사람들간의 계속된 화두일 것입니다.
사람들과의 기억속 대화는 현실과 비현실 또는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혼동속에서 진행됩니다. 사실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비현실인지 과거속에서 또한 현재 진행형의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정확히 인식하지 못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볼수 있는 큐브의 한면만을 보며 전체를 판단하듯 주관적이고 이기적인 판단으로 상대와 대화를 나누기 때문입니다. 비록 서로가 어떤 동의를 할 지라도 결국엔 자기와의 합의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소통이 안되는 있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인식하려고 노력하는 순간부터 소통이 해결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서로 상처와 아픔을 줍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이러한 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 극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위한 연극입니다.

작품에 관해 

극단 '인'이 처음 선택한 작품은 '세속도시에서의 사랑'(작가: 송종헌)이었고
이 작품을 모티브로 2개의 번역극을 연결시켜 하나의 주제(소통)를 갖는 작품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 2개의 번역극은 테네시 윌리암스의 '유리동물원'과 머레이 쉬스갈의 '타이피스트'입니다.
하나의 주제로 또는 서로 다른 작품으로 극단들이 공동으로 공연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만 극단 '인' 이 추구하는 형식은 그 중간쯤이라 해도 좋겠습니다.
'세속도시에서의 사랑'이란 창작극은 그 제목아래 2개의 에피소드가 있고 그 중 하나를 선택, 공연하기 시작했습니다.('해리'라는 제목으로 11회 공연)
'해리'는 매번 새로운 배우들과 만나 변화 하였고 '유리동물원' '타이피스트'와의 접점을 찾아 2009년에는 '해리유리동물원' '타이피스트해리'로 공연 합니다. 이제 앞으로는 '잃어버린 시간들'이란 제목으로 3개의 작품이 접점을 찾아 공연 될 것입니다. 이러한 작업의 변화와 과정은 끝없는시작이라 생각하며 겸손하게 작품에 관해 연기에 관해 탐구, 사색 할 것입니다.



줄거리

1. 해리
나이트에서 성준은 갈곳없는 여자 예나를 만난다.
둘은 하룻밤을 지낸다. 다음날 예나는 성준이 깨기전에 성준의 친구 성준에게 전화를 받고 자기가 갈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을 듣는다. 잠에서 깬 성준은 예나에게 자기의 공간에서 나가라고 하나 예나는 성준이를 기다려야 한다며 가기를 거부한다. 두사람은 성준을 기다린다. 그러는 사이 그들은 서로에게 이해의 감정을 갖게 되지만 그냥그대로 헤어진다

2. 유리동물원
성준은 회상속으로 들어가 과거의 성준과 만난다.
과거의 성준은 친구 성준으로 분리되어 성준과 만나며 임경과 지연은 동질의 원형을 갖고 있는 과거의 딸로서, 미래의 어머니로서 서로 역을 바꿔 그들 상호간이 분리, 대체, 반복된다. 이는 과거, 현재, 미래의 혼재 내지는 공존을 의미한다.
극의 흐름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장,막 구분없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