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국을 대표하는 민중영웅 홍길동은
장성군 황룡면 아곡리 아치실에서 태어나 살았던 실존인물이다.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설성경교수의 연구. 1997)


뮤지컬 홍길동은
조선왕조실록 연산군 6년(서기 1500년) 10월 22일에 등장하는 홍길동이 허균의 국문소설 홍길동의 실제모델이었다는 학계의 연구를 기반으로, 오백 년 전 이 땅에서 살다간 장성사람 홍길동의 삶과 행적을 재조명하여, 한민족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민중영웅이야기를 만들고자 기획된 작품입니다.
장성군은 그간 추진해 온 홍길동 문화콘텐츠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 사업의 일환으로, 현존하는 유?무형 사료의 발굴을 통해 소설 속 홍길동을 ‘역사 속 실존인물’로 부활시키는데 앞장 서왔습니다.
그간 출판만화, 음반, 극장용 및 방송 애니메이션, 온라인게임 등으로 제작된 바 있는 홍길동의 치열했던 삶을 이번에 장성군과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의 민관합작으로 대형창작뮤지컬로 제작하게 되었으며, 2010년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미국 공연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내 최초의 민관합작 뮤지컬
장성군과 (사)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 만드는 창작 뮤지컬 홍길동.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현대예술형식에 담아내어, 대중적 재미와 함께
문화의 공익성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뮤지컬 홍길동
넌버벌(non Verbal) 쇼와 멀티미디어 그리고 다양한 특수효과를 통해 국내외 관객들의 작품 이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사물, 살풀이, 칼춤, 전통무예 등 한국적인 전통공연예술의 재해석과 건축물의 선, 한지의 색, 전통음악의 크로스오버 등 한국적 감성을 민중영웅 홍길동의 삶과 꿈에 담아 펼칩니다.

스토리텔링(Story Telling) PPL (Place Placement)
뮤지컬 홍길동은 활빈당의 활약 그 이후를 배경으로 합니다.
기존에 우리가 많이 보아왔던 홍길동의 재주와 모험 위주의 스토리와 달리
인간 홍길동의 사랑과 고뇌를 보다 실존적인 시각에서 다루게 됩니다.
장성군의 홍길동 생가, 백양사, 황룡강, 단전리 느티나무, 한자공방, 당산제, 입암산성, 축령산 조림지 등이 작품 속에 용해되고, 무대에서 재현되어, 공연관람객이 작품의 배경유적을 찾아, 민중영웅 홍길동의 이야기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도록 합니다.

Black Sea International Summer Festival “Artist”상 수상
2009년 8월 1일부터 일주일간 루마니아에서 개최된 블랙씨국제음악제에
참가하여 뮤지컬 홍길동 서곡을 발표하여, 작곡자 이해관이 해외 아티스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전체 2막 16장으로 구성된 이 극은 명료한 대사전달을 위한 표준어와 현장감을 위한 사투리가 혼용되어 있으며, 대사와 노래, 음악, 안무, 영상, 특수효과 등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창작되었습니다.

뮤지컬 홍길동은 최근 장성군이 실증적 사료자료와 유물(遺物), 유허(遺虛)를 통해 밝힌 실존인물 홍길동을 모델로 하고 있으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은 기본적으로 허구(虛構)입니다. 또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고구마, 온실, 종이 사공방(私工房) 등은 팩션(Faction)에 가깝습니다. 고구마의 경우, 18세기 조엄을 통해 왜국에서 들여왔다는 설과, 감저(甘藷)라는 명칭에서 유추된 16세기 이전의 중국으로부터의 유입설 중 후자를 선택하였습니다. 온실에 대한 기록은 15세기 중엽의 사료자료를 참고하였으며, 사공방의 경우 조지서에서 유추한 허구입니다. 그리고 현재 장성에 실존하고 있는 단전리의 느티나무 당산목, 정월 당산제와 실록의 기록에 의한 채청녀, 채홍준사, 채응견사 등을 사건의 배경으로 이용하였습니다.

역사적인물, 장성인 홍길동
한국을 대표하는 민중영웅 홍길동은 실존인물이었음(장성군 황룡면 아곡리 390번지 태생)이 1997년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설성경 교수의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고증에 의하면 홍길동은 조선 초 15세기 중엽 명문가의 자제로 태어났으나 서얼출신의 관리등용을 제한하는 국법에 출세의 길이 막히자 차별 받던 민중을 규합해 활빈당을 결성,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그 동안 홍길동의 실체가 왜곡되어 왔으나, 이제 홍길동은 소설 속의 허구인물에서 역사상 실존인물로, 반역자에서 영웅으로 부활하였다. 오백 년이 지난 현재, 장성군 황룡면 아치실에는 홍길동의 생가가 복원되어 있고, 홍길동테마파크와 홍길동테마역이 건설되어 있으며, 매년 5월 홍길동 축제가 개최되어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홍길동의 모든 것을 체험하고 있다.







줄거리

홍길동을 사로잡으니 임금과 삼정승이 손뼉 치며 좋아했다

조선왕조실록 연산군일기 육년 시월 이십이일
(朝鮮王朝實錄 燕山君日記 六年 十月 二十二日)
포득 강도 홍길동 불승흔벽
(捕得 强盜 洪吉同 不勝欣?)

오백 년 전. 장성에서 태어나 살았던 홍길동은 경국대전의 반포 이후 법으로 제정된 한품서용(신분과 직종에 따라 벼슬아치의 품계를 제한하는 제도)에 의해 청관의 꿈이 좌절된다. 고향을 떠난 길동은 탐관오리들의 수탈에 시달리던 백성을 위해 활빈 활동을 하지만, 날이 갈수록 백성들은 배고프고, 탐학세력들은 더욱 악랄해진다.

진정한 활빈을 꿈꾸며 장성으로 되돌아온 길동은 어린 시절 친구인 수진의 도움으로 장성사람들과 함께 먹거리를 기르고, 조지방에서 종이를 만들며
살 만한 세상을 만들어 간다.

겨울사냥을 위해 남도에 머무는 임금의 호위장으로 길동의 형인 홍일동(洪日童)이 찾아오게 된다. 어느 날 장성관아로 뛰어 들어온 백마(白馬)로 인해 재회하는 형제. 그러나 일동에게 길동은 천한 종의 자식에 불과하였고, 장성은 귀한 종이와 임금께 바쳐야 할 처녀, 사냥몰이꾼으로 쓸 장정들이 가득한 보물창고일 뿐이었다..

타위(打圍)라 불리는 임금의 사냥을 위한 막대한 공출과 일동의 사사로운 재욕으로 장성 전체가 혼란에 휩싸인다. 처자들은 임금의 노리개로, 장정들은 사냥터의 몰이꾼으로 잡혀가고, 장성으로 찾아 들었던 유민들은 벌을 당하는데, 이에 저항하는 자는 목숨까지 잃게 된다. 길동의 오랜 동료인 무빈(無貧)은 분노하여 불행의 씨앗인 임금을 해하려 한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은 물론, 길동마저 크게 다치게 되고, 고을 백성들마저도 길동을 외면하게 된다..

불변(不變)의 조선(朝鮮)에서 길동은 꿈꾼다. 그곳은 하늘을 우러르고 땅에 기대 땀을 흘려 굶지 않는 나라이며,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땅을 딛고 사니 위아래가 없어 차별이 없는 나라이며, 모두가 백성이요 모두가 왕인 나라, 너와 내가 다름을 알고, 나와 같이 널 이해하는 사람들이 소통하며 사는 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