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932년. 제1회 베니스영화제가 열리고 로스엔젤리스 올림픽이 연린 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일본의 중국 침략을 기점으로 중국군, 독립군이 일본군과 대규모 전쟁을 벌이기 시작 해다.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던진 것도 1932년이다. 반면 가수라는 직업이 공식적으로 나와 음반을 내기도 하며 재즈, 라틴, 샹송 등 외국의 음악도 많이 들어와 신음악, 신미술 등 신문물이 넘실거리던 때이기도 하다. 그야 말로 격변의 시대였다.
대구의 진골목은 1932년 이전부터 길게 이어져 지난한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다. 그 중 예술하는 기생들을 그리면서 지금의 예술인들과 소중한 문화를 지키는 사람들, 향유하는 사람들을 그리고 있다.

줄거리

뮤지션 김은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이어나갈지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노선을 변경해야 할지 고민이다. 뮤지션 김은 윤년에 태어나 4년 만에 찾아오는 자신의 생일날 친구와 술을 마시다 진골목에서 어떤 노인을 만나게 되고 장신구 하나를 받게 된다. 알 수 없는 기운에 이끌려 정신을 차린 뮤지션 김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1932년 대구 진골목의 청수관. 일본의 자금을 앞세워 조선의 문화를 말살하려는 자가 청수관에 검은 손을 뻗치는데…

캐릭터

뮤지션 김 | 현대인. 인디음악 작곡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과거로 타임슬립하게 된다.

무란 | 대구 진골목 청수관의 실세. 시원한 목소리로 민요를 부른다.

미봉 | 대구 진골목 청수관의 예기. 과거 창기였으나 춤을 배워 예기로 거듭났다.

경아 | 대구 진골목 청수관의 예기. 가야금을 다룬다.

소화 | 대구 진골목 청수관의 창기. 예기로 거듭나기 위한 꿈을 꾸며 노래를 부른다.

시바사키 아키히로 | 본래 조선인이나, 일본의 앞잡이로 활동중이다.

부윤 | 대구부윤

김선생 | 청수관의 주인. 재정상의 문제로 피신하게 된다.

친구 | 뮤지션 김의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