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 소극장 산울림이 “따로, 또 함께”에 이어 2008년에 펼치는 "해외 문제작 시리즈"....그 첫 번째!
2007년 산울림의 새로운 도전이었던 기획시리즈 "따로 또 함께"에 이어 2008년에 새롭게 펼치는"해외 문제작 시리즈" 로 또 한 번 치열한 열정의 무대를 선보인다. <수수께끼변주곡>으로 첫 스타트를 끊으며 '소극장 연극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수작'이라는 호평과 함께 성공적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던 연출가 김광보가 이번에도 역시 첫 무대를 장식한다. 그 뒤를 이어 여성 연출가 박정희, 박혜선의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과연 또 한 번의 도전 작<블라인드 터치>는 어떤 무대가 될지 자못 궁금하다.
■ 한, 일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그들, 사카테 요지와 김광보의 만남.
<블라인드 터치>는 2002년 일본에서 공연된 극작가 사카테 요지의 문제작이다. 실제 인물과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사카테 요지는 이 작품으로 제37회 기노쿠니야 연극상을 받았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사카테 요지는 정치적인 이슈를 소재로 글쓰기를 해왔던 작가이며 일본 사회의 문제들을 연극으로 풀고자 하는 의식 있는 작가이다. 김광보 역시 사회성 짙은 작품들을 통해 시대를 응시하는 예리한 시각과 진지한 연출력으로 평단과 대중 모두의 인정을 받고 있는 연출가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문제적 작가이자 연출가인 사카테 요지와 한국을 대표하는 문제적 연출가 김광보, 이 두 사람의 만남으로 펼쳐질 <블라인드 터치>! 한, 일 연극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두 사람, 사카테 요지와 김광보의 만남 또한 주목할 만하다.
■ 윤소정, 이남희! 최고의 배우들이 펼치는 최고의 사랑이야기.
<블라인드 터치>는 어려운 정치사회 문제를 담으면서도 아주 섬세한 사랑의 설렘을 작품 바탕에 두고 남자와 여자, 이들 부부의 미묘한 심리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결혼 16년차 중년 부부. 옥중 결혼이라는 형식도, 명목상 부부로 지내온 16년 세월도 이제 서로에게 너무나 익숙해져, 설렘도 조심스러움도 없는 남녀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완벽한 오산. 여자와 남자는 열여섯이란 햇수가 무색하리만큼 서로를 낯설어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연극계 실력파 배우, 윤소정과 이남작가 소개
2007년 산울림의 새로운 도전이었던 기획시리즈 "따로 또 함께"에 이어 2008년에 새롭게 펼치는"해외 문제작 시리즈" 로 또 한 번 치열한 열정의 무대를 선보인다. <수수께끼변주곡>으로 첫 스타트를 끊으며 '소극장 연극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수작'이라는 호평과 함께 성공적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던 연출가 김광보가 이번에도 역시 첫 무대를 장식한다. 그 뒤를 이어 여성 연출가 박정희, 박혜선의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과연 또 한 번의 도전 작<블라인드 터치>는 어떤 무대가 될지 자못 궁금하다.
■ 한, 일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그들, 사카테 요지와 김광보의 만남.
<블라인드 터치>는 2002년 일본에서 공연된 극작가 사카테 요지의 문제작이다. 실제 인물과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사카테 요지는 이 작품으로 제37회 기노쿠니야 연극상을 받았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사카테 요지는 정치적인 이슈를 소재로 글쓰기를 해왔던 작가이며 일본 사회의 문제들을 연극으로 풀고자 하는 의식 있는 작가이다. 김광보 역시 사회성 짙은 작품들을 통해 시대를 응시하는 예리한 시각과 진지한 연출력으로 평단과 대중 모두의 인정을 받고 있는 연출가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문제적 작가이자 연출가인 사카테 요지와 한국을 대표하는 문제적 연출가 김광보, 이 두 사람의 만남으로 펼쳐질 <블라인드 터치>! 한, 일 연극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두 사람, 사카테 요지와 김광보의 만남 또한 주목할 만하다.
■ 윤소정, 이남희! 최고의 배우들이 펼치는 최고의 사랑이야기.
