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0 남산예술센터 공동연작프로젝트 <세자매 산장>

공동연작 프로젝트 소개
한국 현대사를 바라보는 3개의 시선이 남산예술센터 무대에서 만난다. 예민한 촉수로 사회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갖고 희곡작업을 해 온 여성 작가들이 현대사의 주요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우리 삶의 모습을 되짚어 본다. 장성희 작가는 역사 속에 묻힌 동백림 사건(1967)을 한국판 `세자매`이야기로 풀어내고, 김명화 작가는 술집을 배경으로 전쟁, 군대, 4대강 사업을 비롯하여 남성들이 이끌어 온 예술, 교육 등 현대 한국사의 전반적인 모습을 반추하며, 김민정 작가는 아프가니스탄 선교 사건을 통해 국외 전쟁 대리수행자라는 한국의 위상, `선교`의 명목으로 진행되는 문화침투에 대해 다룬다.
여성의 시각에는 남성 중심으로 흘러온 역사를 되돌아보는 <공동연작 시리즈>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현대사의 흔적들이 현대의 일상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담론의 장을 형성해 보고자 한다.

줄거리

부모가 유산으로 남긴 오래된 산장과 숲을 지키며 함께 살아가고 있는 세자매(서령, 은령, 체령)은 국비장학생으로 독일 유학 중 동백림 간첩단 사건으로 행방불명된 오빠 창령이 돌아올 것을 믿으며 베를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창령의 대학 후배 종환, 산장 근처에서 뽕나무 사업을 하고 있는 봉남은 그들의 산장을 찾아오고, 그녀들이 속한 지역의 지적도를 새로 작성하는 측량사가 산장에 묵게 되며 그녀들은 `베를린 여행`과 `노인요양홈`에 대한 꿈을 꾸는데...