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깨어 있다는 건 뭐고, 잠들어 있다는 건 뭘까?
‘살아있음’은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는 걸까?

이 작품은 아주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는 인물의 ‘깨어남’ 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오랜 시간을 잠들어 있던 데보라가 현재의 나와 세상을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면서 느끼는 정체성의 혼란은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시간을 온전히 살아내고 있는 우리의 혼란과 닮아있습니다. 현실과는 거리가 먼, 전혀 낯선, 일종의 ‘알래스카’로의 여정. 우리는 그 여정을 따라가며 찾아보고자 합니다. 어쩌면 이들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뚜렷하게 그릴 순 없지만 스스로를 ‘낯선 타인’으로 바라보게 되는 그런 순간들을.

“당신은 알래스카에 가본 적이 있나요?”

줄거리

16세 소녀 '데보라'는 원인모를 질병으로 29년 동안 잠들어 있다가 'L-DOPA'라는 약이 발명되면서 깨어난다.
1차 세계대전 겨울, 유럽에서 시작된 이 특이한 전염병은 훗날 콘스탄틴 본 에코노모라는 의사에 의해 '기민성 뇌염' or '수면병'이라는 병명이 붙여지게 된다.
이 작품은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는 데보라의 '깨어남' 에서부터 시작된다.
잠들어 있는 동안 변해버린 자기 자신과 낯선 타인,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오랜시간 그녀를 돌보아 온 60세 의사 혼비와 그의 아내이자 데보라의 동생인 40대 초반 폴라인은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데보라에게 설명하지만

45세의 소녀에겐 모든게 낯설다.

캐릭터

데보라 | 16살에 수면병에 걸려 29년간을 잠들어 있다 깨어난 여자. 깨어난 뒤 마주한 낯선 현실과 자신의 변화를 더듬어 나간다.

혼비 | 데보라를 29년간 돌보아 온 60대 초반의 의사.

폴라인 | 40대 초반의 중년 여성으로 데보라의 여동생이자 혼비의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