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격리
 - 기획의도 
  사회가 정한 기준, 스스로 정해 놓은 기준에 자신을 스스로 격리시키는 사람들에게,
  존중과 배려를 잊고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간절했던 나(우리)에 대한 이야기.
  ‘할 수 있어요. 당신(우리)은 간절하니까요’ 라는 메세지를 전하는 작품입니다.
 - 제작 배경
  코로나19로 인해 ‘격리’라는 단어가 익숙해지며 다른사람과 거리를 두고  스스로를 격리하고 그 안에 안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모든것이 풍족한 사회에서 간절함이 없어진 사람들, 그리고 스스로를 되돌아 보았습니다.
  작품을 통해 ‘간절함’이 있었던 날들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만들고 스스로를 격리시키고 있는 것들을 뛰어넘자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 작품의 특징
  좁은 공간에서 진행되며, 이질적인 몸짓과 영상을 활용한 무대, 반전으로 여러 메세지를 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불치병
 - 기획의도 
  꿈을 위해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힘들고 어렵겠지만 포기하지 말라는 메세지를 전하기 위함입니다.
 - 제작 배경
  꿈을 위해 돈을 포기하고 편안함을 포기하는 청년들을 보며 위로를 해주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 작품의 특징
  액자형식의 연극이며, 배우의 현실고증이 담겨있는 작품으로 공감과 따뜻함, 위로가 담겨있는 작품입니다.

노잣돈
한 가족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죽었다. 
동반자살이다.
그런데 자살이 맞을까? 
사전에서는 자살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자기의 목숨을 끊음.’이라 내리고 있다.
 얼마 전, 코인 투자에 실패한 가장이 가족과 함께 생을 끊었다. 과연 그 가장은 아이에게 자신의 상실감 때문에 선택한 죽음의 의식에 너도 동참하겠냐고 물어 봤을까?
한 아이의 생사 결정권이 부모란 이유로 행사되어도 무방하다는 착각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자신이 존재하게 하였으니 소멸 역시 자신의 맘대로 해도 된다는 오만함에서 기인한 엄청난 그 비극에 책임을 지게 해 주고 싶었다. 그저 죽음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버리면 그 뿐이라는 무책임과 비겁함을 혼내주고, 벌해주고 싶었다. 또, 내가 받는 불의에는 분노하면서 내가 가하는 불의에는 마땅한 이유가 있다고 항변하는 내로남불의 후안무치에게도 일갈을 가하고 싶었다.
 그리하여 상처받고 희생당하고, 조롱받고 기만당한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격려, 다독임과 희망을 전해주고 싶었다.

향기
향기를 잃어버린 무채색의 도시를 보며 나 또한 함께 물들어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성의 상실을 목도하게 되는 때는 언제인가.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매일같이 조금씩 메말라가고 색이 바래져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미 그 안에서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그렇게 점점 자신의 향기를 잃어가며 인간성을 잃어간다.
 
 공장에서 땅을 파고 있는 두 남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인간상을 보여준다. 따뜻한 향기를 찾고 있는 남자와 달리, 다른 남자는 이미 인간성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난 이 사람을 비난할 수 없었다. 무엇이 이 남자를, 우리를 바꿔놓은 것일까.

 늘 그렇듯 본질을 찾다보면 꽤 단순한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짧은 한 편의 공연을 통해 우리가 바라보아야 하는 본질에 대해, 찾아야하는 향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줄거리

격리
좁은 공간 두 존재가 격리되어 있다.
현실을 순응 하며 유지되기 원하는 노아와
현실을 부정하며 자유를 찾기 원하는 모니카
두 존재는 서로 대립하지만
각자의 목표을 위해 협력하게 되는데...

과연 이 둘은 각자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불치병
불치병을 주제로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들
작품때문에 다투게 된다.

술 한잔 하며 서로의 과거를 알고
이해하며 위로하게 된다.

근데 공연은 잘 올라갈 수 있을까?

노잣돈
임신 4개월 차에 남편이 자신의 친구와 바람난 사실을 알게 된 세은은 자살을 결심하고, 한강 다리에 섰지만 살아갈 용기만큼이나 죽을 용기가 나지 않아 망설인다. 그 찰라에 코인 투자 실패로 가족 동반 자살 계획을 세운 진수와 지선의 차가 한강으로 돌진하고, 졸지에 세은은 함께 떠밀려 한강으로 떨어진다. 그렇게 세은은 얼결에 진수, 지선과 함께 중유에 입성한다. 

