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궁중과 민속, 그 충돌·상생의 미학 (DANCE)
독특한 형식과 표현이 기존의 뮤지컬에서 볼수 없는 몸짓으로 '천상시계'의 무대를 통해 새롭게 채색됩니다. 극중 창작무 '옥루', 쇠부리놀이와 다리밟기등 전통놀이, 세종이 친히 지었다는 '봉래의'와 중요무형문화제 12호 '진주검무' 등 한국 전통의 춤들이 새로운 감각으로 이야기 속에 자연스레 녹아듭니다.
궁궐의 담을 넘어 논길을 따라... (MUSIC)
신분제 사회 속에서 서로 나뉘어 발전되어 왔던 전통음악. 이제, 그 정서와 정신을 공존의 live로... 궁중에서 연주되던 유려한 정악의 음률과 농기구 잡던 손으로 연주하던 흙냄새 묻어나는 풍물장단, 놀거나 일할때 흥얼거리던 구전민요 등 신분과 장소를 뛰어 넘어, 옛사람의 삶 속으로 들어갑니다. 눈물나도록 아련한 선율과 신명나는 흥으로 심장 터질것 같은 진정한 우리의 무대가 펼쳐집니다.
춤과 노래. 그것만으론 공허하지 않은가? (DRAMA)
뮤지컬 '천상시계'는 위인의 영웅적인 모습만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위인전속의 평면적인 인물로만 알려진 장영실. 그를 뜨거운 피가 도는 사람으로 살려내려 합니다. 그는 천민출신의 기술자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역사적 기록도 희박합니다.역사가 전하지 못한 그의 삶을 상상으로 채워주고 싶습니다. 연인을 주고, 벗을 주어 열정어린 그의 삶을 위로하려 합니다.
상상력이 기술력을 만났을때 (DESIGN)
수많은 연극은 수많은 무대를 낳습니다. 그러나, 발명가의 머릿속을 무대 위에 형상화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엄청난 상상력이 제대로된 기술력을 만났을때 무대는 빛날 것입니다. 조선과 명나라, 동래현과 궁궐, 자그마한 동산과 별빛 가득한 천문대.바다와 하늘을 동시에 담아낼 무대, 쉼없이 살아 움직이는 무대, 그것이 [천상시계]의 무대입니다.또한, 그 무대 위에 시공간을 뛰어넘어 살아 움직일 배우들에게는 화려하고도 창의적인 의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조선시대를 살아가지만 시대차가 느껴지지 않는, 심심해 보이지 않는 의상. 단 한 벌로도 여러 색깔을 뿜어낼 수 있는 의상.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무대와 그 어디서도 만날 수 없었던 아름다운 의상.이제, [천상시계]를 통해 상상력이 기술력을 만났을 때의 신비로운 조화가 무대에 형상화 될 것입니다.

줄거리

대한민국의 과학의 시간은 지금 몇시인가?
조선왕조가 개창되고 30여년이 지나자 건국 초기의 정치적 동요도 차츰 가라앉고 사회가 점차 안정기에 접어들게 되었다. 이에 세종은 즉위한 지 14년이 되는해에 가을 농시를 알려 주는데 기본이 되는 역서를 조선의 실정에 맞도록 교정위한 사업에 착수하였다. 중국으로 부터 역법을 쟁취하고 조선 왕조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게된다. 당시 천문 . 역법은 문관들이 이해하기 어려운데다가 더욱이 생색이 나지 않아 이것을 깊이 연구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세종의 자주 과학 조선을 천명! 이들이 바로 '간의대 사업의 Task Force team'이다.
왕실 최고의 기계 공장(機械工場) 장영실
천민출신이지만 세종의 지시로 일찍이 중국에 파견되어 과학기술문물을 습득하고 돌아와 해시계 물시계와 최초의 디지탈 사업 자동물시계, 자격루와 옥루를 만들었다. 그의 발명품은 600년이 지난 지금도 따라잡기 힘든 정교함과 치밀함이 깃들어 있다. 임금이 타 가마의 파손에 책임을 지고 감옥에 갇힌 후 역사속에 사라져버리 미스테리 속의 인물
조선 과학의 파수꾼 (watcher) 익양공 이천
남으로 일본을 어르고 북으로 옛강토를 회복하려던 세종의 뜻을 받아 병선을 개발하고 중국식 재래무기를 거부하고 조선식 화학무기체계를 세워낸다. 그가 만든 활자의 합금법은 미국 해군의 대포에 사용의 필적하였다한다. 이 어찌 놀라운 일이 아니었던가?
조선 최고의 아티스트 박연
우륵. 왕산악과 함께 3대악성중 한명이라 불리우는 박연은 세종을 독창적인 문화예술의 선도자로 이끄는데 앞장선다. 장영실과 음악적 스승으로 함께 조선식 편경을 제작하고 조선의 음을 기록할수 있는 악보를 제작한다. 광대에게 피리를 배웠다는 일화에서 그의 배움에 대한 끊임없는 성실함은 아직까지 후세에 전해진다. 민족 음악의 선구자이자 궁중음악의 개혁자.
조선의 제갈공명 이순지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옆에서 3년간의 시묘기간中. 세종은 간의대 사업팀의 합류를 명하였으나 5일에 한번 상소를 올리며 이를 거절한다. 세종의 막무가내 권고설득에 의해 결합하여 조선 최고의 역산가인 김담과 함께 한팀을 이루어 역법의 토착화를 이룬다.
세종의 think tank ?
황희, 허조, 정인지, 정초등 바른정치를 위해 소신을 다해 임금을 섬기고, 원칙을 지켜 임금의 잘못된 정책을 견제하였던 조선 위인들이 있었기에 세종을 성군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600년전 조선과학문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과학운명의 시간이 과연 몇시인지 가늠한다.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 발전하느냐, 도태되느냐의 갈림 길은 인간의 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