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 연극은 제각기 살아오면서 지니게 된 큰 상처를 가슴 깊숙한 곳에 자물쇠로 채워둔 채 고통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사랑이라는 열쇠로 그 상처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사람 냄새나는 훈훈한 극이다. 이 작품은, 삶의 목표가 돈이 되어서는 안 되고 자신이 떳떳하게 일하는 곳이 행복의 자리이며 정직하게 사는 것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결국 산다는 것은 고통이며 세상 사람들 다 힘들고 누구나 부족한 채 사는 것이라며, 그래서 가슴속에 저마다 한 가지씩 희망들을 품고 산다고 ,행복이란 일생을 살면서 깨달아야 할 사람마다의 과제인 것이라고 말하면서 관객들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그리고 당신들의 행복 열쇠는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되묻고 있다.
1990년대 초, 옥수동 달동네 서민들의 삶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내고 싶다. 그리고 그들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통해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사람간의 정과 사랑의 참된 의미를 보여주고 싶다. 재미와 감동으로 무장한 사람 냄새나는 공연이 될 것이다.
옥.수.동.미령...가슴아픈 노래중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옥수동 둥지 위에서
가슴에 꼭 한 마디 새겨 두고서 한 잔 술에 잠기어 본다
사랑했던 사람들이여 지금은 어느 곳에서
꿈을 먹고 사는 건지 울고 있는지 한강아 너는 아느냐
시리도록 아픈 가슴 달래며 험한 세상 살아가지만
눈물을 참아내고 또 참으며 내일을 기다리리라
오늘도 옥수동 꼭대기에서 사랑 한강 물에 띄워 보낸다.
줄거리
옥수동 김만수씨네 집. 산동네 꼭대기라 한강과 압구정동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왕년에 도박판 황제였으나 지금은 손을 털고 열쇠를 만들며 사는 55세의 주인 김만수와 오토바이를 즐기며 화투로 어떻게 한몫 단단히 잡아보려고 화투판을 전전하는 28살 건달, 옥수동 문어라는 별명의 박문호가 세들어 살고 있다. 만수는 문호가 허영에 들뜨고 한탕만을 생각하며 사는 것이 못 마땅하다.
어느날 변두리 밤무대 가수로 살면서도 꿈을 버리지 않는 야무진 아가씨, 예명이 채리나인 24살의 조미령이 이사를 오게 된다. 미령은 이사 온 첫날부터 문호와 시비가 붙고 이후 서로 아옹다옹하며 한 집에서 살게 된다. 그리고 문호는 동생의 수술비 문제로 큰 판이 절실하던 때, 우연한 기회로 만수가 왕년에 노름판을 주름 잡던 최고의 타짜 번개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기술을 배워 크게 한탕할 계획을 세워 사부가 되어 달라고 만수를 조르며 못살게 군다.
또한 문호는 관심을 갖게 된 미령의 뒤를 밟아 그녀가 야간업소 가수인 것을 알게 되고 그 업소를 관리해 주는 쥬라기파가 돈을 뜯고 은근히 그녀의 몸도 요구하는 것을 보게 된다.
문호는 위기에 처한 미령을 구하기 위해 쥬라기파와 일전을 벌이고 심하게 다치게 되지만 그때부터 두 사람의 풋풋한 사랑이 싹튼다. 만수의 기술을 전수 받을 요량으로 큰 판을 준비한 문호의 계획은 만수의 거부로 난관에 봉착하고 결국 잔기술을 피우다가 상대편 조직 가위손파에게 손가락을 잘릴 위기에 처한다. 문호가 만수의 제자라고 착각한 가위손파에서는 문호를 돌려보내 주는 조건으로 만수에게 큰 판을 요구하는데...... 젊은 시절 자신의 철없던 모습과 꼭 닮은 문호에게 잃어버린 아들같은 연민을 느끼던 만수는......
캐릭터
김만수 | 왕년에 노름판을 주름잡았던 타짜 번개손. 손을 털고 열쇠를 만들어 먹고 사는 55살의 주인...
박문호 | 오토바이를 즐기며 화투로 한몫 잡아보려고 화투판을 전전하는 옥수동 28살 날 건달...
조미령 | 변두리 밤무대 가수로 살면서도 꿈을 버리지 않는 야무진 아가씨,예명이 채리나인 24살의 아가씨...
박문호 | 오토바이를 즐기며 화투로 한몫 잡아보려고 화투판을 전전하는 옥수동 28살 날 건달...
조미령 | 변두리 밤무대 가수로 살면서도 꿈을 버리지 않는 야무진 아가씨,예명이 채리나인 24살의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