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작품성과 대중성으로 극단 오늘의 대표 레파토리 작품으로 발돋움하는 연극 <술집>
연극<술집>은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으며 관객과 하나 될 수 있는 새로운 극 전개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독창적인 작품으로 거듭나, 무대 위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 눈물과 진솔함을 선사했다.
2007년에는 창의성과 예술성이 높은 창작 작품을 선정하는 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 사업에 선정되었으며, 2008년에는 서울문화재단의 대학로 순수예술작품 지원사업 공식 선정작이 되어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가벼운 술 한잔에 진한 사람냄새를 느낄 수 있는 연극<술집>
결코 멀리 있지 않으면서 바로 옆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듯한 연극<술집>. 연극인들이 주인공인 가장 연극적이면서도, 바로 내 얘기를 하고 있어 기가 막히게 리얼한 연극이다. 연극’햄릿’을 준비하는 연극배우들이 갖는, 예술인으로서의 고뇌가 극의 주를 이루되 술집이란 공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맛깔 나는 양념이 되어 극의 흐름을 한껏 띄운다.
연극<술집>에서 보여지는 이들의 모습은 ‘술집’이란 공간에서만 볼 수 있는 인간의 가장 진솔한 모습을 나타낸다. 행복이란 소소한 것에 쉽게 틀어지고 쉽게 풀어지고, 그것이 우리네의 인생이라고, 배우들과 같이 술 한잔 하며 가장 따뜻한 사람냄새를 느끼다 갈 수 있는 공간. 연극<술집>이다.
무대의 경계가 사라지고 관객과 하나되어 소통하는 공간, <술집>
왁자지껄 많은 사람들이 어우러져야 더욱 흥겨워지는 곳 술집. 관객이 직접 극의 일부분으로 동참한다는 점이 이 연극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극 중 깜짝 이벤트에 참여하면 선물을 즉석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행운까지 거머쥐고, 배우들의 이런저런 넋두리를 듣는 말상대가 되어주면 맛있는 안주와 시원한 술 한 모금까지 들이킬 수 있다.
객석과 무대를 넘나들며 ‘여기가 극장인지, 술집인지’ 경계는 사라지고, 보고 듣는 연극이 아닌 직접 참여하여 함께 할 수 있는 리얼 오픈극이 펼쳐진다.
연극 <술집>에서 만나는 다양한 캐릭터&에피소드 열전
없는 것 빼고 다 파시는 껌파는 할머니
소주 언더락으로 마시는 유학생 커플
공공장소에서 과도한 애정행각 벌이는 닭살 커플
포스팅하는 극단 막내
오디션 보러온 김광식, 이운미
과민성대장증후군인 친구의 웃지못할 에피所시골에서 올라온 어머니가 아들의 데뷔무대에 오른 사연
줄거리
햄릿을 공연하기로 한 배우들의 이야기가 술집에서 벌어진다.
햄릿이 연락 두절되어 행방불명 된지 2일째부터 일주일간 술집에서 벌어지는 연극쟁이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매일 일상처럼 찾아가는 술집에서 배우들은 공연에 대한 걱정과 일상의 모습을 토해낸다.
그리고 계속되는 햄릿의 연습불참으로 사람들 사이에 연습분위기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지고, 배우들끼리 다툼도 일어난다.
그러던 중 술자리에서 기섭이 햄릿 없이 햄릿을 해보는 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꺼낸다.
게다가 어차피 이렇게 된 마당에 민호는 아예 연출도 바꾸고, 공연일정을 연기해서라도 햄릿 없는 햄릿 공연을 해보자고 승일에게 제안하면서 지지를 부탁한다.
결국 연출이 작업에서 빠지게 되고 햄릿이 잠적한 지 7일째 되는 날. 호프집에서는 대책회의가 열리게 되는데, 회의 도중 서로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로 승일과 주석 사이에서 다툼이 일어나고 화가 난 주석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다.
남은 배우들은 다수결에 의해 햄릿 없는 햄릿 공연을 올리기로 결정하는데…
한편 술 취한 주석은 사람들이 없는 빈 포장마차 안을 들여다보고 나오면서 자신이 유령이라며 소리치며 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