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상실의 시대에 던지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
인간을 꿈꾸는 어린 똥개의 좌충우돌 모험담!

어린 똥개의 시선에 비친 인간 군상들의 다양한 모습!!
연극 '똥개, 여행을 떠나다'는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어린 똥개가 집을 탈출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집을 탈출한 어린 똥개는 떠돌아다니면서 베트남 여성과 한국 남성이 결혼한 다문화가정을 방문하기도 하고, 시댁에 인사하러 가는 장애부부를 만나고, 한 학생의 자살로 마무리되는 우리 교육계의 학력중시 사상을 겪기도 한다. 또한, 급작스럽게 정년퇴임을 하게 된 늙은 수위의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똥개가 세상을 떠돌아다니면서 겪게 되는 인간들은 세상으로부터 소외받은 사람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들을 냉철하지만 따뜻한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극단 사람들의 '소외받은 사람들 이야기' 제 3탄!!
1991년 '노동자를 싣고 가는 아홉 대의 버스', 1996년 그 2번째 이야기...
그리고 2010년 많은 세월이 흘러 이 시대에 소외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스케치한 '똥개, 여행을 떠나다'.
예전과 달리 무엇이 얼마만큼 변했는지, 그 변화 속에서 사람들의 모습은, 삶의 질은 나아졌는지에 대해서 이 작품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의 삶은 과연 어떠한 것들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자부할 수 있을런지, 과연 우리들은 모두가 평등한, 차별없는 삶을 살고 있는건지, 친구들끼리, 연인끼리, 하물며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도 평등한 것인지, 이 작품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효과적으로 작품 속에 녹여 낸 작가 유창수와 연출가 강진희의 치열한 시대 읽기와 튼실한 연기력을 선보이는 여러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은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신선항 충격과 감동으로 다가 올 것임에 틀림없다.

줄거리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새끼 강아지는 자기는 왜 인간들과 다르게 생겼는지 왜 개들은 인간이 주는 먹이 없이는 살 수 없는지 의문을 품게 된다.
어느 날 밤 여행에서 돌아온 주인을 보고 반사적으로 짖어대는 아빠개와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재롱을 피우는 엄마개을 보며 자기의 처지가 개줄에 묶여 있는 신세라는 것을 알게 되고 집을 떠난다.
집을 떠난 강아지는 거리에 떠도는 동물들과 놀기도 하고, 다문화가정에 머물고, 중증장애인인 강희라는 여성을 만나고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늙은 수위아저씨의 말벗이 되며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어느 날 여행을 하는 도중 유기견센터에 잡혀 간 강아지.
마지막까지 똥개로서 당당함을 잃지 않으려는 강아지는 유기견센터에서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