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일상의 소재를 유쾌하게 담아낸 뮤지컬 ‘빨래’
창작뮤지컬 ‘빨래’ 뮤지컬의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기존의 뮤지컬이 오락성을 강조하며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주로 다루어 온 것에 비해, ‘빨래’ 는 사회성 짙은 대사와, 일상에서 건져 올린 소재를 상상력이 가득 담긴 위트 있는 대사와 노래들로 우리들의 하루를 노래합니다. ‘빨래’ 는 얼룩지고 구겨진 힘든 일상을 의미하면서도, 깨끗하게 빨아 제 몸을 맡겨 바람에 말리고 새로운 내일을 다려 입고자 하는 따뜻한 우리 이웃의 모습입니다.
<빨래>로 만나는 사랑이야기
<빨래>는 주변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들여다봅니다. 20대 직장여성과 40대 아줌마 그리고 60대 할머니의 사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사는 삶을 노래합니다.
<빨래> 들이 나누는 재잘재잘 속 이야기
창작뮤지컬 <빨래>에서는 감초역할을 해내는 일인 다역 배우들의 활약과 연극적 상상력으로 공간을 채우는 재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덟 명의 배우가 서울의 한 가난한 동네와 시내의 서점을 채우고 반지하방과 옥상을 오르내리며, 역동적이면서도 재치 있는 무대 만들기를 보여줄 것입니다.
위트 있는 가사와 따뜻한 음악 이 돋보이는 뮤지컬
예리한 비판 의식으로 바라보는 현실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빨래>의 가사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우리네 삶처럼 소박한 포크 음악, 고단한 서점 생활을 재미있게 묘사한 펑키 음악, 사랑하는 연인을 향한 담백한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우리의 지난한 삶을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포근하게 감싸줍니다.
줄거리
서울살이에 고달픈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좁은 골목길의 어느 반지하방으로 서나영이 이사를 온다. 나영은 이삿짐을 정리하며 어느새 5년이 지난 서울생활, 잃어버린 꿈을 되새겨본다. 어느 날, 나영은 빨래를 널러 옥상에 올라갔다가 맞은편 옥상에 살고 있는 이주 노동자 솔롱고를 만난다. 솔롱고는 나영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지만 나영은 어색하기만 하다. 나영이 일하는 제일서점은 추석을 맞아 모두들 바쁘다. 권위적인 사장 ‘빵’은 늘 하듯이 거창한 연설을 해대면서 여직원들에게 치근덕거리고, 나영은 그런 사장에게 화가 나지만 참을 수밖에 없다. 골목 어귀에서 직장 동료와 술을 마시던 솔롱고는 집으로 돌아가는 나영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쫓아간다. 나영은 빨래를 걷으러 옥상에 올라가고, 바람에 날려 건너편 옥상으로 넘어간 빨래를 솔롱고가 주워 던져준다. 빨래가 이어준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함이 사라진다. 직장에선 사장이 서점운영을 엉망으로 한다는 소문이 돌고, 그 사실을 확인하려는 동료직원이 부당해고 당한다. 나영은 참지 못하고 항변하다가 한직으로 내몰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