<블라인드 터치>는 어려운 정치사회 문제를 담으면서도 아주 섬세한 사랑의 설렘을 작품 바탕에 두고 남자와 여자, 이들 부부의 미묘한 심리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결혼 16년차 중년 부부. 옥중 결혼이라는 형식도, 명목상 부부로 지내온 16년 세월도 이제 서로에게 너무나 익숙해져, 설렘도 조심스러움도 없는 남녀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완벽한 오산. 여자와 남자는 열여섯이란 햇수가 무색하리만큼 서로를 낯설어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연극계 실력파 배우, 윤소정과 이남작가 소개
줄거리
젊은 시절, “블라인드 터치”라는 2인조 피아노 밴드에서 활동하다 ‘일-미 양국 정부의 오키나와 반환협정 반대시위’에 참가한 남자는, 동료 우에노와 함께 시위 주동자로 몰려 교도소에 수감된 후 28년을 보낸다. 한편, 자신의 석방을 정치적으로 돕던 연상의 여자와 옥중 결혼한 그는, 급작스레 열린 재심에서 감형 판결을 받고 즉시 풀려나, 그녀의 집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결혼 16년 만에 처음으로 단둘이 있게 된 두 사람은 서먹한 분위기에서 어색한 대화를 이어간다. 여자는 남자의 심기를 살피고 사소한 것까지 그를 배려하는데, 남자는 다소 부담스러운 듯 거리를 두면서, 교도소 생활과 갑작스런 석방 등에 대해 두서없이 말을 내뱉는다. 그 때, 남자의 시야에 들어오는 검은 업라이트 피아노 - 아내가 준비한 선물. 여자는, ‘둘이 함께’ 라는 사실을 되풀이하여 상기시키며 행복을 드러낸다. 부부로서의 친밀함을 바라는 자신에게 기대만큼 살갑게 굴지 않는 남자를, 따뜻이 반기며.
열흘 후. 여행에서 돌아온 남자에게, 그가 마당에 쌓아둔 토대에 관해 묻는 여자. 헛간이나 만들까 한다며 둘러대던 남자는, 얼떨결에 지인의 집에서 하룻밤 보냈다고 고백한다. 서운한 맘을 애써 감추는 여자의 기분을 맞추려는 듯, 남자는 이런 저런 얘기들을 꺼내지만, 거기서 28년 세월의 공백과 현실과의 괴리가 묻어난다. 여자는 자신이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보냈던 멜로디카드를 꺼내고, 능숙한 솜씨로를 연주한다. 그 정성에 감탄하면서도 왠지 불편해하는 남자. 한편, 견해 차이로 언성을 높이게 되자, 분위기 전환을 꾀하며 밴드 활동으로 화제를 돌린 여자는, 그에게 피아노 연주를 부추기지만 남자는 이를 거부한다. 피아노를 앞에 둔 두 남녀의 은근한 실랑이는 어느새 격한 욕정으로 바뀐다.
어느덧 여름이다. 환영 행사에 초대되어 오키나와로 떠날 채비를 한 두 사람. 남자는 출발 직전, 예정된 연주회에서 피아노를 칠 수 없다며 못가겠다고 버틴다. 괜한 이유를 들먹이며 불평하듯 투정부리는 남자는, 그가 음악인이란 사실이 석방을 도왔음을 상기시키는 여자에게, 차라리 진정한 음악가인 우에노와 결혼하지 그랬냐며 빈정거린다. ‘우에노는 사형수였던 반면 그는 무기수였기에, 조건을 보고 그를 택했다’고 맞받아치는 여자. 그녀는 그가 ‘독방(헛간)’을 만든 것이 꽤나 서운하고, 그는 원만한 성관계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 내심 껄끄럽다. 그들은 이제 민감한 문제들까지 노골적으로 건드리며, 남자의 외도와 여자의 과거에 대한 질문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시기하고 질투하는 그들의 말다툼에서 배어나는 것은, 서로를 향한 애틋한 연정이다. 한편, 뜬금없이 악보를 볼 줄 모른다고 말하는 남자. 상황은 급전환되고, ‘비밀’을 공유한 두 사람은 어느덧 은밀한 공모자가 된다. 여자는 ‘손가락을 다쳐 연주할 수 없게 되었다고 가장하자’는 묘안을 내고, 둘은 오키나와에 가기로 결정한다.
