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초고속 성장 시대! 한 번에 OK!
여기저기 돌아다닐 필요 있어? 시간 없다. 한 번에 다 보자!
일석 삼조, 개성 있는 단편 모음 극단 한신의 '추억’단막극전!


패키지로 즐기세요.‘추억’ 3종 세트

극단 한신의 문고판 연극 8탄 <추 억>

문고판 연극은 매년 빠지지 않고 진행되는 극단 한신의 간판 연극전입니다. 대중에게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튼실한 내용과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어진 책, 바로 그 문고판 책을 떠올리게 하는 초소형 실속 연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손쉬운 가격으로 토실토실한 내용을 전달해주는 문고판 연극! 그 매력에 빠져보세요. 극단 한신은 문고판 연극으로 매년 한 번씩 단막극전을 개최합니다.

세트 1. 그리운 추억 - 운정역(손정섭 작?연출)
“추억이 쓴물처럼 올라와도 운정역은 울지 않는다.” 

일산 근처에 있다보니 경의선 운정역에 몇 번 가보게 되었고, 그때마다 그 이름이 참 야속다고도 생각했다. 운우지정, 또는 울었던 정, 중성적인 이름 등...삿된 말과 가슴 아픈 말, 그리고 허망한 말들이 마구 교차하는 것이다. 곽재구님을 들지 않더라도 간이역은 참 오래된 소재다. 하지만, 바로 지척의 거기가 곧 거대 역으로 바뀌며 자꾸 꿈결 같으니...추억 한번 해보잔 막된 제의를 조정순 선생님, 강경석 친우, 박수연 후배가 받아주셨다. 감사. 좋은 곡 써준 유승준 작곡가도 감사.

세트 2. 하고픈 추억- 분장실에피소드
(안톤체홉 작/정혜경 각색 및 연출)
“이 시대 최고의 여배우 엿보기” 

화장실 들어갈 때 마음 다르고 나올 때 마음 다른 거야 인지상정이지만 인간은 또한 화장실을 하루에도 몇 번씩 간다. 겉으로는 점잖고 훌륭해 보이는 사람도, 얄밉게 자기 손익을 따지는 사람도 결국 자신 발등에 떨어진 불 앞에서는 번번이 허둥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누구나 인정하는 인간본성의 어수룩함이라 유쾌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체홉의 의도대로 그런 어수룩한 인간본성을 얘기하고자 하며 더불어 한 가지, 무대 위에서 늘 당당하고 아름다운 최고의 여배우가 무대 뒤라면 어떨까...배우들에게 있어 안방보다도 편한 분장실에서의 여배우를 엿보는 재미...여배우의 뒷모습 또한 평범한 인간을 넘지 못함이 극과 함께 관통되는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세트3. 잊고 싶은 추억-패륜동화
(카알 슈테른하임 작/ 최수빈,주인석 각색 / 주인석 연출)
“패륜과 동화, 어울리지 않은 두 단어...그 아이러니를 찾아서” 
 
이번에는 어떤 얘기를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은 나에겐 너무나 행복하다. 어떤 작품으로 어떤 배우들과 어떻게 만들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문득 연극의 시대성에 깊은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는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작품을 찾기 시작했고 우연히 ‘스높(snob)’이란 작품을 본 순간 바로 이것이다 하고 결정했다. 이 작품에는 당시의 시대성과 풍자가 잘 어우러져 있어 마치 몰리에르의 작품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젊은 나이에 사업가로 크게 성공한 주인공이 더 큰 욕심을 위해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처절한 몸부림을 보면서 물질만능시대 속에 사는 우리들의 욕망과 개인의 이익을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모습들을 재미있게 보여줄 것이다. 또한 그 속에서 펼쳐지는 현 시대의 모순과 이슈들에 대해 마음껏 웃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줄거리

세트 1. 그리운 추억 - 운정역(손정섭 작?연출)
“추억이 쓴물처럼 올라와도 운정역은 울지 않는다.”

추억의 경의선이 전철화 되며 그 안의 운정역도 새로 단장된단다. 그 전에 꼭 들르고 싶어 한 남자 수연이 찾아든다. 그 곳에 찾아온 또 다른 한 할머니. 수연과의 대화 중에 그녀의 옛사랑 이야기가 나오고, 그 옛사랑 남자가 실제로 운정역에 나타난다. 두 사람의 곱지 않았던 과거 이별 이야기와 해후, 그 와중에 떠오르는 수연의 과거사와 그 옛 노래...

세트 2. 하고픈 추억- 분장실에피소드
(안톤체홉 작/정혜경 각색 및 연출)
“이 시대 최고의 여배우 엿보기”

이 시대 최고의 여배우 세라는 공연 중 분장실에서 의상을 갈아입다가 분장실 구석에 웅크리고 숨어 있는 재단 이사장을 발견하고 경악하게 된다. 그는 애인의 남편이 자신을 잡으러 온 걸 보고는 급히 몸을 숨긴 거라 자신을 변명하고 세라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관객이 완전 퇴장할 때까지 그 곳에 숨는 걸 허락받게 되는데...

세트3. 잊고 싶은 추억-패륜동화
(카알 슈테른하임 작/ 최수빈,주인석 각색 / 주인석 연출)
“패륜과 동화, 어울리지 않은 두 단어...그 아이러니를 찾아서”

이 작품의 주인공 정도덕이 자신의 출신에 대한 과거를 청산하고 정계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경계상황에서 연극은 시작 된다. 먼저 동성애자인 자신의 성 정체성을 버리기 위해 경제적, 정신적으로 절대적인 도움이 되었던 연인을 돈으로 청산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난한 시골 출신임을, 일제 앞잡이의 부끄러운 과거를 노출시킬 수 있는 과거 환경들을 제거하기 위해 이름을 바꾸고 상당한 액수의 생활비를 주어 부모를 태평양 한 가운데의 섬으로 노후이민이라는 명목아래 보내 버린다. 이렇게 자신의 주변을 돈으로 깨끗이 청산한 후 정계에 진출하기 위해 한 정치인 허우대를 선택, 우연을 빙자하여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그리고 정치인 가문에 들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허우대의 딸 허영심에게 구애를 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도덕은 결국 허영심과의 결혼을 승낙 받게 되고 대망의 약혼식날.... 일이 순조롭게 끝나는 듯 했으나 약혼식장에 외국으로 보낸 아버지와 옛 애인이 등장하면 서 약혼식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