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관객은 절대 볼 수 없었던 무대 뒤 배우들의 진짜 이야기. 과연 배우는 다를까? 다른 삶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진짜 얼굴은 어떨까? 분장실이란 어쩌면 배우들의 민낯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 볼 수 있는 곳도 아니다. 배우에게 분장실은 일의 연장선이다. 그곳은 하나의 사회이며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본인의 일터에서의 모습을 투영시키기 충분하다. 무시와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츤데레 선배의 모습도 있고 나이스 가이 신드롬 혹은 좋은 사람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언제나 좋은 사람이여야 하는 강박증에 시달리는 인물도 있다. 사회 초년생인 관객들이 가장 공감이 갈 만한 캐릭터도 존재한다. 그는 언제나 ‘네’ 밖에 할 말이 없는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직장 내의 유일한 내 편도 존재하고 밉상 짓만 골라 하는 선배도 있다.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 순간 배경이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배우들의 무대 뒤 분장실이라는 것도 잊은 채 너무나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이 언제나 그러하듯 배우들도 역시 무대에서도 무대 밖 분장실에서도 언제나 연기중이라는 사실 또한 느낄 것이다. 우리 모두는 연기를 한다. 그게 회사이든 집이든 무대이든 분장실이든 간에...

줄거리

연극‘기억을 지워드립니다’를 공연하고 있는 5명의 배우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공연을 준비 하던 와중 주인공역할의 한 배우가 연락도 없이 나타나질 않자. 막내에게 주인공의 기회가 생긴다. 우여곡절 끝에 주인공 데뷔를 앞둔 막내. 한편 초대관객의 이름을 들은 한 배우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10년간 연락이 없던 아버지의 이름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행복한 사람인척 연기하던 그녀에게 느닷없이 약점 같은 과거가 불쑥 찾아온 것이다. 아들바보인 선배역시 공연도중 아들이 아프다는 전화를 받게 되지만 공연을 위해 철저한 연기를 시작한다. 각자의 상황속에 인물들은 연기속의 연기를 이어가며 과연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캐릭터

박공태 | 유쾌하면서 종잡을 수 없는, 존경과 무시를 한 몸에 받는 선배

사아랑 | 사랑스런 그녀는 언제나 상큼한 분위기 메이커

김수인 | 자나 깨나 연기생각뿐인 열정 넘치는 막내

신애림 | 순수한 얼굴 뒤에 감춰진 서늘한 기운, 항간에는 그녀가 신내림을 받았다는 얘기가...

금성장 | 자나깨나 근성장 생각뿐인 근육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