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청춘은 꽤 가혹하고 생각보다 어두워서 그게 청춘인지도 모르고 지나가요. 왼쪽 오른쪽 꺾어 도 보고 앞만 보고 달려가도 보고 뒤도 돌아보고 잘 보고 지나가면 참 좋을 텐데. 요즘 청춘 은 그런 시간조차 허락되지가 않더라고요 사는 게 고역이에요 참 비싼 청춘이에요. 비싼 청 춘. 비록 우리는 지금 하늘에 와있지만 저 밑에 땅 나라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세상이 열심히 살 가치가 있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준비된 친구들한테 기회가 닿아서 예쁘게 꽃피워야지요." 경력자들도 꽉 찼고 잘난 사람도 많은 세상. 그 안에서 '열심히 준비하는 자'의 자리는 어디쯤 일까. 취준생의 서러움 그리고 그 자리에 건네는 위로가 절실하다. 즐기면서 살라고 하기에는, 꿈을 꾸는 청년들 아주 값비싼 청춘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그들을 바라보는 30년 전 사람들 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사람’ 그래 30년 전 사람을 등장시키기엔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질 게 없을 것 같다. ‘영혼’ 이미 죽어서 없어진 존재라면 조금 달리 말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는 어쩌면 또 다른 박탈감을 낳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거창한 판타지보다는 고시생과 귀신의 조화, 그저 꿈을 꾸는 현실 속에서의 포기와 좌 절 희망과 눈물, 그리고 받고 싶었던 위로를 통해 좋은 기운을 드리고 싶다.

줄거리

본가에서 서울로 올라와 임용고시를 4년째 준비하고 있는 마영, 불행하게도 그녀에게 교사가 될 운명이라고는 없다.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느니, 꿈을 이룰 수 있다느니 그런 희망을 품기에 는 이미 고시원 한 칸 방에서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있다. 게다가 이미 그녀 앞에는 천왕님의 명령을 받고 내려온 강복태와 강숙희가 떡하니 버티고 서있다. 교사가 될 팔자가 아니니 회사 의 취업을 알아보라며 마영을 도와주겠다는 강복태 강숙희, 일명 강부부 봉사단이다. 정확히 말하면 강부부 ‘귀신’ 봉사단. 저승에 가서도 끊임없는 부부 싸움에 천왕님도 지쳤는지 이들에 게 사는 게 팍팍하거나,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라는 봉사 처분을 내렸다. 그들이 도와줘 야 할 대상은 바로 28세 서마영이다. 첫째, 3개월 내에 무조건 취업보장 둘째, 취업 외에 다른 인간사 개입 금지 셋째, 취업되는 동시에 강부부 봉사단은 지체 없이 바로 윗동네, 하늘나라로 복귀. 원칙은 딱 이 세 가지다. ?취준생의 서러움 그리고 그 자리에 건네는 위로? 그들이 펼치는 이야기, 강부부와 서마영. 과연 마영의 취업은 성공할 수 있을까?

캐릭터

강복태 | 40/ 30년 전 교통사고로 사망. 강숙희의 남편, 때로는 눈치 없는 것 같지만 말 한마 디 한마디가 유쾌해서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다. 하늘나라에서도 숙희랑 티격태격하다가 이승 에서 3개월간 서마영의 취업을 도우라는 일종의 봉사 명령을 받고 내려온다.

강숙희 | 40 / 30년 전 교통사고로 사망. 강복태의 아내. 복태가 주절주절 떠들 때마다 유일하 게 카리스마로 다잡을 수 있는 인물이고 인정이 많은 사람이다. 하늘나라에서도 복태랑 티격 태격하다가 이승에서 3개월간 서마영의 취업을 도우라는 일종의 봉사 명령을 받고 내려온다.

서마영 | 28 / 4년 동안 교사가 되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씩씩한 건지 씩씩대며 사 는 건지 모르겠지만 오랜 고시 생활로 인해 이미 자존감은 많이 떨어졌다. 근데 이런, 교사될 팔자도 아니라고 하니 이제 기업 취준을 시작해야 한다.

멀티(남자) | 옆방 남자(강 신입), 고시원 주인, 무당, 뉴스 앵커 목소리, 남자 면접관 목소리, 남 자 댓글 목소리, 젊은 복태

멀티(여자) | 엄마, 경찰, 의사 목소리, 옆방 여자 목소리, 여자 댓글 목소리, 하연, 여자 면접관 목소리, 젊은 숙희, 문자(인사부) 소리, 여자 사원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