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국립극단의 신작 발굴 프로젝트
‘희곡우체통’ 두 번째 작품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
어느 때보다 따뜻한 안부인사가 필요한 2020년 겨울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유혜율 작가의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가 관객을 만난다. 누구에게나 혼란스럽기만 한 세상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괴벨스 극장>, <율구>의 이은준 연출을 만나 묵직한 질문으로 완성된다. 김수영 시인의 시를 빌어 현실적으로 그려낸 인물들은 각자의 세상을 버텨내고 있는 당신과 나,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선택한 것이 아니라 버릴 수 없는 것들이 모여 인생이 되는지도 몰라.”
이름 없이 사그라진 친구의 죽음, 생활의 뒤편에 묻어버린 아내의 꿈, 그리고 한 때는 거창했던 나의 신념. 흩어지는 줄도 모르고 잃어버린 것들을 뒤돌아보느라 우린 또 무엇을 놓치고 있을까. 열심히 살아온 우리는 잘 살고 있는 걸까. 버릴 수 없는 것들을 위해 치열하게 살고 있는 나의 안부를 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담담하고 고요하게. 그리고 평범하게. 마치 시처럼.
‘희곡우체통’ 두 번째 작품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
어느 때보다 따뜻한 안부인사가 필요한 2020년 겨울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유혜율 작가의 <당신이 밤을 건너올 때>가 관객을 만난다. 누구에게나 혼란스럽기만 한 세상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괴벨스 극장>, <율구>의 이은준 연출을 만나 묵직한 질문으로 완성된다. 김수영 시인의 시를 빌어 현실적으로 그려낸 인물들은 각자의 세상을 버텨내고 있는 당신과 나,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선택한 것이 아니라 버릴 수 없는 것들이 모여 인생이 되는지도 몰라.”
이름 없이 사그라진 친구의 죽음, 생활의 뒤편에 묻어버린 아내의 꿈, 그리고 한 때는 거창했던 나의 신념. 흩어지는 줄도 모르고 잃어버린 것들을 뒤돌아보느라 우린 또 무엇을 놓치고 있을까. 열심히 살아온 우리는 잘 살고 있는 걸까. 버릴 수 없는 것들을 위해 치열하게 살고 있는 나의 안부를 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담담하고 고요하게. 그리고 평범하게. 마치 시처럼.
줄거리
시민단체 부대표로 일하고 있는 형진.
사회운동으로 대학시절을 보낸 형진이지만 이젠 고리타분한 기성세대가 되었다. 대학 동기 윤기의 기일을 맞아 친구 현, 시형과 함께 술자리를 갖게 된 형진은 사회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부딪치는 자신을 자책한다.
애를 쓰고 살았음에도 이루어놓은 것이 없어 휘청이는 형진에게 윤기가 찾아와 김수영의 시를 읊어준다.
끝없는 어둠 속에 가라앉던 윤기를 위로해준 언어를.
어두운 창가에 찾아온 새와 같은 시를.
사회운동으로 대학시절을 보낸 형진이지만 이젠 고리타분한 기성세대가 되었다. 대학 동기 윤기의 기일을 맞아 친구 현, 시형과 함께 술자리를 갖게 된 형진은 사회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부딪치는 자신을 자책한다.
애를 쓰고 살았음에도 이루어놓은 것이 없어 휘청이는 형진에게 윤기가 찾아와 김수영의 시를 읊어준다.
끝없는 어둠 속에 가라앉던 윤기를 위로해준 언어를.
어두운 창가에 찾아온 새와 같은 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