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시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그 속에 자리한 탄탄한 주제의식
뮤지컬 <노틀담의 꼽추>에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있다.우리에게 잘 알려진 안소니퀸 영화와는 다르게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꼽추 콰지모도는 이제 갓 20살이 된 수줍은 청년으로, 10대의 아름답고 당돌한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첫사랑에 빠져든다. 여기에 늠름하고 자신감있는 장교 푀버스의 사랑과 신의 자녀라는 숭고한 모습으로 자신의 탐욕을 감추고 있는 프롤로의 애증이 겹쳐지면서 이들은 에스메랄다를 둘러싸고 복잡한 사랑의 관계에 빠져든다. 콰지모도의 에스메랄다에 대한 희생적인 사랑, 푀버스와 에스메랄다의 정열의 사랑은 이 작품에서 복잡한 삼각관계로 끝나지 않고 사랑에 의해 서로의 자아를 발견하게 해주고 중요한 인생의 방향을 찾게 해주는 중요한 매개체구실을 한다.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주고자하는 깊이있는 주제의식을 더욱 극대화시키며 자칫 무겁고 어둡게 바뀔 수 있는 작품의 구조를 서정성 가득하게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프롤로의 에스메랄다를 향한 애증으로 서서히 몰락해가는 과정을 통해, 성(聖)과 속(俗)이 혼재된 중세 말기, 교회에 대한 왕권의 지배욕과 교회의 혼란상, 신의 권위에 맹종하다가 인간적 자각을 경험하며 서서히 싹트는 시민의식 등 당시의 시대상황과 작품의 주제의식을 은근하게 드러내고 있다.
중세 프랑스 파리를 형상화한 아름다운 무대 구현
이번 한국공연의 무대는 독일의 오리지날 무대와는 전혀 다른 창조적 무대가 형상화 될 것이다. 그 구조의 효율성 없이 너무도 거대하여 타 공연지로 옮겨갈 수 도 없었던 대형무대를 지양하고 중세 프랑스를 대표할만한 상징적 의미들을 모아 창조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아름답고 서정적인 무대와 시대 감각을 잘 표현하는 소품, 대도구들, 그리고 시대를 고증한 의상들은 오리지날의 거대하고 실제적인 프랑스 파리의 재현보다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감각적 무대를 보여 줄 것이다. 또한 조명과 무대동선으로 작품에 내포되어 있는 대립되는 것들( 선과 악, 미와 추, 밝음과 어두움 등) 을 극명하게 강조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마술기법을 이용 무대에서 구현되는 비밀동선, 플라잉을 활용한 박진감 넘치는 무대
특히 한국무대의 독특한 점은 무대 디자인 시 마술적인 장치를 함께 만들어, 극중 마술사이며 집시의 대왕인 클로팽이 작품을 설명하는 액자식 구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극대화 한다는 것. 이 아이디어는 뮤지컬 <노틀담의 꼽추> 극본에 담긴 지문을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 작품이 소설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관객들은 소설에서 그리고 영화에서 우리가 보아왔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무대위에서 보고자 한다는 것, 그리고 공간적 제약이 많은 무대에서 영화의 특수효과와 같은 장면의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으로 마술이 가장 적격이다 하는 생각에서 추진되었다. 무대의 디자인 작업에서부터 마술의 트릭을 함께 가미해서 디자인한다면, 마술과 작품은 서로 동떨어지지 않고 마술이 공연의 일부분으로 흡수됨으로써 무대 효과를 극대화 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속으로 더욱 실감나게 빠져들게 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마술은 어린 콰지모도가 성인으로 변하고 에스메랄다가 병사들의 추격을 피해 눈 깜짝 할 사이 이동하는 장면 등 총 5-6개 장면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화형대에 놓인 에스메랄다를 구출하기 위해 스펙터클하게 움직이는 콰지모도를 위해 뮤지컬 <아이다>공연팀에 포함되었던 세계적인 플라잉 업체 포이사의 플라잉장치가 도입된다. 플라잉은 작품의 클라이막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관객에게 어필하고 박진감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 할 것이다.
17인조 대형 오케스트라가 들려줄 웅장하고 힘찬 음악
오리지날과 거의 변하지 않는것은 아름답고 풍성한 음악을 들려줄 오케스트라. 음악적으로 거의 완벽하며 그 어떤 편곡으로도 원작이 가지고 있는 완성도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으로 음악은 최대한 원작의 완성도를 관객들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제공하기로 하였다. 때문에 17인조 대형 오케스트라가 때로는 엄숙한 미사곡의 연주로 숭고함을, 때로는 프랑스와 집시를 상징하는 자유로움을, 때로는 주인공들의 주옥같은 사랑의 테마를 호소력있는 감동적인 음악으로 선사하여 줄 것이다.
