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독일의 작가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단편 소설 '칠레의 지진'을 각색한 연극으로 2023 청년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단편 소설 '칠레의 지진'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사고하게 하는 시대를 관통하는 훌륭한 주제를 가진 고전이다. 대지진이라는 재난 속에서 두 연인의 사랑과 군중의 대비를 통해 인류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본 작품의 가치와 의미를 탐구하고 공연장을 찾은 수많은 관객들에게 시대가 흘러도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인간사회의 가치들을 전달하고자 한다. 

줄거리

칠레 산티아고의 귀족 돈나 호세페 아스테론과 스페인에서 온 그녀의 가정교사 헤로니모 루게라는 사랑에 빠진다. 호세페의 아버지는 둘의 관계를 반대하여 호세페를 수도원에 보내지만 둘은 끝내 서로를 찾고 사랑을 나눈다. 결국 수녀의 신분으로 아기를 낳게 된 호세페는 대주교에 의해 사형을 선고 받고, 헤로니모는 감옥에 갇힌다. 호세페가 사형장으로 향하던 날, 헤로니모가 감옥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순간, 산티아고에 대지진이 일어나고 두 사람은 살아남는다. 호세페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그들의 아기를 찾고 헤로니모와 만나게 된다. 호세페와 헤로니모는 그들의 구사일생과 재회를 신께 감사드리기 위해 교회로 향한다. 

캐릭터

코러스장 | 먼 옛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일어난 대지진과 그 곳에서 사랑을 꽃피운 어느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호세페 | 칠레 산티아고 어느 귀족의 외동딸. 헤로니모와 사랑에 빠진다.

헤로니모 | 스페인에서 온 가정교사. 호세페와 사랑에 빠진다.

페르난도 | 산티아고 사령관의 아들. 엘비레의 남편. 호세페에게 도움을 받고 친절을 베푼다.

엘비레 | 페르난도의 아내. 호세페와 헤로니모에게 친절을 베푼다.

콘스탄체 | 엘비레의 여동생. 호세페와 헤로니모에게 친절을 베푼다.

페드릴로 | 산티아고의 구두 수선공. 교회에서 마주친 호세페에게 분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