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단 후암은 2014년부터 자이니치 삼부작을 기획하여, <자이니치>,<칸사이주먹>을 공연을 지속적으로 공연하였다. 자이니치의 마지막 이야기가 될 작품 <코리아특급>은 역사적인 사건으로 말미암아 자이니치로 일본에 살고 있는 형제들 모두의 숨겨왔던 사건들이 하나씩 팡팡 터지면서 웃지 못할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코리아특급>은 3년전 <칼의 기억 히젠토>의 드라마를 더욱 탄탄하게 발전시켜 이번에 새롭게 재탄생 된 작품이다. 차현석 작/연출만의 휴머니즘과 유머가 독특하게 뒤섞여 연극<자이니치>와 <칸사이 주먹>과는 또 다른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같은 다다미방 위에서 펼쳐진다. 국가의 역사, 과거, 아버지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형제들 사이로 어머니 그리고 현재 나아가 미래를 이야기하는 유리코가 오빠들을 보기 위해 한국에서 교토로 찾아온다. 생일을 맞은 유리코는 같은 날 태어났지만 너무도 다른 이란성 쌍둥이 오빠 타케시와 대조를 이루며 시대의 아픔과 절망을 씁쓸하게 서사한다. 극단 후암의 <코리안특급>은 살면서 소외되었던 이야기, 잘 모르고 무심코 지나왔던 이야기를 보물같이 찾아내어 배우들의 살아있는 생생한 연기를 통해 즐겁게 마음속에 되새기며 시대, 역사, 가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조명시켜주는 진지하지만 진지하지 않게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줄거리

1945년 8월 24일 일본 교토 마이즈루 항 앞 바다에서 일본 강제 징용자 조선인들 약 5000명을 태운 우키시마 호가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때 나이 12살인 재일 조선인 야마모토 이소로쿠 (1933-2002)는 가족들을 다 잃고 홀로 살아남았다. 그는 교토에서 정착해서 또 다른 재일 조선인 여자와 결혼 하여 슬하에 6남매를 두었으며 평생 우키시마 호의 유해 발굴에 노력하다가 2002년에 사망하였다. 큰 아들 유지는 교토에서 검도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둘째와 막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유해 발굴을 하는 민간 잠수부로 활동하다가 막내는 2년 전 한국의 선박침몰 사고에 구조 현장에 갔다가 바다 속에서 뭔가를 봤다면서 정신 분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 셋째는 야쿠자가 되었고 넷째인 이란성 쌍둥이 타케시는 의대 출신으로 변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법고시 준비를 하고 있고 쌍둥이 여동생 유리코는 한국 연예계에서 활동 중이다.
이 이야기는 넷째인 야마모토 유리코가 자신의 생일인 2016년 9월 20일 교토에 오면서 시작된다.

캐릭터

유지 | 첫째 - 야마모토 유지 山本祐司 (남. 59세)

다케시 | 넷째(이란성 쌍둥이) - 아먀모토 타케시 山本剛史 (남. 35세)
넷째(이란성 쌍둥이) - 야마모토 유리코 山本百合子 (여. 35세)

타로 | 셋째 - 야마모토 타로 山本太 (남. 48세)

히로시 | 둘째 - 야마모토 히로시 山本浩司 (남. 52세)

유리코 | 넷째(이란성 쌍둥이) - 야마모토 유리코 山本百合子 (여. 35세)

히데오 | 막내 - 야마모토 히데오 山本英夫 (남. 30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