다행히 지선의 굳은 의지(?) 덕분에 진수와 지선의 딸은 간신히 목숨을 건지지만 삼신 지앙은 지선은 물론, 딸까지 죽이려한 진수를 괘씸해 하고, 축생문 환생을 결정지으려 한다. 하지만 지선은 주야로 삼신을 찾아와 자신의 남편을 용서해 달라고 빈다. 자신은 물론, 자신의 딸마저 죽으려 했던 원수 같은 남편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인간 환생까지 포기하겠다고 나서지만 지선의 숨겨졌던 비밀이 밝혀지면서 중유는 한바탕 난리가 난다.

그즈음 대학 졸업 후 취업에 성공한 지 얼마 안된 새내기 회사원 태연이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하여 중유에 도착한다. 그녀의 기구한 죽음에 중유 사람들은 태연을 불쌍해 하지만, 태연이 세은과 맞닥뜨리게 되면서 상황은 급반전한다. 태연이 얼마 전, 양다리를 걸치며 장난삼아 만났던 남자의 전처이자 여고 동창이었던 세은과 만나게 된 것이다. 태연의 인간 환생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게다가 인간 말종으로 치부 받으며 개(?)같은 죽음을 맞이한 가정폭력범 광수는 느닷없는 중유행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난동을 피우고, 그 와중에 광수에게 숨겨져 있는 아픈 사연들까지 밝혀진다. 

다양한 사연들을 가지고, 중유에 모여 환생 심사를 기다리게 된 망자들, 그들에겐 어떤 결과들이 주어지게 될까? 

향기
향기를 잃어버린 무채색의 도시를 보며 나 또한 함께 물들어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성의 상실을 목도하게 되는 때는 언제인가.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매일같이 조금씩 메말라가고 색이 바래져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미 그 안에서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그렇게 점점 자신의 향기를 잃어가며 인간성을 잃어간다.
 
 공장에서 땅을 파고 있는 두 남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인간상을 보여준다. 따뜻한 향기를 찾고 있는 남자와 달리, 다른 남자는 이미 인간성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난 이 사람을 비난할 수 없었다. 무엇이 이 남자를, 우리를 바꿔놓은 것일까.

 늘 그렇듯 본질을 찾다보면 꽤 단순한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짧은 한 편의 공연을 통해 우리가 바라보아야 하는 본질에 대해, 찾아야하는 향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캐릭터

격리 - 노아 | 평생을 격리되어 살아온 존재,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부족함 없는 삶을 살고 있던 중. 최근, 모니카라는 새로운 존재와 같이 살게 되어 굉장히 불만이 많다. 하지만 툴툴거리면서도 챙겨준다.

격리 - 모니카 | 자유를 찾아 떠나기 원하는 존재. 얼마전 격리되어 자유를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몰려오는 잠과 배고픔은 이길 수가 없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기 원한다.

격리 - 순이 | 두 존재를 격리시킨 존재.

불치병 - 성태 | 연기하기 위해 대기업을 때려치고 배우가 된 30대 중반 배우.

불치병 - 소영 | 자칭 미래보장형 배우. 겨울이면 가스비를 못낸다고 한다.

불치병 - 박수선배 | 팀의 리더. 꼰대다.

노잣돈 - 지앙 | (여, 추정불가) 세련되고, 화려한 삼신으로 중유 잡화점 임시 사장, 49일 후 삼신전 복귀 예정.

노잣돈 - 명식 | (남, 20세 남짓) 어눌하고, 순진한 중유 잡화점 임시 심부름꾼, 노잣돈 버는 중.

노잣돈 - 세은 | (여, 27세) 임신 4개월 차에 남편이 자신의 친구와 바람을 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괴로워 하다가 자살을 결심하지만 사는 것 못지않게 죽는 것이 무서워 쉬이 실행을 못한다. 그러던 중 진수와 지선의 도움(?)으로 중유에 입성, 절천지 웬수 태은을 만나게 된다.

노잣돈 - 진수 | (남, 38세) 사업실패 후 비트코인 몰빵 투자 역시 실패. 빚에 허덕이다가 아내와 딸과 함께 동반자살 시도.

노잣돈 - 지선 | (여, 35세) 진수의 부인. 정신 지체가 있다. 남편의 말은 빛이요, 진리다. 그러나, 딸 예슬이만은 지켜야 한다. 그게 엄마라고 생각했다.

노잣돈 - 태연 | (여, 27세) 데이트폭력으로 사망, 비운한 사연으로 인간 환생이 확정적이었지만 의외의 반전으로 환생 심사의 결과는 오리무중에 빠진다.

향기 - 사나이 A | 알맞은 체격에 얼굴의 선이 뚜렷한데 불안으로 짙은 그늘이 졌다. 남루한 차림에도 불구하고 눈이 살아있다.

향기 - 사나이 B | 극이 진행되면서 얼굴이 화상으로 덮여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낡고 남루한 차림세가 사납고 비천하게 살아온 냄새를 물씬 풍겨준다.

향기 - 여인 | 사나이 A의 부인. 10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