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체홉의 대표작품<갈매기>

극단 숲이 제작하는 <갈매기>는 세계적인 극작가
안톤 체홉 탄생 150주년 기념 공연
현대 사실주의 연극의 거장 안톤 체홉의 <갈매기>의 예술적 창조와 구현
물의 이미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사로잡힌 나르시스처럼 물의 거울은 덫이 된다.
우리가 거울 앞에 섰을 때,
거울 속의 또 다른 상은 나와 우리와 사회처럼 생명을 갖기 시작하고
나름대로 사고하고 행동한다.
자신의 모습은 드러내지 않고 바로 우리를 통해서 말이다.
인물들의 결단을 요구하거나, 그런 결단을 위한 상황이 없이 개인의 꿈 위에 구축되어 있다. 갈등 체계 자체는 사회상이 되고, 작가는 그러한 사회상을 희극적으로 바라본다.
앙리 베르그송이 안톤 체홉의 <갈매기>는
항상 짜고 씁쓸한 소금기가 남는 해안가의 파도와 같다.

줄거리

1막, 니꼴라예프 영지 내 정원, 해질 무렵
젊은 작가 지망생 뜨레블레프는 유명한 여배우인 자신의 어머니, 아르까지나에게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어머니는 인정하지 않는다. 또한 그녀가 현재 저명한 작가인 뜨리고린과 열애 중이라 더더욱 심기가 불편하다. 뜨레블레프는 자신이 만든 연극이 어머니의 무시에 의해 엉망으로 끝나자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다. 한편, 마샤는 의사선생님에게 뜨레블레프를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2막, 크리켓 코트가 있는 정원. 나른한 오후
따분한 시골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아르까지나가 관리인 샤므라예프가 외출용 말을 내놓지 않자 떠나버리겠다고 소리친다. 뜨레블레프는 니나가 뜨리고린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에 분노를 이기지 못해 죽은 갈매기를 니나의 발밑에 던진 채 사라져 자살을 시도하나 실패한다. 한편, 니나는 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는 뜨리고린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사랑에 빠진다.


3막 니꼴라예프가 저택의 식당. 늦은 아침의 풍경
아르까지나와 뜨리고린이 떠나는 날, 뜨레블레프는 그의 어머니 아르까지나와 화해를 시도하나 결국 싸우기만 한다. 뜨리고린은 니나와의 아쉬움으로 좀 더 머물 것을 제안하나 이를 알아 챈 아르까지나는 현란한 말솜씨로 뜨리고린을 다시 자기 품안에 넣는다. 그러나 니나와 뜨리고린은 몰래 모스크바에서 만나기로 밀약한다.


4막 뜨레블레프의 서재가 된 니꼴라예프가 저택의 거실. 겨울 밤
2년 후, 뜨레블레프는 유명작가가 되고 사랑에 실패한 니나는 거의 폐인이 되었다는 소문만 무성히 들린다. 뜨리고린은 다시 아르까지나의 애인으로 관계를 유지하며 니나라는 존재를 지운 지 이미 오래다. 그곳에 우연히 들른 니나는 뜨레블레프의 집에 살짝 찾아와 뜨레블레프를 만나지만 다른 방에서 들리는 뜨리고린의 목소리에만 관심을 갖은 채 뜨레블레프의 사랑을 거부한 채 떠나 버린다. 결국 뜨레블레프는 권총으로 자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