가을 저녁 어느 날. 신문을 돌리다 집에 들른 남자는, 사흘 째 그의 헛간에 머물고 있는 여자에게 커피를 건넨다. 남자가 신문 배달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자, 여자는 잠시 일을 쉬면서 남자의 공간에 들어가 교도소 독방생활을 체험해보기로 한 것이다. 신문 다발을 들고, 오십을 넘긴 나이에 처음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며, 비로소 거리를 질주할 자유를 얻은 남자. 그렇게, 자신을 억누르고 구속해온 혹독한 과거로부터 뛰쳐나오는 그를 지켜보며 감싸 안는 여자. 그녀는 헛간 안에 준비한 또 한 대의 피아노를 연주하며, 언제까지나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그의 정신적 혼란과 내상이 완벽하게 치유되어, 진정으로 그녀 곁에 자리 잡을 수 있을 때 까지, 그를 돕겠다고....... . 어느새 피아노 앞에 앉은 남자.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려 힘껏 건반을 내리친다. 아무렇게나 생각나는 대로 외치면서, 함께 건반을 두드리는 두 사람. 타오르던 붉은 해는 서서히 저물고 어둠이 내리는 밤, 넘쳐나는 불협화음과 요동치는 선율....... . 둘만의 ‘블라인드 터치’는 뜨겁게 달아오른다.
열흘 후. 여행에서 돌아온 남자에게, 그가 마당에 쌓아둔 토대에 관해 묻는 여자. 헛간이나 만들까 한다며 둘러대던 남자는, 얼떨결에 지인의 집에서 하룻밤 보냈다고 고백한다. 서운한 맘을 애써 감추는 여자의 기분을 맞추려는 듯, 남자는 이런 저런 얘기들을 꺼내지만, 거기서 28년 세월의 공백과 현실과의 괴리가 묻어난다. 여자는 자신이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보냈던 멜로디카드를 꺼내고, 능숙한 솜씨로
어느덧 여름이다. 환영 행사에 초대되어 오키나와로 떠날 채비를 한 두 사람. 남자는 출발 직전, 예정된 연주회에서 피아노를 칠 수 없다며 못가겠다고 버틴다. 괜한 이유를 들먹이며 불평하듯 투정부리는 남자는, 그가 음악인이란 사실이 석방을 도왔음을 상기시키는 여자에게, 차라리 진정한 음악가인 우에노와 결혼하지 그랬냐며 빈정거린다. ‘우에노는 사형수였던 반면 그는 무기수였기에, 조건을 보고 그를 택했다’고 맞받아치는 여자. 그녀는 그가 ‘독방(헛간)’을 만든 것이 꽤나 서운하고, 그는 원만한 성관계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 내심 껄끄럽다. 그들은 이제 민감한 문제들까지 노골적으로 건드리며, 남자의 외도와 여자의 과거에 대한 질문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시기하고 질투하는 그들의 말다툼에서 배어나는 것은, 서로를 향한 애틋한 연정이다. 한편, 뜬금없이 악보를 볼 줄 모른다고 말하는 남자. 상황은 급전환되고, ‘비밀’을 공유한 두 사람은 어느덧 은밀한 공모자가 된다. 여자는 ‘손가락을 다쳐 연주할 수 없게 되었다고 가장하자’는 묘안을 내고, 둘은 오키나와에 가기로 결정한다.
가을 저녁 어느 날. 신문을 돌리다 집에 들른 남자는, 사흘 째 그의 헛간에 머물고 있는 여자에게 커피를 건넨다. 남자가 신문 배달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자, 여자는 잠시 일을 쉬면서 남자의 공간에 들어가 교도소 독방생활을 체험해보기로 한 것이다. 신문 다발을 들고, 오십을 넘긴 나이에 처음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며, 비로소 거리를 질주할 자유를 얻은 남자. 그렇게, 자신을 억누르고 구속해온 혹독한 과거로부터 뛰쳐나오는 그를 지켜보며 감싸 안는 여자. 그녀는 헛간 안에 준비한 또 한 대의 피아노를 연주하며, 언제까지나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그의 정신적 혼란과 내상이 완벽하게 치유되어, 진정으로 그녀 곁에 자리 잡을 수 있을 때 까지, 그를 돕겠다고....... . 어느새 피아노 앞에 앉은 남자.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려 힘껏 건반을 내리친다. 아무렇게나 생각나는 대로 외치면서, 함께 건반을 두드리는 두 사람. 타오르던 붉은 해는 서서히 저물고 어둠이 내리는 밤, 넘쳐나는 불협화음과 요동치는 선율....... . 둘만의 ‘블라인드 터치’는 뜨겁게 달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