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 우리의 ‘역사’ 를 통해 현 사회적 문제들을 고찰하다.

연극 귀몽(歸夢)은, 원작을 바탕으로 각색하여 재창조하였던 극야(極夜)를 모티브 삼아, 올해 3월부터 이야기의 구조와 틀을 깨어 새롭게 재구성 한 창작극이다. 어릴 적 친구들과의 아름답던 시절부터 위안부로 끌려가는 참혹한 사건까지 보호받지 못하는 현대사회의 약자의 시점과 교차하여 그린 작품이다. 대사보다는 움직임과 상황이 주가 되는 극으로서 제21회 밀양공연예술축제 대학극전에 지원하여 21개의 지원 대학 중 6작품 안에 선정 되 출품이 되기도 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는 작품이다. 

 [ 귀몽 – 고향으로 돌아가는 꿈 ]에서는 아픈 역사 속 서민들이 지키고자 했던 꿈과 희망을 담으며 여전히 이 땅에 존재하는 아픔과 슬픔들로 비통함이 연연한 우리네 사회 속에서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꿈과 희망을 통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수많은 약자의 시간과 역사적 상처에 대해 고찰하고 현 사회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

“학생으로 시작하였으나 배우가 되어 마무리하는 공연”

본 작품의 시작은 군장대학교 학생들과 지도교수가 각색으로 시작하여 이듬해 학생들의 열의와 깊이 있는 훈련으로 새롭게 재창조되어 완성된 공동창작 작품이며 어려운 시기에 최선을 다한 학생들의 사회에 진출하고자 하는 열망과 재난 상황으로 인하여 밀양공연예술축제가 취소되어 갑작스럽게 공연이 무산될 뻔했던 [귀몽]팀의 공연을 어나더아트(Another Art)가 제작을 맡아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기획 및 제작하여 8월 3일 대학로 미마지 눈빛극장에서 올리게 되었다. 방학도 없이 쉼 없이 달려온 학생들은 이제 더 이상 학생이 아닌 한 컴퍼니의 단원으로서 당당히 데뷔의 첫 발걸음을 딛는다. 배우들뿐 아니라 제작진들 역시도 이러한 열의와 연극 정신에 감동하여서 모여진 프로 무대의 감독들로 이루어져 그 가치가 더해지는 출발이라 할 수 있다.

작품 제목인 귀몽(歸夢)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꿈'이라는 뜻으로 당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짓밟혀버린 꿈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자 했던 이들의 꿈, 독립의 꿈, 그리고 고향을 찾아가듯 제자리를 찾고자 하는 우리네 인간의 삶과 그 의미에 대한 함축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줄거리

2021년 대한민국, 어느 지하철.
모자를 깊게 눌러 쓴 남자와 노파가 앉아있다.
스크린도어에 쓰여진 작자 미상의 시를 읽는 노파.
곧 생소한 경적소리가 울리며 새로운 열차가 들어오고, 열차는 20세기 조선의 작은 마을에서 멈춰 선다. 
수 년 만에 일본에서 돌아와 재회한 죽마고우, 각자의 꿈을 이야기하며 야학당에서 몰래 희망을 공부하는 아이들, 웃음으로 가득한 축제, 외딴 마을은 마냥 평화롭고, 마을 사람들은 대보름의 밤을 즐기며 행복해 빠진다. 
멀리서부터 들려오던 불길한 발자국소리를 듣지 못한 채..

캐릭터

| 이야기를 이끌어 가며 장면마다 등장하는 신비한 인물.

연홍 | 여자 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성숙한 맏언니.

달래 | 란희의 집안일을 돕고 있으며 란희의 부탁으로 몸종보다는 친구가 된 인물.

보리 | 보현, 보름 집안의 막내, 또래에 비하여 발달이 느리지만 누구보다 순수한 인물.

옥희 | 독희와 쌍둥이, 매일 투닥거리지만 둘도 없는 단짝. 쾌활하고 개구진 인물.

독희 | 옥희와 쌍둥이, 매일 투닥거리지만 둘도 없는 단짝. 쾌활하고 개구진 인물.

란희 | 길영의 딸, 무남독녀 외동딸로 귀하게 자랐으나 어머니를 일찍 여위어 달래에게 많이 의지하는 인물.

다나카 | 일본군의 우두머리. 친절함을 가장한 극악무도한 짓을 하고도 일본제국을 위한 일이라면 가리지 않는 인물.

| 일본에 유학을 다녀와 오랜만에 마을에 왔으며 달래와 란희의 사랑을 받는 인물.

길영 | 란희의 아버지, 동네의 가장 큰 어르신으로 궂은일을 도맡아주며 늘 마을을 챙기는 인물.

보현 | 보름, 보리네 맏이. 독립군으로 활동하며 조국과 가족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데 두려움이 없는 인물.

보름 | 보현네 둘째. 독립운동으로 조실부모하여, 큰일을 꿈꾸면 가족을 다시 잃을 두려움에 노심초사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