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맛술사”라는 맛있는 연극을 통해서 천천히 음미하며 먹는 법과, 그것을 통해 조금씩 자기 맛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 졌으면 한다.
맛의 세계는 인류역사와 더불어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인류의 발전과 더불어 음식문화가 많은 변화와 발전을 보인 것처럼, 국가와 민족에 따라, 그 음식문화의 종류와 형태가 수도 없이 다양하다. 심지어 같은 민족, 같은 나라라 하더라도 지역이나 동네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이 음식문화이다. 하지만 맛을 느끼거나 즐기는 것은 공통이다.
즉, 다른 음식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맛이 그 수용의 가장 큰 역할을 한다. 맛은 맛있게 먹으려 하는 열려 있는 마음이나, 그 기본적인 자세에 따라 느낄 수 있는 폭이 달라진다.
맛의, 미식의 영역을 넓힌다는 것은, 그 만큼 자신이 접하는 세계를 넓혀 가는 것이 된다. 사람은 자신이 맛있게 먹은 음식을 만든 문화에 호감을 갖고 수용하게 된다.
▶ 맛을 주제로 하는 최초의 연극이다.
▶ 사실 맛은 세계적으로 모든이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 맛 있게 먹고 살고픈 욕망은 모든 인간의 본능인 것이다.
▶ 바로 그것이 삶의 기초적인 활력과 행복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 이 연극은 그 ‘맛’을 다루는 전문 요리사들의 이야기이다.
무대에서 재현할 수 없는 음식의 향연이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며 무대 위 드라마와의 환상 결합으로 관객들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송이버섯을 이용한 요리법, 보리굴비, 김치찜과 맑은 생태탕, 조랭이 떡국, 신선로, 북경오리 요리와 이태리 파스타까지 요리의 상세한 조리법은 물론 신체와의 연관성과 오감을 이용한 시식법까지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여내어 마치 한 상 그득 잘 차려진 진수성찬을 대하는 풍요로운 느낌을 맛볼 수 있다. 그래서 [맛술사]는 맛 있는 연극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극중에 관객들 모두 함께 참여하는 시식을 진행하여 실제로 보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행위자로써 함께 맛의 세계를 경험케 해주는 체험극이다.
‘맛있게 먹는다는 것은 곧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자신이 행복해야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 (극중 대사)
연극의 후반부에 벌어지는 요리시식 퍼포먼스는 또 하나의 맛깔스런 연극의 맛을 선사한다. 세계요리대회에서 1,2등한 이태리의 파스타 요리와 북경오리 요리를 3인의 요리사들이 예리하게 분석해내는 장면을 으뜸으로 극 중에 이어지는 갖가지 맛에 대한 표현들은 이 연극을 접하는 이들을 미식가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다.
연극무대에서 경험해 본적이 없는 미식의 세계!
지금까지의 맛은 다 잊어라!
줄거리
실력위주의 공정한 선택을 위해 극비리에 진행된 심사과정에 의해 의외의 인물들이 선택되었다. 양식부문 챔피언, 특급호텔 수석셰프로 재직 중 청와대 만찬팀을 짜기도 했으나 만삭의 아내를 잃고 술로 인해 조리 도중 화재를 내 폐인처럼 지냈던 주태오, 재기한 태오에게 주어졌다.
전통요리집 청운각을 운영하는 엄마의 요리전수를 거부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으나 결국 다시 요리 현장으로 돌아와 한식부문 챔피언이 된 민오곡, 중식부문, 최연소자로 재래시장에서 고기장사를 하는 할머니 일을 돕다 시비가 붙어 상해를 입힌 죄로 소년원을 다녀온 산들, 그곳에서 요리를 배워 절대 미각의 소유자로 인정을 받은 그에게 주어졌다.
언론에서 말이 많거나 말거나 우승자 세명은 요리대회 후원자인 빙글빙글 식품의 이회장이 주도하는 기상천외한 맛훈련을 받기 위해 산속으로 들어간다. 일 년간의 빡센 훈련을 마친 그들에게 스승은 프랑스에 가기 전까지 각자 전설의 맛을 찾으라는 엄명을 내린다.
우여곡절 끝에 감로의 맛을 봤다고 생각하는 그들....
과연 그들은 세계 요리대회에서 그들이 터득한 맛을 살릴 수 있을 것인가
수 많은 의혹의 시선들을 뚫고 출전보고대회의 멋진 시식회를 마치고 파리로 출발한 그들!
세계의 벽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높았다.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대회 결과는 참담했다.
숙소에 돌아와 실의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예상치 않은 방문객들이 들이닥쳐 그들이 찾아낸 궁극의 맛이 어떤 결과를 가져 왔는지를 알게 되니.....
캐릭터
아내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알콜에 의지하다 요리도, 사랑도, 인생도, 무의미해진 그는, 결국 정신을 놓고 요리하다가 주방에서 대형 사고를 치고 해고됨. 이 대회 참가를 통해 맛과 사랑, 인생에 대한 재기의 열정을 찾아가는 인물
민오곡 | 어렸을 적부터 전통요리의 후계자로서 요조숙녀로 키워졌으나 강요로 인한 교육에 대한 반발심으로 시니컬한 성격과 말투가 형성되었다.
국내대회 한식부분 1등으로 국제대회 출전권취득. 가업을 절대 물려받지 않으려고 하지만, 배운 게 도둑질이라 돈을 벌기 위해 요리를 계속 하고 있다.
강산들 | 천재적인 절대미각을 가지고 있다. 어린 날에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와 과격한 면이 있다. 불의를 못 참아 할머니를 괴롭히는 시장 양아치들을 때려눕히고 소년원에 들어간다, 소년원 요리 재활교육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인정을 받아, 요리의 길에 본격적으로 접어든다.
조사장 | 재래시장 조합을 등에 업고 급성장한 육류 취급 전문 업체 대표로 전국에 체인점을 2천여개나 소유함, 양계육 협회 회장직에 오름
산들할매 | 아들을 일찌기 잃고 혼자 손으로 손자를 키우면서 손자에게 고기를 실컷 먹여 보겠다고 시장 통에서 고기를 띠어다가 떼다 파는 것으로 행상을 바꾸었다는 할매!
오곡모(母) | 청운각이라는 요리 명가의 3대를 잇는 주인으로 부모의 반대로 결혼은 못하고 이루지 못한 사랑의 결과로 오곡을 얻어 가업을 이어줄 손으로 요리에 관해 철저한 교육을 시킨다. 그래서 귀한 자식에 대한 애정표현을 절제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대회 MC | 요리대회 출전 보고회 사회를 맡음
송셰프 | 태오가 기른 특급호텔 주방의 2인자, 태오의 사고 후 셰프가 된다.
미식가 | 파리의 레몽드 레스토랑에서 미식가 훈련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맛의 전문가
고대표 | 방송을 많이 탄 유명한 양식 맛집의 주인
김미끌 | 맛연구소에서 나온 행사 도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