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세기의 충격적 스파이 스캔들, 민주주의를 묻다
<데모크라시>는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와 그의 비서로 침투했던 동독 스파이 귄터 기욤의 실화를 극화한 작품이다. 작가인 마이클 프레인은 50년 전 분단시기 독일의 정치적 사건들을 씨줄과 날실처럼 촘촘하게 재구성하여 오늘 날, 이 시대의 ‘정치’ 그리고 ‘민주주의’가 과연 무엇인지 묻는다. 급변하는 한반도의 정세 변화 속에서 우리는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데모크라시>를 통해 우리가 마주한 민주주의의 민낯에 대해 뜨겁게 이야기한다.

제40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 <데모크라시> 대극장에 서다
초연 당시 거대한 장벽을 배경으로 세련되고 감각적인 무대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과 지지를 받았던 <데모크라시>가 2019년 제40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으로 5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는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이라는 한층 더 커진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게 되어 한층 기대를 갖게 한다. 빌리 브란트의 수상 집무실을 주 무대로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마치 어항 속을 들여다보듯 끊임없이 서로를 관찰하고 견제하며 정치적 욕망을 드러내는 무대연출은 극의 입체감과 몰입도를 높이고 관객한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열 명의 남자 배우, 그 중후한 매력의 충돌을 보다
수상, 국무위원, 비서관, 중앙정보국 책임자 등 걸출한 인물이 등장하는 연극 <데모크라시>에 중후하고 매력적인 연기파 남자 배우 열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다.
성공적으로 초연을 이끈 배우 김종태와 권태건이 다시 한 번 빌리 브란트와 귄터 기욤 역을 맡아 선종남, 이승훈, 강진휘, 김하라 등의 초연 멤버와 함께 완벽한 앙상블을 선보인다. 여기에 새롭게 의기투합한 김중기, 박기륭, 박경찬, 김진복 배우의 합류로 한층 더 빈틈없고 원숙해진 연기는 관객을 매료시키고 객석까지 뜨겁게 달아오르게 할 것이다.

줄거리

“1969년 10월 21일 오전 11시 22분”
빌리 브란트의 수상 선출로 독일 사민당은 40년 만의 역사적인 재집권에 성공한다. 동독의 고정간첩 귄터 기욤은 빌라 브란트 수상 집무실에 침투하여 그의 통일 정책을 염탐한다. 하지만 보수야당은 빌리 브란트에 대한 탄핵을 발의하고 정부 예산안을 거부하며 빌리 브란트 정권을 괴롭힌다. 빌리 브란트는 경색된 정국을 정면 돌파하려고 자신의 재신임을 묻는 선거를 전격적으로 선언하고 승리를 위해 전국을 돌며 열차유세를 벌인다. 귄터 기욤은 그를 그림자처럼 보좌한다. 결국 빌리 브란트는 선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다. 하지만 경제 악화와 국론분열로 당 안팎의 갈등이 거세지며 브란트 정권을 괴롭힌다. 한편 국가 안보국은 수상 관청 안에 동독의 간첩이 침투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기욤은 국가 안보국 감시를 받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