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20 산울림 고전극장>을 성황리에 마치고, 특별히 사랑받은 두 작품으로 다시 돌아온 산울림 앙코르 고전극장!
그 첫번째 시작을 <돼지떼>가 올립니다.

조르주 상드의 <말하는 떡갈나무>는 소외와 결핍으로 가득 차 있던 돼지치기 고아 소년 에미가 마침내 가장 충만한 것들을 얻게 되며 끝나는 여정을 그린 동화이다. 원작 동화는 에미가 일을 배우고 사회 속으로 나아가며 끝나게 된다.
하지만 <돼지떼>는 동화가 끝난 이후의 이야기, 즉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세상의 편견에 맞서 싸워 가며 진정한 의미의 성장을 이루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남성 작가가 주를 이루었던 19세기 프랑스에서 글을 써서 돈을 번 최초의 여성작가로서 매 순간 인간과 자신의 인생을 사랑했던 조르주 상드의 삶과 상드의 동화를 은유로서 이야기한다.

원작의 '에미'라는 고아 소년을 '아멜리'라는 소녀로 바꾸어 맨몸으로 세상 속으로 뛰어든 아멜리가 마주하게 되는 온갖 편견과 시련 속에서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그리고 이러한 아멜리의 여정과 조르주 상드의 삶을 교차하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여전히 둘러싸고 있는 돼지떼는 과연 무엇인지 고민하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로 살아가는 이들을 지지하는 이야기이다.

줄거리

자신의 글과 자신을 공격하는 말들에 쫓기던 조르주 상드는 집에 돌아온다.
그리고 하나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

아멜리는 밥을 얻어먹기 위해 돼지를 치는 고아 소녀이다.
돼지를 잃어버린 아멜리는 돈을 벌어서 돼지 값을 갚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홧김에 농장을 나와버린다.
하지만 돈을 벌 방법이 없어 숲속의 ‘말하는 떡갈나무’에서 생활하던 아멜리.
그러던 와중 망가진 가구들을 고치던 여자 목수 소피를 만나고, 아멜리는 목공을 배우기 시작한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기 위해 노력했던 아멜리의 삶의 모습이 조르주 상드의 삶과 교차된다.

캐릭터

아멜리 | 소외와 결핍으로 가득차 있던 고아 소녀 아멜리, 사람들을 만나며 세상에 맞서 나가는 방법을 찾게 된다.

조르주 상드 | 글쓰는 암소, 여자가 아닌 남자로서 얻은 명성, 자신을 뒤따라오는 세간의 소리들을 뒤로한 채 글을 써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