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그런 눈으로 보지마>는 악으로 오염된 인간들의 가공할만한 사회적 범죄의 과정을 냉정하게 드러내면서 단순히 거기에 머물지 않고 인간의 선과 악이라는 관점에서 인간의 본능과 살인충동의 심연을 파헤치려는 집요함과 동시에 이러한 범죄가 현실이 아닌 가상으로만 존재하기를 바라는 깊은 인간애를 보여주고 있어 현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사회적 범죄에 대해 새롭게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연극을 시대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면 <그런 눈으로 보지마>는 제법 풍요로운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도 폭력과 범죄의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들에게 시의성이 높은 문제를 새롭게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던지고 있는 사회성 짙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 <그런 눈으로 보지마> 는 인간이 본성적으로 선한가 악한가 하는 인간들의 영원한 의문의 논란과 함께 부단히 위험한 범죄의 소용돌이 속에 갇혀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시의성이 높은 문제를 새롭게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범죄가 현실이 아닌 가상으로만 존재하기를 바라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갈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고품격의 무대를 선보임으로써 오늘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시각에서 범죄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의 선과 악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조명 되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기획의도
<그런 눈으로 보지마>는 말초적 웃음이나 일회성 소비적인 감성에 치중하는 듯한 요즘의 많은 희곡들과는 달리“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출발점으로 인간의 본성을 깊이 파고드는 김수미 작가의 신작 초연이다.
인간이 본성적으로 선한가 악한가 하는 논란으로 인간들의 영원한 의문이다. 또한 부단히 위험한 범죄의 소용돌이 속에 갇혀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시의성 또한 높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범죄가 현실이 아닌 가상으로만 존재하기를 바라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갈 수 있는 무대를 극단 미학의 제17회 정기공연으로 마련한다.

줄거리

연쇄 살인범인 준하의 사건을 두고 변호인인 수인과 검찰의 뜨거운 공방전이 펼쳐진다.
수인은 준하의 비정상적인 가정환경을 내세워 상황을 유리하게 끌고 간다. 하지만 준하를 검 거한 최형사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각종 인터뷰와 방송출연으로 스타 변호사로 급부상하는 수인은 준하와의 면담도중 또 한 명의 범인이 있음을 알게 된다.
수인은 준하 사건의 전면적인 재조사를 요구하지만 돌아오는 건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 벌이 는 수작이라는 차가운 냉소뿐이다.

약혼자인 소설가 형진과 뜨거운 밤을 보내는 날 같은 층에 살고 있는 옆집여자가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하지만 수인은 그 일이 점점 자신에게 조여오는 죽음의 그림자임을 알지 못하고...

며칠 뒤 얼굴을 가린 검은 비옷에게 납치되어 지하창고로 끌려온 수인. 준하가 암시하던 또 다른 연쇄 살인범에게 성적인 학대와 고문을 당한다. 뒤이어 납치된 또 한 명의 여자. 바로 형진의 또 다른 애인인 민주다.

살인을 위해 태어난 남자 검은 비옷, 수인은 눈앞에 펼쳐진 현실에 충격을 받는다. 검은 비옷 은 수인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준하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지시를 어길 경우 민주의 주검 과 수인의 지문이 묻은 칼을 경찰에 넘기겠다는 협박과 함께...
변호사로서의 윤리와 생존의 저울 앞에서 고민하는 수인,처참히 벼랑 끝으로 몰리는 그녀의 몸 안엔 또 하나의 본능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