줄거리
1막-1482년. 20살이 된 콰지모도는 이제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이다. 프롤로에 의해 종탑에 외롭게 갇힌 채 그는 괴물 모양의 낙수구에 앙트완, 샤를르, 로니라고 이름 붙여 세 명의 친구로 상상했다. 저 아래 거리에서는 사육제 준비로 분주하다. 그 시간에 집시들은 도시 아래쪽 미라켈호프에 모인다. 프롤로의 도착으로 그의 즐거움은 갑자기 멈추게 되는데, 왜냐하면 새로운 수비대장으로서 푀버스는 집시들에 대한 시행정관의 조처와 관련해 당장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축제가 시작된다. 콰지모도는 변장한 채 조심스럽게 그의 생애 처음으로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나간다. 그는 우스꽝스러운 행동들과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매혹적인 춤을 바라보는데, 프롤로와 푀버스 또한 그녀에게 반하게 된다. 마침내 바보 교황, 즉 파리에서 가장 흉칙한 얼굴을 선발할 시간이 된다. 에스메랄다는 알지 못하는 콰지모도에게 경쟁에 참가하라고 북돋고 콰지모도는 바보 교황의 자리에 오른다. 시민들은 그가 대성당의 종지기임을 알아차리고는 그를 아주 심하게 모욕하고 괴롭힌다. 에스메랄다는 콰지모도에게 따끔한 가르침을 주려는 프롤로의 지시에 반대해서 그를 풀어준다. 에스메랄다는 도망쳐서 노트르담 성당에 몸을 숨긴다. 프롤로는 그녀에게, 그녀가 대성당을 떠나는 순간 바로 체포될 것이라고 위협한다.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가 모든 배척받고 쫓기는 자들에게 도움을 달라고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것을 듣는다. 푀버스는 다시 에스메랄다를 체포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는 그녀에 대한 동정심으로 그녀가 도망치도록 내버려둔다. 프롤로는 푀버스와 그의 용병들에게 에스메랄다를 무조건 잡으라고 명령한다. 그는 한 방앗간 주인이 그녀를 숨겨주고 있다고 추측하고, 그로부터 에스메랄다의 은신처에 대해 아무 것도 알 수 없자, 그의 집을 불태워버리겠다고 위협한다. 푀버스는 방앗간 주인의 집에 불을 붙이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그 또한 쫓기는 신세가 된다. 푀버스는 한 병사의 총을 맞고 세느강으로 빠진다. 에스메랄다는 푀버스를 구하기 위해 강으로 뛰어 든다.
2막-프롤로는 파리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에스메랄다는 푀버스에게 노트르담 대성당에 숨으라고 권하고 그에게 그곳으로 이르는 비밀 통로를 알려준다. 신부는 푀버스를 종탑으로 안내하고 콰지모도에게 프롤로가 도착하기 바로 직전 푀버스를 숨겨주게 한다. 프롤로는 콰지모도에게 집시들의 은신처를 찾아냈고 그들을 동틀 무렵에 공격할 것이라고 말한다. 프롤로가 가버린 뒤에 푀버스는 종지기에게 에스메랄다와 다른 집시들을 찾고 그들에게 위험을 알려주려는 자신을 도와달라고 설득한다. 콰지모도와 푀버스는 집시들의 은신처인 미라켈호프 를 발견하고 그 곳에서 집시들의 춤을 살펴본다. 집시들에게 붙잡힌 콰지모도와 푀버스는 집시들에게 곧 들이닥칠 프롤로의 공격을 경고한다. 끌로팽은 에스메랄다에게, 그녀가 그들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도시를 떠나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녀가 도시를 떠나기로 동의할 때, 그녀의 푀버스는 그녀와 동행하겠다고 하고, 실망한 콰지모도는 푀부스와 에스메랄다가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세 사람은 콰지모도를 따라 집시들의 은신처를 찾은 프롤로로 인해 놀란다. 에스메랄다와 푀버스는 체포되고 콰지모도는 포박당해 종탑으로 이송된다.프롤로는 지하 감옥에 갇힌 에스메랄다를 찾아와 제안을 한다. 만약 그녀가 그와 함께 한다면, 그녀와 푀버스를 다시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마녀로서 장작더미 위에서 불타게 될 것이라고. 푀버스는 에스메랄다가 있는 지하 감옥으로 옮겨진다. 그들은 노트르담 대성당 광장으로 끌려가고, 그곳에서 사람들은 에스메랄다를 처형 기둥에 묶는다. 프롤로는 그녀에게 그의 제안을 받아들일 마지막 기회를 준다. 이미 장작더미는 불꽃으로 휩싸이고, 그 때 콰지모도가 종탑으로부터 처형식 행해지고 있는 광장으로 날듯이 내려온다. 그는 용병들을 제압하고 에스메랄다를 노트르담 성당의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 혼란한 격투의 와중에 글로팽 역시 푀버스를 구출한다. 콰지모도는 그가 용병들을 물리쳤고 그녀는 안전하다고 말해 주기 위해서 에스메랄다에게 서둘러 간다. 그녀는 자신을 구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하고 그녀가 그를 어떻게 보는지 말한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영혼의 아름다움에 있다고. 프롤로가 나타나서 헛되이 격분한 콰지모도를 달래려고 애쓴다. 프롤로가 콰지모도를 죽이려하자 싸움이 일어나고, 콰지모도는 이전에 자신의 주인이자 선생님이었던 프롤로를 성당의 지붕에서부터 밀친다. 그는 운명이 그에게 정해준 것처럼 보이는 희생양의 역할을 다해냈다. 콰지모도는 협소하면서 안전했던 노트르담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