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22 년  신춘문예 당선작 
권현정 작가 작 <적과백>

주제 : 왜곡된 성 윤리 속에 인간은 구원 될 수 있는가?

작의 :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형태가 존재한다. 특히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은 그 단단함과 끈끈함으로 외부로부터 최소한의 보호막이 되곤 한다.
 하지만, 나 자신을 사랑해주고 지켜줄 가족으로부터 상처를 받고 버림을 받는다면 인간의 영혼은 회복 불능의 상태가 된다. 

근친상간은 끔찍한 범죄이지만 가부장적인 이념 속에서 은폐되는 일이 아직도 우리 곳곳에 많이 있다는 걸 직면하고 가족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로 인식하여 더 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근친상간 피해자에 대한 예방 및 대안을 다 같이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범죄들은 대부분 가족, 남자친구, 지인, 회사 동료 등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것은 얼마나 잔인한 일인가! 추가로, 여자가 극한 상황에서 선택 하는 것이 성매매라고 한다. 

요즘은 조건만남 등 우리 삶속에 다양한 얼굴로 아무렇지 않게 공존하고 있지만 돈 때문에 몸을 파는 여성들의 삶도 이 또한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의 문제임을 제발 모두가 인식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개인적으로 바라는 바다. 

뉴스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인들의 얼굴을 보면 정말 평범한 우리의 이웃의 얼굴이다. 인간의 내면은 알 수 없다지만 나한테 잘해 준다고 해서 남한테도 좋은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 씁쓸하고 슬프다. 

드라마에선 선과 악의 캐릭터가 분명하고 권선징악이 있지만 
현실에선 당한대로 복수 할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그래서 우리는 드라마에 열광하는지도 모르겠다.

줄거리

세라는 어릴 때, 친오빠에게 강간을 당하였으나 폐쇄적인 가정환경 속에서 오히려 가족의 치부로 여겨지고 억압 받으며 살아왔다. 자신을 고통 속에 내던진 가족에 대한 원망으로 스스로 자신을 성매매집결지에 내던지며 영혼 없는 피폐한 삶을 이어간다. 그리고 그 속에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삶도 같이 보면서 인간의 선악을 들여다본다.

캐릭터

세라 | 방석집(성매매집결지) 옹녀네 성매매피해여성, 나이는 이십대 중반, 본명 이한나.

영이 | 방석집 옹녀네 성매매피해여성, 나이는 이십대 중반, 본명 권현정.

소이 | 방석집 옹녀네 성매매피해여성, 나이는 삼십대 초반

이모 | 옹녀네 업주, 오십대 초반

삼촌 | 옹녀네 업주 남편, 오십대 후반

세라엄마 | 육십 대 초반의 중년여성

세라아빠 | 육십 대 중반의 중년남성, 목사님

세라오빠(이요셉) | 이십대 후반의 남성

유별 | 소이 애인. 20대 중반의 남성

손님(박사장) | 육십 대 초반의 남성

남자경찰 | 이십대 후반의 남성

수진 | 이모와 삼촌의 딸. 이십대 초반의 여성.

김서장 | 오십대 초반의 남성

로즈사장(목소리) | 사십대 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