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0년 용광로에 빠져 숨진 젊은 노동자의 기사를 통해 탄생한 제페도 시인의 '그 쇳물을 쓰지마라'라는 시를 모티브로 탄생한 연극 '트리거'는 분노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분노를 참아야한 살아지는 현 시대의 인간의 감정을 되집어 보고자 기획되었다.

줄거리

운동선수 출신 유튜버 '강욱' 은 용광로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실의에 빠진 엄마 '란희'를 돌보며 살고 있다.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는 그들이지만 가슴속에 아버지를, 남편을 잃어버린 이름을 지닌 채 살아가는 두 모자. 욱이는 아버지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던 공장장을 무참히 폭해한 이후 엄마를 위해 분노를 참으며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걸려온 전화 한 통. 살려달라는 여자의 목소리가 욱이의 인생을 뒤흔들었다. 납치되었다는 여자를 구하러 나가는 욱이. 그를 막는 엄마. 욱이는 사람도 구하고 돈도 구하겠다며 엄마를 뿌리치고 나가는데... 그때 한 남자가 욱이의 집으로 들어선다. 남자를 알아보고는 갑자기 사과하는 란희. 그녀에게 사과하지 말라며 미소까지 지어보니는 남자 '무진'. 한번도 살인한 적 없는 사이코패스 무진은 엄마를 향해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가는데... 위태로워 보이는 무진과 위태로운 상황으로 스스로 뛰어드는 강욱. 강욱은 여자를 구하고 사이코패스 앞에 놓인 엄마도 구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