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0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연출가전 경쟁작”
현진건 단편소설 [B사람과 러브레터]를 모티브로 한 재기발랄한 패러디
유쾌한 상상으로 재탄생한 B사감, 세상과 소통하다!

검정뿔테 안경, 주근깨 투성의 깡마른 못생긴 노처녀 B사감
현진건의 의 주인공 B사감을 우린 밤마다 학생들의 러브레터를 보며 몰래 원맨쇼를 하는 우스꽝스럽고 위선적인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B사감은 노처녀 히스테리의 상징 모델이 되고 있다. 왜 그녀는 밤마다 상상의 날개를 펼쳤을까? 그녀에게도 가슴 아픈 상처가 있지는 않았을까?

당당하고 일 잘하는 현대판 B사감, 33세 학원강사 수현
주변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수현은 사랑하기를 원하는, 사랑 받기를 원하는, 예쁘다는 말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평범한 여자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거절 받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굳게 닫혀있다.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살고 있는 수현. 그녀가 옛사랑 진수에게 이별을 고하고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밥 먹었냐고 물어봐주고 실없는 농담 걸어오고 손잡아주는 게 싫지 않더라.
그냥 친절인거 아는데 꼭 널 보는 것 같아서 좋았어”
“마치.. 내가 굉장히 예뻐진 듯한 느낌이었어”


오랜 이별의 아픔을 아직 잊지 못하는
짝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새로운 사랑을 막 시작하려고 하는
지금 그대로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바로 당신을 위한 연극!

줄거리

깐깐하고 융통성 없는 30대 학원 강사 수현. 그녀는 까칠한 성격으로 매번 다른 학원강사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그러나 함께 살고 있는 남자친구 진수에게만큼은 애교 많고 다정다감한 여자다. 어느 날 학원에 새로운 영어강사 재원이 새로 들어오고, 그가 젊고 예쁜 수학강사 태희에게 친절을 보이자 수현은 그녀를 질투하고 심지어 모방하기도 한다. 재원을 향한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수현은 남자친구 진수에게도 점점 짜증이 심해진다. 학원강사들과의 마찰로 술자리를 가진 수현은 과음을 하고, 그녀를 데려다 주기 위해 집에 들른 동료들은 남자친구 진수가 그녀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허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